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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다, 문화를 잇다…태국 주변국 드나들기

(태국=뉴스트래블) 박주성 기자 = 태국은 동남아의 허브라 불릴 만하다. 북쪽으로는 미얀마와 라오스, 동쪽으로는 캄보디아, 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와 접하며, 국경을 넘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문화와 일상이 펼쳐진다. 국경을 드나드는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 하이라이트다.

 


◇ 라오스행…메콩강을 건너는 길
가장 인기 있는 루트는 치앙라이 북쪽 치앙콩에서 라오스 후아이사이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4 우정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라오스 입국장이 나온다. 이곳은 비엔티안, 루앙프라방으로 향하는 배낭여행자들의 주요 관문이다.

  • 교통 팁 : 치앙마이·치앙라이에서 버스로 치앙콩까지 이동 후, 국경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 비자 정보 : 한국인은 라오스 입국 시 도착비자 발급 가능(30일 체류).


◇ 미얀마행…타임머신 같은 하루 여행
치앙라이 북쪽 메싸이는 미얀마 타칠렉으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관광객은 당일치기로 국경을 넘어 미얀마 시장을 둘러보고, 저녁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 교통 팁 : 치앙라이에서 버스로 메싸이까지 약 1시간 반. 다리를 건너면 타칠렉 시장이 바로 앞에 있다.
  • 비자 정보 : 한국인은 미얀마 입국 시 전자비자(e-Visa) 필요. 그러나 타칠렉 국경은 ‘지역 한정 출입국’이 허용돼 당일 방문 후 태국으로 복귀하는 단기 여행에 적합하다.


◇ 캄보디아행…앙코르와트로 향하는 길
동북부 아란야프라텟–뽀이펫 국경은 앙코르와트로 가는 가장 대표적인 길이다. 버스·기차 노선이 연결돼 있어 방콕에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국경에서는 종종 긴 대기 시간과 복잡한 행정 절차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교통 팁: 방콕 훠아람퐁역에서 기차로 아란야프라텟까지 약 6시간, 이후 국경까지 툭툭이나 송태우 이용.
  • 비자 정보: 한국인은 캄보디아 입국 시 e-Visa(30일 체류) 필요. 뽀이펫 국경에서 도착비자 발급도 가능하다.

 

 

◇ 말레이시아행…이슬람 문화로의 전환
남부 하디야이·송클라 지역은 말레이시아와 연결되는 주요 국경이다. 기차와 버스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페낭, 랑카위까지 이어지며, 태국의 불교 문화에서 이슬람 문화로 바뀌는 순간 이국적인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 교통 팁 : 방콕에서 기차로 하디야이까지 약 15시간, 이후 말레이시아행 열차 환승 가능.
  • 비자 정보 : 한국인은 말레이시아 무비자 입국 가능(최대 90일 체류).


◇ 국경 여행의 매력
강 하나, 다리 하나, 도로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언어, 종교, 음식, 풍습이 달라진다. 태국에서 출발한 여행이 곧 라오스의 여유, 미얀마의 고요, 캄보디아의 신비, 말레이시아의 활기로 이어진다. 이는 동남아를 단일한 ‘하나의 문화권’으로 느끼게 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태국은 하나의 여행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국경을 넘어설 때마다 여행자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문화와 문화가 만나는 접점을 체험한다. 드나들기 여행은 단순한 ‘경계 넘기’가 아니라, 동남아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또 하나의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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