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올해 들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정부와 관광당국은 내수 촉진과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하반기 회복세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방콕지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태국 방문 외래 관광객은 218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으며, 관광수입도 1조100억 바트(약 4조4천억 원)로 5.4% 감소했다.
반면 태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늘었다. 타이항공과 마스터카드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태국인 해외여행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여행지의 75%가 아시아 지역이었다. 인기 목적지는 도쿄(20.3%), 홍콩(9.4%), 오사카(9.3%), 싱가포르(8.3%), 서울(5.3%) 순으로 조사됐다.
타이항공은 4분기부터 중국 노선을 대폭 확대한다. 베이징과 광저우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하고, 샤먼·충칭·창사 노선을 재개한다. 신규 취항지는 우한과 선전이다. 이와 함께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아시아 왕복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정치권에서는 아누틴 총리가 이끄는 신임 정부가 단기 경기 부양을 위해 ‘퀵 윈(Quick Win)’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국민 3,000만 명에 대한 여행 보조금 지급, 관광 중소기업 지원, AI·디지털 인재 교육, 교통비 할인 등이다. 바트화 강세로 관광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환율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태국관광청(TAT)은 내수 촉진을 위해 여행사와 비용을 분담하는 ‘투어 타이 콘 라 크루엉(Tour Thai Khon La Khrueng)’ 제도를 준비 중이다. 또한 연말 성수기에는 중국·싱가포르·홍콩·인도·중동을 대상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고,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20만 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태국관광청은 ‘Village to the world #SustainableAgenda’ 프로젝트를 통해 ESG 관광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해 관광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참고 : 한국관광공사. 「2025년 9월 태국 관광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