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에는 시대가 묻어난다. 그 이름이 불리던 순간의 공기, 돌로 쌓인 문명,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숨결이 함께 스며 있다. 아테네와 멕시코시티는 그 증거다. 두 도시는 각각 서양과 중남미 문명의 중심에서 시작해, 시간의 흔적을 품은 채 오늘의 도시로 살아 있다. 신화와 신전, 신앙과 혁명의 이야기가 뒤섞인 이곳에서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역사의 기억이 된다. 도시가 무너져도 이름은 남고, 이름이 불릴 때마다 문명은 다시 깨어난다. 아테네와 멕시코시티, 이 두 곳은 그렇게 시간 위에서 영원을 견디는 법을 알고 있다. ◇ 아테네, 지혜의 여신이 남긴 이름 고대 그리스의 심장부, 아테네. 이 도시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에서 이름을 얻었다. 그리스인들은 지혜와 전쟁의 신에게 도시를 바쳤고, 그 이름은 이후 서양 문명의 상징이 됐다. 아크로폴리스의 대리석 기둥은 여전히 하얗게 남아 있으며, 시간의 풍화에도 꿋꿋이 서서 ‘문명’이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아테네는 파르테논 신전만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기원, 철학의 발상지, 그리고 유럽 사상의 중심이었던 이 도시는, 위기와 부흥을 반복하며 오늘의 도시로 진화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무슬림 관광이 더 이상 중동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동남아시아의 비(非)무슬림 국가인 베트남이 터키와 손잡고 할랄(Halal) 친화 관광을 확대하며 새로운 시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터키와의 협력을 통해 할랄 관광 인프라 확충과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할랄 음식 인증, 무슬림 친화 서비스 확대, 문화 존중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며 성장하는 글로벌 할랄 시장에 공동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품과 서비스, 그리고 문화적 규범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20억 명을 넘어섰고, 할랄 관련 관광·식품·의료·패션 산업의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이 거대한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정부 차원에서 할랄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관광·숙박·식음료 산업 전반에 무슬림 친화 기준을 적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터키는 이번 협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은 국경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국경의 문을 여는 것은 ‘비자’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인공지능(AI) 전문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 크루즈 승객, 이벤트 참가자 등 4가지 새로운 방문 비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하며, 관광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국가 전략을 내놨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UAE 연방 신원·시민권·세관·항만보안청(ICP)은 지난달 29일, AI 전문가, 엔터테인먼트 종사자, 크루즈 및 레저 보트 관광객, 이벤트 참가자 등을 위한 4종의 신규 방문 비자 카테고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관광 진흥과 산업별 인재 유치를 결합한 융합형 정책으로, 관광산업을 미래 경제 전략의 일부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UAE 정부는 이번 비자 개편을 통해 ‘목적 기반 관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AI 전문가와 콘텐츠 산업 종사자에게는 장기 체류형 비자를 제공하고, 크루즈 관광객과 이벤트 참가자는 단기 복수입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는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기술, 문화, 비즈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일본 최대 여행사 JTB가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관광의 중심축이 아시아에서 중동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일본이 자국의 여행 산업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두바이에 세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JTB는 2026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 지역 첫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진출은 고액 자산가 및 기업 대상의 B2B(Business to Business) 여행시장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중동의 성장 잠재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JTB는 일본 내 최대 여행 그룹으로, 전 세계 500여 개 지점망을 운영하며 해외여행·MICE(기업회의·포상·컨벤션·전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두바이 지사는 그동안 아시아·미주·유럽에 집중돼 있던 JTB의 네트워크를 중동까지 확장하는 첫 사례다. 특히 중동 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리미엄 여행 상품 개발과, 일본행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병행하는 이중 전략을 구상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JTB의 중동 진출은 단순한 해외 사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제15회 2025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업계 최초 수상으로, 2030세대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나투어는 밈(meme) 콘텐츠와 B급 감성, 공감형 콘텐츠를 활용해 기존 여행지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대표 콘텐츠 ‘무해한 여행’ 쿼카편은 유튜브 조회수 160만 회를 기록했으며, 인스타그램 릴스 ‘발리 통닭’ 영상은 650만 회 이상 조회됐다. 