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태국은 ‘미소의 나라’로 불릴 만큼 따뜻한 국민성과 여유로운 삶의 태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지의 생활문화를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태국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사는 ‘와이(Wai)’다. 두 손바닥을 합쳐 가슴이나 턱 부근에 대고 머리를 숙이는 방식으로, 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한다. 여행객이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또한 태국에서는 머리와 발에 대한 인식이 독특하다. 머리는 신성하게 여겨 다른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행위는 무례로 간주된다. 반대로 발은 가장 낮은 부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발로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감정 표현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태국 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화를 내거나 큰소리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미소와 유머로 상황을 풀어가는 것이 오히려 태국식 문제 해결법으로 받아들여진다.
사람을 부를 때는 이름 앞에 존칭인 ‘쿤(Khun)’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름이 길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경우 태국인들은 스스로 짧은 애칭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끔 “Hey You”라고 불러도 악의가 담겨 있지 않으므로 불쾌해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태국 문화를 이해하는 두 가지 키워드도 주목할 만하다. ‘싸눅(Sanuk)’은 즐거움과 재미를 뜻하며,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태국인의 철학을 보여준다. ‘마이뺀라이(Mai Pen Rai)’는 ‘괜찮습니다, 문제 없습니다’라는 의미로 태국인의 여유로운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태국인의 미소 뒤에는 생활 속에서 지켜온 전통과 예절이 숨어 있다”며 “이 문화를 존중할 때 여행은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