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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 안데스 고원과 도시의 어둠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깊고 높은 안데스 산맥, 에메랄드 같은 정글 속 유산, 태평양 연안의 파도 소리 - 페루는 여행자의 오감을 일깨우는 장소다. 그러나 고원과 해변 사이, 숨겨진 범죄와 사회 불안이 존재한다. 그 유산을 마주하려면 감탄 이상으로 준비된 경계가 필요하다.

 

페루는 한국보다 14시간 늦으며, 통화는 페루 솔 (PEN)을 사용한다. 전압은 주로 220 V / 60 Hz이며, 콘센트 타입은 C-형이 일반적이다. 영어는 관광지 위주로 가능하나, 현지어(스페인어)가 기본이다.

 

◇ 치안과 안전 상황

페루는 일부 지역에서 대체로 방문이 가능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치안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는 일부 지역에 대해 ‘Exercise Increased Caution’(주의 강화)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리마의 특정 구역, 안데스 산악지대, 북부 국경지대 등이 상대적으로 위험 가능성이 있다.

 

술 취한 사람에 의한 소매치기, 낯선 사람에 대한 접근 유도 사기, 야간 이동 중 강도 위험 등이 보고된다. 한편, 정치적 시위와 집회가 예고 없이 발생하며, 일부는 과격해지는 사례도 있어 인근 관광객은 주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 문화 및 사회 규범

페루인은 일반적으로 친절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며, 가족 및 공동체 중심 문화가 강하다. 식당이나 택시, 전통시장 등에서는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공공장소에서의 과도한 노출 복장이나 값비싼 장신구 착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특히 주민 지역, 시장 내부, 전통 행사 현장에서는 허락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팁 문화는 공식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부 서비스 업소에서 소액 팁(약 5-10퍼센트 수준)을 주는 경우가 있다.

 

◇ 여행자 행동 지침

관광지, 공항, 버스터미널, 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소지품을 몸 가까이 두고 관리해야 한다. 야간 이동은 가능하면 피하며, 택시 이용 시에는 앱 기반 호출 택시나 호텔 공식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렌터카 운전 시 도로 표시 및 현지 규칙을 숙지하고, 고지대 이동 시 기후 변화 대비를 해야 한다. 시위나 시민 집회가 계획된 지역 근처는 미리 뉴스 및 현지 당국 정보를 확인하고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고산 병 위험 지역(푸노(Puno) 고지대 노선, 란밤바 산악 루트 등)에 출입할 경우, 고도 적응용 여유 일정과 충분한 휴식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문 전 페루 내 특정 지역(일부 광산 개발 예정 지역, 깊은 정글 진입 구역 등)의 여행경보 또는 지역 제한 사례가 있는지 외교부 웹사이트·현지 News 공지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건강 ‧ 예방법 보강

페루는 높은 고도 지역이 많아, 고산 지대 이동 시 고산병 예방을 위해 물 섭취나 휴식 간격 조절이 중요하다. 일부 우기 기간(12~3월 남부 해안이나 산악 도로) 동안 도로 침수·교통 지연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 계획에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필요 여부는 출발 전 WHO 권고 또는 해당 국가 보건 당국 기준(열병, A형 간염, 광견병 노출 가능 지역 등)을 확인은 필수다. 여행자 보험은 응급 구조 및 의료비 보장 범위를 충분히 포함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루는 안데스의 고요 속에 숨은 역사와 문화의 보석이다. 그러나 그 보석을 만지려면 감탄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실을 이해하고 경계를 가진 채 발을 떼는 이에게만, 페루는 진정한 얼굴을 허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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