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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vs 자연…우리는 어디로 떠나는가

여행의 목적이 달라지며, 선택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2025년 여름, 국민은 다시 여행을 떠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여행조사(잠정치)에 따르면, 국민의 여행 선택은 단순한 관광지를 향한 이동이 아니라, 자신을 회복하고 재구성하는 공간을 찾는 ‘감정적 흐름’으로 변하고 있다.

 

도시와 자연 중 어디로 향했는지는 세대별·목적별로 뚜렷하게 갈라졌다. 2분기 국내여행 경험률은 51.5%로 전년 동기(5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관광여행 경험률은 46.4%로 0.6%p 하락했다. 이는 단순한 관광보다 힐링·재충전 등 개인적 목적 중심의 여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형 여행, 여전히 ‘핫’하다

도시형 여행지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복합문화도시’와 ‘해양도시’로서의 매력을 발휘하며 젊은 세대의 발걸음을 이끌었다.서울은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이 교차하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소비형 체험이 여행의 중심이 됐다. 부산은 바다와 도시가 맞닿은 풍경 속에서 ‘도 시 속 휴양지’로 인식되며 젊은 층의 주말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자연형 여행, 회복의 공간으로

반면 자연형 여행지는 ‘감성 회복’의 공간으로 부상했다.
제주도는 여전히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로, 바다와 숲, 오름과 돌담길이 도시의 피로를 씻어내는 자연의 처방전이 됐다. 강원도는 캠핑·서핑·글램핑 등 체험형 여행지로 MZ세대의 관심을 끌었고, 전북권은 전주와 군산을 중심으로 ‘시간을 걷는 여행지’로 주목받았다.

 

세대별로 다른 여행의 의미

여행의 목적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힐링, 자기계발, 로컬 체험 등으로 확장되며, 여행지 선택의 기준도 달라졌다. 조사에 따르면 20~30대는 도시형 여행지를 중심으로 체험과 SNS 공유 중심의 여행을 즐기는 반면, 40대 이상은 자연 속 휴식과 감성 회복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족 단위 여행자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형 여행지를 선호하며 세대 간 균형 잡힌 여정을 선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의 여행 선택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생활양식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고요함 사이에서, 국민은 자신에게 필요한 풍경을 선택하고 있다. 2025년의 여행은 공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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