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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이번엔 어디로 떠나나…중국·요르단으로 쏠리는 여행 수요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러시아인의 해외여행 지도가 중국과 요르단 등 우호국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정부 정책이나 시장 전망이 아니라, 실제 여행자의 선택이 특정 국가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 12월 동향보고서 따르면 중국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입국 시범 제도를 도입한 이후 중국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관광 수요가 단기간에 늘어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러시아어 가이드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관광객의 관심은 전통적인 도시 관광보다 체험형 프로그램에 집중되고 있다. 동양 문화 체험, 다도 체험, 무술 체험 등 테마형 관광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 방식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쇼핑이나 단기 체류에서 벗어나 체험과 문화 소비 중심의 여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요르단이 새로운 러시아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와 요르단 간 상호 비자 폐지 협정이 발효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러시아 관광객의 요르단 방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페트라와 홍해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관광 자원이 러시아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요르단의 관광 회복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최근 집계된 요르단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미국, 영국과 함께 주요 관광객 유입 국가로 꼽혔다. 비자 장벽 완화가 여행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러시아 해외여행의 목적지 재편으로 보고 있다. 정치·외교적으로 협력이 강화되고 이동 제약이 적은 국가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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