방송인 조나단과 협업한 ‘밍글링 투어’ 래플 이벤트는 3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SNS 채널 성장도 두드러져, 유튜브 구독자 수는 2월 대비 136%, 인스타그램은 33% 증가했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시상 제도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중해를 잇는 항로에 다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멈춰 섰던 대형 크루즈선이 잇달아 복귀하면서, 동지중해와 중동 해역이 글로벌 해양 관광의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다. 그 중심에 튀르키예가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2025년 8월 기준 크루즈 승객 150만 명을 맞이하며 12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18개 항구를 통해 입항한 승객 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올해 시즌 종료 시점에는 총 16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을 넘어, 지중해 크루즈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즈미르, 쿠샤다시, 안탈리아 등 서·남부 주요 항구는 유럽 주요 크루즈 노선의 기항지로 복귀했으며, 갈라타포트 이스탄불(Galataport Istanbul)은 유럽 최대 복합 크루즈 터미널로 자리잡았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러한 회복세를 산업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 교통인프라부는 항만 리모델링과 세관 간소화 정책을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인 관광 대국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석유 수익에 의존하던 산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을 직접 겨냥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VisitKorea DataLab)이 공개한 ‘(GCC 및 북부 중동지역)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1차)’에 따르면, 사우디 관광청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아고다(Agoda)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여행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사우디의 아시아 관광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두 기관은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는 ‘스펙태큘러 사우디(Spectacular Saudi)’ 캠페인을 시작으로, 아고다의 데이터·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2029년까지 아시아 인바운드 관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온라인 검색·예약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국 여행자의 관심 지역과 소비 성향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통해 사우디 관광 이미지를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신흥 여행지’로 재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는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25년 헨리앤파트너스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권의 국제적 위상이 세계 2위로 유지된 반면,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10위권 밖인 12위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에서 여권 파워 1~3위는 모두 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싱가포르가 193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190개국으로 2위, 일본은 189개국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위스가 188개국으로 공동 4위,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는 187개국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80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이는 헨리앤파트너스가 여권 지수를 발표한 2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미국은 2014년 1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가 하락해왔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하며, 매년 4회 분기별로 발표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는 오는 12월 3일 단 1회 출발하는 ‘홍콩 미식기행 4일’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여행은 요리연구가 박찬일 셰프와 함께 홍콩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탐방하며 미식 강의도 함께 진행된다. 일정에는 리펄스베이 ‘더 베란다’의 애프터눈 티, 광둥식 바비큐로 유명한 ‘융키’, 미쉐린 3스타 ‘룽킹힌’, 인기 딤섬집 ‘원딤섬’ 등이 포함된다. 또한 하얏트 센트릭 홍콩의 ‘크루즈 레스토랑&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만다린 그릴&바’ 등 고급 다이닝도 체험한다. 숙소는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이며, 빅토리아 피크, 소호, 엠플러스(M+), K11, 옹핑 360 케이블카 등 주요 관광지와 문화 명소도 방문한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82명을 초청해 ‘오징어 게임 핑크가드와 함께하는 K-게임 데이’ 체험형 관광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한 한국관광 광고 ‘Escape to Korea-BETTER RUN’의 글로벌 호응에 착안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광고 속 설정처럼 82번 플레이어로 선정돼 서울 도심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오징어 게임’ 복장을 착용하고 핑크가드의 안내에 따라 하이커그라운드, 한강 등에서 게임을 즐겼으며, 한정식 체험, 라면 만들기, K-팝 댄스 등 한국 문화와 일상을 체험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33개국에서 선발된 외국인 82명이 참여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와 관광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방한 수요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Escape to Korea-BETTER RUN’을 포함한 올해 제작된 광고 6편은 7월부터 공개돼 현재까지 총 3억 7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