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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기획] K-ETA 전면 적용, 관광에는 어떤 결과를 남겼나③

지방공항과 지역관광은 왜 먼저 흔들렸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K-ETA 전면 적용 이후 나타난 관광 감소의 충격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먼저 감지됐다. 이는 체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경로와 소비 구조를 보면, 지방관광은 정책 변화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외래관광객 통계와 실태조사를 종합하면, 코로나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반면 제주와 영남권 등 지방 방문 비중은 회복이 더디다. 관광 회복 국면에서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관광통계와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이유는 분명하다. 지방관광은 개별 자유여행보다 단체관광 의존도가 높다. 단체관광은 입국 단계의 불확실성에 가장 취약한 구조다. 출발 직전 K-ETA 불허가 발생하면 항공, 숙박, 교통, 가이드 일정이 동시에 무너진다. 수도권은 개별 여행 수요로 일부 완충이 가능하지만, 지방은 대체 수요가 거의 없다.

 

항공 노선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동남아 노선의 회복 속도는 인천공항보다 지방공항에서 더 느리다. 일부 노선은 코로나 이후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관광업계는 이를 수요 부족이 아니라 ‘확정할 수 없는 위험’의 문제로 본다. 단체관광을 전제로 한 노선일수록 K-ETA의 불확실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역 숙박업계와 렌터카, 면세점의 체감도는 빠르게 악화됐다. 외국인 비중이 높았던 지역일수록 객실 가동률 회복이 더뎠고, 단체관광 감소의 여파가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지자체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예산을 투입해도 입국 단계에서 걸러지는 구조가 되면서 정책 효과는 반감됐다.

 

관광산업은 고용과 직결된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숙박·음식·운송업을 중심으로 지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지방은 회복 대안이 제한적이다. 같은 제도, 다른 결과가 나타난 이유다. K-ETA 전면 적용의 비용은 지역관광에서 먼저, 그리고 더 크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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