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전적지 활용 중장기 로드맵'은 단순히 역사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넘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평화 경제' 전략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적지 관광 활성화가 특히 개발 소외 지역이었던 접경 지역과 주요 격전지 주변에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 수요 창출: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로드맵에 따라 전적지가 통합 브랜드화되고 매력적인 체험 콘텐츠(AR/VR, 평화 순례길 등)가 구축되면,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바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다. 구체적으로, 테마 관광 루트를 따라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근 지역의 숙박 시설, 식당, 카페 등 서비스업의 매출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적지 관리 및 운영 인력은 물론, 역사 해설사, 관광 프로그램 기획자 등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며 관광 관련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청년층의 유출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전적지의 역사적 의미와 연계된 기념품이나 지역 농특산물을 개발하고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
[뉴스트래블=관리자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현대트랜시스와 함께 저소득 아동·청소년과 폭력 피해 가정을 위해 총 2500만원 규모의 여행 굿즈와 기부금을 지원했다. 재단은 11일 종로복지재단에 친환경 여행굿즈 패키지 50세트(1500만원 상당)와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굿즈는 자동차 시트 제작 과정에서 나온 고품질 가죽을 활용해 제작된 샤코슈백, 카드지갑, 러기지 네임택, 여행용 파우치 등 실용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또한 지난 9일에는 폭력 피해 가정을 돕는 사회적협동조합 ‘빅트리’에 서울굿즈 체험패키지 100세트(12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번 활동은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을 기반으로 관광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데 의미를 더했다.
[뉴스트래블=편집국] 파리를 걷는 사람은 누구나 도시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화려함을 떠받치는 지하 깊은 곳에는, 전혀 다른 표정의 파리가 있다. 계단 131개를 내려가면 도시는 갑자기 어두워지고, 공기는 서늘해지며, 수 세기 동안 이동한 뼈들이 미로처럼 이어진 광대한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빛 없는 공간에서 인간의 흔적은 돌이 아니라 해골과 뼈로 쌓여 있고, 기묘한 침묵이 그 모든 것을 지탱한다. 그곳이 바로 파리 카타콤이다. 도시 아래의 또 다른 도시파리 남부 몽파르나스 거리 아래에는 지상과 전혀 다른 풍경이 있다. 천장에는 오래된 채석장의 흔적이 얼룩처럼 남아 있고, 벽면에는 습기가 스며든 석회암이 층을 이루며 무너질 듯 이어져 있다. 지표면의 밝은 파리와 달리 이곳의 공기는 무겁고 촉촉하며, 한 걸음 떼는 소리조차 길게 울린다. 18세기 말까지 이 공간은 단순한 ‘갱도’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파리의 죽음이 이곳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좁은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통로의 경계가 갑자기 바뀐다. 석벽을 대신해 사라지는 것은 수백만 구의 인간 뼈다. 정교하게 쌓인 대퇴골과 두개골이 마치 벽돌처럼 겹겹이 쌓여 이어지는데, 이 배열은 장식이 아니라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지중해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섬 사르데냐. 푸른 바다와 돌담, 그리고 양들이 평원을 하얗게 물들이는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치즈가 있다. 바로 ‘카수 마르주(Casu Marzu)’. 직역하면 ‘썩은 치즈’. 그런데 이 치즈는 단순히 오래됐다는 수준이 아니다. 치즈 속에서 꿈틀대는 생명체, 바로 살아있는 구더기가 주인공이다. 유럽연합(EU)이 한때 판매를 금지할 정도의 위력. 여행자가 이 치즈를 마주하는 순간, 식탁은 호기심과 공포가 뒤섞인 작은 모험의 현장이 된다.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혀가 아닌 용기로 맛보는 한입, 이 섬의 오랜 풍습과 절실한 생존의 역사가 그 안에 녹아 있다. 카수 마르주의 출발은 생존의 지혜였다. 옛 사르데냐 사람들은 냉장고도, 현대적인 식품 보존 기술도 없었다. 양젖 치즈 ‘페코리노’를 저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리류가 알을 낳았고, 그 유충이 치즈 안을 파고들며 발효가 가속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치즈는 더 부드러워지고 향은 더 강렬해졌다. 문제는 그 향의 방향이 ‘고소함’을 지나 ‘암모니아 풍’으로 돌진한다는 것. 치즈를 자르면 눈앞에서 미세한 생명체들이 팔딱거리며 점프할 때도 있어, 먹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우리는 여행에서 ‘현지의 특이한 음식’을 찾을 때, 종종 호기심과 재미를 앞세운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는 먹는다는 행위가 곧 생존의 최소 조건이 되는 곳이 있다. 카리브해의 낙원이라 불리는 아이티. 아름다운 리조트 사진 뒤에는, 극심한 빈곤에 맞서야 하는 사람들의 현실이 숨어 있다. 그들이 선택한 마지막 음식. 그것은 배고픔을 잠시 속이기 위한 진흙 한입이다. 이름은 머드쿠키(Mud Cookies) 혹은 현지어로 ‘Bonbon Tè’. 구멍 난 위장을 달래기 위해 만든, 영양 없는 쿠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간식은 이렇게 태어났다. 한입도 쉽지 않은 도전 음식이 아니라, 한입이라도 있어야 하는 절박한 음식. 여행자가 호기심으로 접근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티 머드쿠키는 고운 카올린 점토, 식용유, 소금, 물을 섞어 햇볕 아래 바짝 말려 만든다. 카메라에 담기는 모습만 보면 쿠키, 혹은 빵처럼 보인다. 색깔은 흙빛이지만 표면이 매끈해 얼핏 건강식 과자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입에 넣는 순간 이 음식이 가진 목적이 전혀 다름을 깨닫는다. 고소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들고, 들큰하면서도 모래알 씹히듯 입안이 거칠어진다. 영양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2025년 10월,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장 당황하고 궁금해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디센트릭이 1330 관광통역안내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월간 관광봇(VoT)' 보고서에 따르면, 가을 단풍철 특수 속에서 티머니(교통카드) 사용 및 결제 오류 관련 문의가 전월 대비 22% 급증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머니 결제 안 돼요!"