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미국 관광산업 회복을 뒷받침해온 국가 차원의 관광홍보 예산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이를 복구하기 위한 법안이 미 의회에서 발의됐다. 글로벌 관광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미국의 인바운드 관광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12월 정리한 미국 관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관광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랜드 USA(Brand USA)는 최근 수년간 운영 재원이 크게 축소됐다. 미 의회가 승인한 여행진흥기금 상한이 낮아지면서 브랜드 USA의 연간 예산은 이전 대비 약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외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광고 캠페인이 축소됐고, 일부 디지털 홍보 플랫폼과 국가 단위 마케팅 사업도 중단됐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미국의 해외 관광객 유치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지사는 글로벌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과 달리, 미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수는 주요 경쟁국 대비 회복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 수요 자체가 줄었다기보다, 국가 차원의 노출과 홍보가 약화되면서 선택지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최근 미 의회에서는 ‘VISIT USA Act’가 발의됐다. 해당 법안은 브랜드 USA의 여행진흥기금 상한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해, 해외 관광 홍보 활동을 정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초당적 법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브랜드 USA는 해외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을 재개하고, 장거리 관광객 유치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방정부 재정 부담과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처리 시점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 국제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관광 홍보 예산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미국 관광의 중장기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