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지역의 각 지방 시장들에게 '숙박세 또는 관광세(overnight visitor levy / tourist tax)'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한국관광공사가 2025년 11월에 발행한 동향보고서에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새로 도입되는 관광세는 지역 호텔, B&B, 휴가 임대 등 유료 숙박시설의 이용객에게 적용되며, 부과 여부, 요율 등은 각 지방 정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정부는 이 조치가 중앙정부 예산 의존을 줄이고, 걷힌 세금을 지역 인프라, 관광 증진 등에 재투자해 '지방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관광 및 숙박 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추가 과세가 숙박비 상승을 유발하고, 이미 높은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영국 여행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레이터 런던 당국(Greater London Authority)의 권고에 따라 런던 역시 호텔과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임대 숙소에 머무는 방문객에게 관광세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의 제안된 관광세는 평균 숙박비의 약 5% 수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일반 숙소 1박당 약 £11.50(약 2만 2천 원)의 추가 요금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