…외국인 관광객의 최대 난제한국 여행의 필수품인 교통카드 '티머니'에 대한 문의는 영어권 관광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시스템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는 "티머니 카드 사용이 가능한 상세 교통수단(시외/공항버스 등) 문의, 결제 오류 및 환불 요청이 대다수"라고 밝히며, 특히 "모바일 티머니 오류와 해외 카드 이용 결제에 대한 문의도 확인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간편결제 및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입국 직후 공항에서 티머니 카드를 구매하는 패턴이 확인된 만큼, 한국 도착 직후부터 원활한 교통 이용 환경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을 시즌 '단풍 인생샷' 열풍, 특정 명소 문의 200% 폭증10월은 단연코 '단풍 시즌'이 관광 트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크로아티아가 2025 트래비 어워즈에서 ‘지중해 최고 여행지’, ‘유럽 최고 크루즈 여행지’, ‘유럽 최고 여행지’ 등 3개 부문 동메달을 수상하며 관광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이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246개의 섬을 ‘기항지가 아닌 목적지’로 만든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드리아해 동쪽 해안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1,777km의 해안선과 천연 항구 조건을 갖춘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다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달마티아 해안은 온화한 기후와 중세 도시 유산이 어우러져 유럽 크루즈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크루즈 일정의 중심지인 흐바르 섬은 연간 2,800시간 이상의 일조량과 라벤더 밭, 블루 케이브 등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톰 크루즈, 비욘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찾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섬마다 다른 문화와 식문화를 갖춘 크로아티아는 자연과 문화 탐방을 선호하는 유럽·미주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을 법제화하고, 호텔 등급 심사에 환경 기준을 도입하는 등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포말로(pomalo)’ 철학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10월 기준, 필리핀인의 한국 방문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마닐라지사가 발표한 '2025년 10월 필리핀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국적자는 총 438,6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0.7%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동안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관광객은 47,625명으로, 중국, 일본, 미국, 대만에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특히 필리핀의 해외여행 최대 성수기인 4분기(10~12월)를 앞두고 방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10월 초 한국의 연휴 기간(개천절~한글날) 동안 항공 좌석 부족과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필리핀 관광객의 방한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으나, 이후 기업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이 급증하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월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수는 9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11월에는 대형 단체까지 포함해 더 큰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필리핀 내 정치적 이슈인 홍수방지 사업 관련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베트남이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신규 항공사 진입과 주요 국제선 증편이 이어지며 항공 시장의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10월 베트남 경제 및 관광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연간 목표치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목표치 2,500만 명 달성 위해 '4대 전략' 가동 베트남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300만~2,500만 명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1. 베트남관광청(VNAT)은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 및 홍보 강화 △교통·숙박·쇼핑 등을 통합한 원스톱 패키지 확대 △국내외 홍보 캠페인 강화 △지원 정책 마련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으나,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월평균 250만 명 이상을 유치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기간 베트남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544만 명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38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인천 차이나타운과 상상플랫폼 일원에서 ‘1883 인천 짜장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시민 참여형 K-푸드 페스티벌로, 사전 공모를 통해 수집한 짜장면 관련 추억과 이야기를 ‘아카이브관’에서 전시하며 시민의 일상을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시킨다. ‘짜와회담’, ‘짜장담화’ 등 토크 콘서트와 버스킹 공연, ‘짜담가왕 가요제’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개항기 짜장면을 재현한 ‘1883 인천 짜장면’과 인천 특산물을 활용한 ‘미래의 짜장면’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짜장면의 역사, 지역 셰프들의 활약상, 시민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키즈 클래스, DIY 체험, 수타면 만들기, 독서존, 거리 이벤트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인천관광공사 및 패치워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