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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기획 | 웰니스 관광] ①만족도 조사로 본 한국 치유여행의 현재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잘 쉬었다’는 감각은 숫자로 남을 수 있을까.
웰니스 관광을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질문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휴식과 치유, 회복이라는 주관적 경험은 늘 말로만 전해졌지, 지표로 설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025 우수 웰니스관광지 만족도 및 실태조사는 이 감각이 더 이상 막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수 웰니스관광지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전반적 만족도는 4점대에 형성돼 있다. 재방문 의향과 추천 의향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번 경험해보고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여행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점은 만족의 이유다. 이용객들은 화려한 시설이나 고급 서비스보다 ‘회복이 체감됐는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자연환경과 프로그램의 조화, 일정에 쫓기지 않는 구성, 몸과 마음의 리듬을 동시에 낮춰주는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웰니스 관광이 단순한 휴식 상품이 아니라, 경험 자체로 설계된 여행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이 지점에서 웰니스 관광은 기존 관광과 분명히 갈라진다. 많은 것을 보고, 빠르게 이동하며, 소비를 중심에 두던 여행 공식은 여기서 힘을 잃는다. 대신 천천히 머무르고, 덜 움직이며,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식이 만족을 만든다. 웰니스 관광의 높은 점수는 여행 방식의 변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말해준다.

 

연령대별 반응도 의미심장하다. 웰니스 관광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선택지가 아니다. 젊은 층 역시 명상, 자연 치유, 마음 관리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힐링’이 유행어가 아니라 생활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쉬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물론 숫자가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접근성, 비용 부담, 정보 제공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은 가능성을 의미할 뿐, 완성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웰니스 관광은 이미 실험 단계를 넘어, 시장에서 평가받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한국 웰니스 관광의 현재 체온을 보여준다. 과열도, 저체온도 아니다. 안정적인 온도에서 서서히 확장 중이다. 이제 질문은 다음으로 넘어간다. 이 만족은 개인의 경험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여행의 구조와 지역 관광을 바꾸는 힘으로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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