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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여행, 고대 유적과 현대 긴장의 경계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요르단은 중동의 중심부에 자리하며, 성서 속 이야기와 고대 문명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나라다. 페트라의 장엄한 붉은 사암 절벽과 사해의 초현실적인 풍경은 인류 역사의 심연을 엿보게 한다. 그러나 주변국 분쟁의 그림자와 지역적 긴장은 여전히 이 땅에 드리워져 있어, 여행자는 매혹적인 문화유산을 탐험하는 동시에 정치·안보 환경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요르단은 역사의 위엄과 현실의 긴장이 맞닿아 있는 독특한 여정의 무대다.

 

요르단은 한국보다 7시간 늦다. 암만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사막 특유의 건조한 공기가 낯선 여행자를 맞는다. 통화는 요르단 디나르(JOD)로, 가치가 높은 화폐에 속해 물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행자는 사전 환전을 준비하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요르단은 중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가로 평가된다. 다만 주변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국경 지역은 여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암만이나 페트라, 와디럼 등 주요 관광지는 경찰과 관광청의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소매치기나 사기 등 경미한 범죄에 대비해 현금과 귀중품 관리에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문화와 종교 규범

요르단은 이슬람 문화가 뿌리 깊지만, 개방적이고 외국인 친화적인 분위기를 유지한다. 현지인들은 관광객에게 친절하고, 여행자가 최소한의 복장 규범만 지킨다면 불편을 겪을 일은 드물다. 전통시장에서 차와 대추야자를 대접받는 경험은 여행자들에게 흔히 주어지는 환대다. 다만 공공장소에서 애정 표현은 삼가고, 모스크 방문 시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한다.

 

◇ 여행자 행동 지침

사막 지역을 여행할 때는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 준비가 필요하다. 사해(Dead Sea)에서 수영을 즐길 때는 상처가 있는 부위에 주의해야 하며,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 눈에 들어가면 큰 불편을 초래한다. 현지인과 사진을 찍을 때는 허락을 구하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 교통과 비자 안내

암만 시내는 택시와 차량 공유 앱이 가장 효율적인 교통 수단이다. 장거리 이동은 버스나 전세 차량을 이용하게 되며, 사막 지역은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인은 사전 전자비자(eVisa) 또는 도착비자로 입국할 수 있으며, 페트라와 사해 등을 포함한 관광권은 ‘조던 패스(Jordan Pass)’를 구매하면 편리하다.

 

요르단은 고대 유적의 웅장함과 현대 도시의 활력이 공존하는 나라다. 붉은 사암 절벽에 새겨진 페트라의 신비, 와디럼의 별빛, 그리고 사해의 초현실적인 수면 위 부유감은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문명과 현재가 교차하는 요르단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의 대화가 계속되는 살아 있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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