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리비아는 지중해와 사하라 사막 사이에 자리한 북아프리카의 관문이다. 트리폴리의 고대 유적과 광활한 사막 풍경은 여행자에게 이국적인 매력을 선사하지만, 오랜 정치 불안과 치안 불안정이 계속되어 여행자는 설렘과 함께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리비아는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Tripoli 기준, UTC+2). 현지 통화는 리비아 디나르(Libyan Dinar, LD 또는 통화코드 LYD)이며, 최근 몇 년간의 정치·경제적 불안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고 공식·암시장의 괴리가 존재해 환전·현금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 여행 경보 현황
2025년 9월 현재 대한민국 외교부는 리비아 전역에 대해 여행금지(경보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외국 정부들도 리비아 전역에 대해 ‘여행 금지/여행 취소 권고’ 수준의 경고를 발령하고 있으며, 이는 치안 불안·테러·납치·제거되지 않은 지뢰·무력 충돌 위험 등을 근거로 한 조치다. 여행 예정자는 즉시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체류자라면 대사관·영사관 안내를 따를 것을 권고한다.
◇ 사진 촬영 및 민감 지역 주의
정부청사·군사시설·검문소 등 민감 시설과 무장 세력 통제 구역에서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거나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관광지에서도 인물 촬영은 반드시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안전하며, 무단 촬영으로 신변 위협이나 법적 문제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 금융 거래·환전·외화 신고
리비아는 현금 중심 경제로 카드·ATM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호텔·대형업소에서만 카드가 받아들여지는 편이며, 현지 소규모 상점·시장에서는 현금이 필수다. 외화 반입·반출 관련 규정은 강화돼 있으므로 입국·출국 시 외화를 신고하지 않으면 압수·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영국·캐나다 등 공관 안내는 미화 10,000달러 전후를 기준으로 신고를 권고하고 있다). 여행 전 충분한 현금을 준비하되, 최신 환율·현지 은행·세관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라.
◇ 교통·산업 지역 안전 수칙
도로 안전 수준이 낮고 교통사고·사망률이 높은 편이어서 운전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렌터카 이용이나 현지 운전 시에는 국제운전면허증 소지 여부와 보험 조건을 철저히 확인해야 하며, 가능하면 운전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산업시설(특히 석유·가스 관련)은 통제가 엄격하고 외국인 출입에 제한이 많아, 방문 시에는 사전 허가와 현장 안전지침 준수가 필요하다.
리비아는 매력적인 여행지적 요소가 뚜렷하지만, 현재의 정치·치안 상황을 고려하면 관광 목적의 방문은 권장되지 않는다. 부득이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 최신 외교부·주요국 공관 공지와 현지 상황을 반복 확인하고, 여행자 보험·비상연락망을 준비하며, 현지 당국과의 접촉 채널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