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오세아니아

타이티(Tahiti), 여기가 천국이고 낙원이다

(서울=뉴스트래블) 박주연 기자 = 남태평양의 진주로 불리는 타히티(Tahiti)는 118개의 다채로운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가 된 지 오래다.

 

타히티는 바닐라 투어, 샤크&레이 스노클링 등 이색적인 액티비티, 폴리네시안 음식으로 유명하며, 전 세계 흑진주의 약 95%를 생산하는 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신화의 섬, 라이아테아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라이아테아(Raiatea). 이 섬의 전통적인 이름은 마오리족의 고향 하와이키다. 남동쪽 해안에 기원후 1000년 쯤에 설립된 역사적인 타푸타푸아테아 마라에가 있다.

 

섬에 발을 디디면 바람을 타고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바로 바닐라 향이다. 이 섬은 타히티 바닐라(Vanilla Tahitensis)의 80% 이상을 생산해 ‘바닐라 섬’이라고 불린다.

 

라이아테아는 거대한 라군, 돌산 절벽, 독특한 품종의 초목이 매혹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꼭 가봐야 할 여행지다.

 

타히티에서 비행기로 45분 또는 타히이의 페리 터미널에서 보트를 타면 5~8시간이면 작은 지상 낙원에 도달할 수 있다. 공항은 라이아테아의 수도, 우투로아에 있으며, 택시를 타거나 자동차를 렌트할 수 있다. 스쿠터와 자전거도 대여할 수 있다.

 

◇ 천국보다 더 천국같은 보라보라

 

바쁜 일상을 훌훌 벗어나고 싶다면 보라보라(Bora Bora)로 가자. ‘태평양의 진주’,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섬이다. 보라보라가 특별한 이유는 독특한 지형 때문이다. 보라보라는 오래전 태평양 바닷속에서 솟아오른 화산으로 탄생했다.

 

마지막 분화 이후 섬의 일부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주변에 산호초가 자라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쌓인 산호가 섬을 감싸고, 그 안에는 석호(Lagoon)라 불리는 투명한 얕은 바다가 생겨났다. 덕분에 수심에 따라 물 색깔이 달라져 그라데이션 바다가 펼쳐진다.

 

보라보라의 백미는 천혜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라군 투어(Lagoon tour)다. 약 2천 년 전 폴리네시아인들이 타고 왔다고 전해지는 전통 카누, 바아(Va'a)를 타고 푸른 라군을 가로지른다. 상어, 가오리, 형형색색의 물고기는 물론 우리를 반기는 돌고래까지! 영화 같은 특급 호위를 받으며 보라보라를 만끽할 수 있다.

 

마티라 비치에서 수영을 하고 만타 가오리와 수많은 열대어 사이에서 스쿠버 다이빙 또는 스노클링을 즐긴다. 또는 인적 없는 모투로 피크닉을 떠나거나 쌍동선을 타고 선셋 크루즈를 즐기고 패들보드나 카약을 타 볼 수도 있다. 수상 비행기나 헬리콥터로 섬을 둘러보며 패러세일링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보라보라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차고 넘친다.

 

 

◇ 여기가 지상 낙원, 티케하우

 

티케하우는 투아모투 제도의 랑기로아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 이 섬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투명한 푸른 라군 주변으로 흰색과 분홍색 모래 해변이 왕관처럼 얹혀 사진=타이티 관광청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모래가 분홍색을 띠는 것은 유공충이라는 미생물 때문이라 한다.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어종을 자랑하는 투아모투 제도(Tuamotu Islands). 그중에서도

 

티케하우는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다양한 어종을 자랑한다. 현지 어부들은 바다에 막대기를 꽂아 만든 피쉬 트랩에서 전통 어망으로 고기를 잡는다. 파란색, 노란색, 검은색 물고기까지! 색색의 물고기가 쏟아진다.

 

갓 잡은 생선은 산호석 위에서 구워 먹으면, 자연이 직접 내어준 완벽한 한 끼다. 단순하지만 잊을 수 없는 식탁이다. 해변을 따라 걷고, 코코넛 나무 그늘에서 휴식 하고, 맑고 따뜻한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이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 이 낙원의 여유를, 행복한 기억을 잊지말고 사진으로 남기자.

 

◇ 고갱이 반한 섬, 모레아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은 이상향을 찾아 폴리네시아로 향했다. 그리고 이 땅을 화폭에 담았다. '타히티의 여인', '언제 결혼하니?'와 같은 대표작들이 바로 이곳 모레아에서 태어났다. 또한 1994년 개봉한 할리우드 멜로 영화 '러브 어페어'의 배경 역시 이 섬이다.

 

모레아 섬은 타히티 섬에서 약 16km 떨어져 있다. 페리로 30분이면 도착한다. 일주도로를 따라 고급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라군 위에 늘어선 수상 방갈로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역삼각형 모양의 이 섬은 세계 최대 산호초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어 다이빙과 스노클링의 천국이다. 투명한 라군과 다채로운 해양 생물이 넘치는 이 섬은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다.

포토·영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