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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대양주

샌프란시스코가 붉게 물든다…세계 최대급 춘절 퍼레이드의 모든 것

차이나타운에서 마켓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야간 대행진
꽃시장·심포니·달리기까지, 도시 전체가 축제가 되는 2주간의 여정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맞이하는 2026년 음력 설(춘절)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문화의 향연이자 도시 전체를 밝히는 축제가 된다. 올해는 말의 해(Year of the Horse)를 맞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들이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이어진다.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야간 중국 신년 퍼레이드(Chinese New Year Parade)로, 화려한 조명과 대형 용, 사자춤, 악대와 무용단이 도시 중심가를 가득 채운다. 이 퍼레이드는 3월 7일 오후 5시 15분부터 마켓 스트리트와 세컨드스트리트에서 시작해 차이나타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로를 따라 진행된다.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기간의 축제는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퍼레이드 전 주말인 2월 14~15일에는 그랜트 스트리트 일대에서 플라워 마켓 페어(Flower Market Fair)가 열려 다채로운 꽃과 과일, 전통 설 음식과 선물거리들을 판매하며 설맞이 준비 분위기를 돋운다.

 

28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San Francisco Symphony)가 설맞이 음악회를 다비즈 심포니 홀에서 선보이며, 아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공연과 갈라 디너가 함께한다. 3월 1일에는 역사 깊은 차이나타운 거리를 달리는 YMCA 설날 달리기가 열려 커뮤니티 참여를 독려한다. 3월 6일에는 유서 깊은 미스 차이나타운 USA 대회가 유니온 스퀘어 인근에서 개최되며 전국 각지의 참가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는 268피트 길이의 황금 용과 중국 전통 사자춤, 무용단, 행진악대 등 수백 개의 퍼포먼스 유닛이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Grand Marshal)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일링 구(Eileen Gu)가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퍼레이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좋은 좌석을 원할 경우 사전에 좌석권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관람객들은 오후 3시 30분에서 4시 사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자리를 잡기에 좋으며, 비가 자주 오는 지역 날씨 특성상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추천된다. 퍼레이드 구간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며, 특히 Muni와 BART를 이용하면 주차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의 음력 설 축제는 단지 전통 공연만이 아니라 꽃시장, 클래식 공연, 스포츠 행사, 미인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준다.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이 도시는 설 연휴를 맞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축제는 단지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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