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인도의 수도 델리는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역사 그 자체다. 도시의 뿌리는 마하바라타 시대의 인드라프라스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델리는 이후 수많은 왕조와 제국을 거치며 풍부한 문화적 층위를 쌓아왔다. 지금의 델리는 고대 유적과 현대적 인프라가 공존하는 메가시티로,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탐방해야 할 명소로는 레드 포트가 있다. 17세기 무굴 황제 샤 자한이 건설한 이 붉은 사암 요새는 당시 제국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유산이다. 또한 12세기 건립된 쿠투브 미나르와 16세기 정원 속 무덤 휴마윤의 무덤은 이슬람 건축 예술의 정수를 보여 준다. 이들 유적지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도시 곳곳에서는 종교와 전통이 살아 숨 쉰다. 웅장한 자마 마스지드에서 이슬람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연꽃 모양의 로터스 사원에서 평온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다. 시크교의 성지 구루드와라 방글라 사히브와 유명한 악샤르담 사원도 델리의 종교적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델리는 미식가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찬드니 초크 골목길에서는 매콤한 차트부터 풍부한 버터 치킨까지 인도 거리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고, 커노트 플레이스, 칸 마켓, 하우즈 카스 빌리지 같은 현대적 상업 지구에서는 세계 각국 요리와 트렌디한 카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쇼핑 역시 델리를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다. 고대 전통 공예품과 향신료를 파는 달리 하트에서부터 최신 패션을 만날 수 있는 대형 쇼핑몰과 사로지니 나가르, 라지파트 나가르 같은 시장이 어우러져 쇼핑의 즐거움을 더한다.
최근 델리 여행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야무나 리버 크루즈가 정식 운행을 시작해 강변에서 도시의 역사를 조망하는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 이 친환경 유람선은 델리의 유적지와 자연 풍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선택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시 교통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델리는 인도 최대 규모의 전기 버스 플릿(전기 버스 운행대수)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이동성을 강화하고 있어 여행객의 편의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델리는 고대 유적, 다채로운 종교적 공간, 풍부한 길거리 음식과 쇼핑, 그리고 최신 관광 인프라가 어우러진 여행지다. 인도를 처음 찾는 방문객에게도, 다시 방문하는 탐험가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