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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끝나고 불꽃놀이 보러 가요”...홍콩, MICE 연계 ‘블레저’ 관광객에 VIP 혜택 쏟아낸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홍콩이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 장소를 넘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블레저(Bleisure)’ 여행지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국제회의나 전시회에 참가하는 고부가가치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홍콩 정부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12월 발표한 ‘홍콩 메가 이벤트 경제 전략 및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홍콩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참가자들을 축제 현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관민 협력’ 기반의 강력한 결합 상품을 내놓고 있다.

 

홍콩 관광청은 10월에 집중되는 주요 비즈니스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전용 접대 패키지(Corporate Hospitality Packs)’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출장객들이 업무 종료 후 자연스럽게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등 홍콩의 대표적인 메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전용 상품이다.

특히 MICE 참가자들에게는 이벤트 관람권과 호텔 숙박이 결합된 VIP 전용 상품을 판매하거나, 크루즈 기항 승객을 위한 전용 셔틀 서비스 및 VIP 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하여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체류 시간 연장을 위한 물리적 환경도 재편 중이다. 홍콩 정부는 관광객들이 행사 전후로 쇼핑과 미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와 쇼핑몰, 대중교통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주요 축제들은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해 관광객들의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뒀다.

 

보고서는 홍콩이 단순한 행사 유치를 넘어, 대형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을 ‘복합 이벤트 허브’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변 상권과의 공동 프로모션 및 티켓 미소지자도 즐길 수 있는 공용 공간 마련 등을 통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만듦으로써 비즈니스 관광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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