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2025년 8월 전 세계 항공여객 수송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국제선 중심의 이동 증가가 뚜렷해지면서 항공산업 전반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25년 8월 항공여객 시장 분석’에 따르면, 세계 항공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8,960억 유상여객킬로미터(RPK)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4.1% 증가했으며, 항공기 탑승률은 86.0%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제선 수송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늘어 전체 증가의 87%를 차지했다. 국제선 탑승률도 85.8%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8.9%)와 중동(8.4%)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7.5%), 아시아·태평양(6.1%), 유럽(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일본, 한국, 동남아 등 주요 노선의 국제선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유럽은 여름철 여행수요가 유지되며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갔지만, 북미는 미국 국내선 수요 둔화로 성장률이 0.5%에 그쳤다.

IATA는 “전 세계 항공교통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2025년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역별 경제 여건과 환율 변동이 향후 항공수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항공편 운항 일정은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나며 항공 네트워크 정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고유가와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객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