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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련의 두 얼굴, 성해와 동강

도시의 품격과 수변의 낭만이 만나는 감성 여행지

(중국=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 중국 동북부의 해안 도시 대련은 산업과 자연, 역사와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그 중심에는 대련의 정체성과 품격을 상징하는 두 공간이 있다. 바로 성해광장과 동강 음악분수광장이다. 이 두 명소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도시의 이야기를 품은 살아있는 무대이자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감성적 공간이다.

 

 

◇ 성해광장 – 도시의 심장, 기억과 미래가 교차하는 공간

 

1997년, 대련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성해광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형 도시 광장으로, 도시의 중심이자 상징적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광장 중앙에는 ‘열린 책’ 형태의 조형물과 ‘100인의 발자국’이 설치돼 있어, 대련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곳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도시의 기억을 기록하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구조물이다.

 

광장을 둘러싼 넓은 잔디밭과 꽃 정원, 음악 분수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바다와 맞닿은 해안선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조명 쇼와 분수의 조화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산책 코스로 손꼽힌다.

 

광장 주변에는 유람선 선착장, 카페, 간이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어, 도시의 활기를 느끼며 여유로운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성해광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대련 시민의 삶과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도시의 심장이다.

 

 

◇ 동강 음악분수광장 – 수변의 낭만, 감각적 야경의 무대

 

대련의 또 다른 얼굴은 동강(東港)이다. 상하이의 와이탄이 도시의 낭만을 대표한다면, 대련에는 동강이 있다. 특히 동강 음악분수광장은 유럽풍 수로와 음악 분수 쇼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는 감성적 공간이다.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곤돌라의 실루엣과 따뜻한 조명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며 마치 ‘빛의 바다’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곳은 단순한 야경 명소를 넘어, 감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수변 무대다.

 

광장 주변에는 신선한 해산물 중심의 길거리 음식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어,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대련의 바다를 맛보고, 도시의 밤을 감상하며, 감성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여행자의 팁 – 하루를 완성하는 두 가지 루트

 

오전~저녁 : 성해광장에서 시작해 도시의 역사와 자연을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자. 광장 주변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도시의 품격을 음미할 수 있다.

 

해질 무렵~밤 : 동강 음악분수광장으로 이동해, 노을과 함께 시작되는 음악 분수 쇼를 감상하며 낭만적인 밤을 맞이하자. 해산물 요리와 함께 대련의 맛도 놓치지 말 것.

 

성해광장과 동강 음악분수광장은 대련의 과거와 현재, 도시와 자연, 낮과 밤을 모두 담아내는 여행 코스다. 이 두 명소를 통해 대련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는 여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깊은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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