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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문화마을,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골목은 ‘이곳’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주요 진입부와 전망대 인근 골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진 촬영과 체류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간일수록 혼잡도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관광공사가 2025년 12월 발간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관광지 혼잡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감천문화마을을 대상으로 시간·공간별 방문객 흐름과 체류 시간을 분석한 결과 특정 골목과 입구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분석 결과 혼잡도가 가장 높은 구간은 이른바 ‘오렌지존’과 ‘레드존’으로 분류된 지역이었다. 이들 구간은 마을 주요 입구와 전망대, 체험형 상점과 사진관이 밀집한 골목으로, 관광객 유입량이 많을 뿐 아니라 체류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낮은 ‘옐로우존’ 구간은 이동 위주의 동선이 형성된 곳으로, 방문객이 빠르게 지나가는 특성을 보였다. 이는 감천문화마을 내 혼잡이 단순한 방문객 수 문제라기보다, 머무름이 발생하는 장소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대별로 보면 혼잡 골목의 특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오전 11시 이후 관광객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며, 오후 1시 전후에 주요 골목과 입구에서 혼잡도가 정점에 이른다. 이 시간대에는 사진 촬영, 상점 이용, 골목 체험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보행 정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혼잡 양상이 감천문화마을의 공간 구조와 관광 소비 방식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골목이 좁고 고저차가 큰 지형적 특성에 더해, 특정 명소에 기능이 집중되면서 관광객 흐름이 분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분석 자료는 모바일 통신 데이터와 현장 수집 정보를 활용해 관광객 이동과 체류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를 통해 단순 방문객 수 집계가 아닌, 어디에서 사람들이 몰리고 멈추는지를 공간 단위로 확인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감천문화마을과 같은 골목형 관광지의 경우, 혼잡 관리 역시 장소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혼잡 골목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한 정밀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주요 혼잡 구간에 대한 동선 분리, 체류 기능 분산, 실시간 혼잡 정보 제공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번 분석은 감천문화마을의 관광 혼잡 문제가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골목과 특정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집중되는 구조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골목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마을 관광을 위한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감천문화마을 관광객 혼잡 구간 분석…가장 붐비는 골목 TOP 5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관광지 혼잡도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감천문화마을의 시간·공간별 방문객 흐름을 분석한 결과, 관광객 혼잡은 다음과 같은 골목과 구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 감천문화마을 제1전망대 인근 골목
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대표 촬영 명소로, 체류 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난 구간이다. 사진 촬영 대기와 관람객 정체가 반복되며 오후 시간대 혼잡도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위 | 주 출입구에서 문화마을 안내소로 이어지는 진입 골목
단체 관광객과 개별 방문객이 동시에 유입되는 구간으로, 오전 11시 이후 보행 밀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상점과 체험 공간이 밀집해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특징을 보였다.

 

3위 | 벽화·포토존 밀집 골목
소규모 포토존이 연속적으로 배치된 골목으로, 관광객의 ‘짧은 정지’가 반복되며 체감 혼잡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주말 오후 시간대 혼잡이 두드러졌다.

 

4위 | 기념품점·카페 집중 구간
소비 활동이 활발한 구간으로, 단순 이동보다 체류 비중이 높다. 점심시간 전후로 방문객이 몰리며 골목 폭 대비 밀집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위 | 마을 중심 계단형 골목
전망과 이동을 동시에 충족하는 동선으로, 상·하행 관광객이 교차하며 혼잡이 발생한다. 관광 성수기에는 보행 안전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구간이다.

 

※ 해당 순위는 방문객 수, 체류 시간, 시간대별 밀집도를 종합 분석한 결과이며, 특정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혼잡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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