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 자리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 크루거 국립공원의 사파리, 그리고 넬슨 만델라의 민주화 투쟁 역사로 세계인의 발길을 끈다. 그러나 빛나는 자연과 역사만큼이나 범죄율 또한 높아, 여행자는 경이와 위험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남아공은 한국보다 7시간 늦은 시차를 가진다. 통화는 남아프리카 랜드(ZAR)로, 현지 물가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대도시에서는 카드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소규모 상점이나 농촌 지역에서는 현금이 필요할 수 있다.
◇ 치안과 안전 상황
대한민국 외교부는 남아공 전역을 여행경보 1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로 지정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로 격상돼 있다. 살인·강도·차량 탈취 등 강력범죄 발생률이 높으며, 특히 요하네스버그, 프리토리아 등 대도시 외곽은 위험하다. 야간 이동은 피해야 하고, 빈민가 접근은 삼가야 한다.
◇ 문화와 종교 규범
다민족 국가로 11개의 공용어가 있으며, 흑인 문화와 유럽계 전통이 뒤섞여 있다. 친근하게 대화하는 문화가 있으나, 사진 촬영은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한다. 특히 부족 마을 방문 시에는 전통 의례를 존중해야 한다.
◇ 여행자 행동 지침
여행자는 고가의 장신구 착용을 자제하고, 차량 창문은 항상 닫아야 한다. 택시보다 신뢰할 수 있는 호출 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국립공원 사파리 방문 시,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 교통과 비자 안내
항공편은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이 허브 역할을 한다. 도시 교통은 불편하고, 대중버스는 치안 문제가 있어 이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한국인은 90일 이내 무비자로 체류 가능하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의 자연과 역사를 집약한 나라다. 그러나 범죄율이 높은 현실 또한 외면할 수 없다. 철저한 대비와 신중한 행동만이 여행을 빛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