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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호주 젊은층 한국행 견인…‘K-Pop Demon Hunters’가 관광 수요 자극

[뉴스트래블=권태민 기자] 한국 대중문화가 호주인의 한국 여행 의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와 PassportCard Australia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5년 10월 조사에 따르면,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를 비롯한 K-컬처 콘텐츠가 호주인의 여행 행동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1,023명의 응답자 중 65%는 K-Pop, K-Beauty, K-Drama, K-Pop Demon Hunters 등 한국 대중문화로 인해 한국 여행 의향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특히 35%는 실제로 향후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고려 중이라고 밝혀, 문화 콘텐츠가 단순 관심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반응은 더욱 뚜렷하다. 18~34세 응답자의 58%는 음악과 대중문화가 여행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62%는 영화와 드라마가 여행 영감을 제공한다고 응답했다. K-뷰티와 패션 트렌드 역시 33%의 젊은층에게 방문 동기로 작용했다.

 

소비 지출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4%는 K-컬처 관련 체험에 A$501~1,000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Z세대의 29%는 A$1,000 이상을 소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K-컬처가 고부가가치 관광 소비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족 단위 여행에서도 K-컬처의 영향력이 확인됐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 중 25%는 “아이들이 K-Pop Demon Hunters를 본 후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고 답했으며, 아이들의 60%는 영화 삽입곡을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도 컸다. 응답자의 34%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서 본 한국 관련 콘텐츠가 여행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특히 YouTube(35%), Instagram(31%), TikTok(28%) 순으로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한식(64%)과 역사·유적지(55%)도 여전히 강력한 방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K-컬처가 여행의 진입로 역할을 한다면 음식과 역사 체험은 체류 연장 요인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K-컬처가 단순한 인지도 중심의 마케팅을 넘어,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관광 촉진 요인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는 “문화·체험형 복합 마케팅 전략이 향후 호주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가 수집한 '2025년 10월 호주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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