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오스트리아= 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 야경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체코 프라하의 밤은 고딕 첨탑과 천문시계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빛으로 가득한 도시들을 지나며, 다음 여정을 향해 걸었다. 오스트리아로~. 오스트리아에 닿기 전, 그 문화의 예행 연습처럼 펼쳐지는 도시가 있었다. 그곳은 체스키크룸로프! 체코 남부의 중세 도시로 오스트리아 국경과 가까운 이곳은 뛰어난 건축물과 역사 문화재로 유명하다.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체코 속 오스트리아 — 체스키크룸로프의 예술적 풍경 붉은 지붕과 굽이치는 블타바 강, 절벽 위의 성과 첨탑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마치 오스트리아의 그림책 속 장면을 미리 펼쳐보는 듯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동상이 있었다. 책을 들고 침묵 속에 서 있는 성 얀 네포무츠키. 그는 신앙의 침묵을 지킨 순교자이자 이 도시의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가 바라보던 풍경은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문화의 길이었다.” 체스키크룸로프를 지나 국경을 넘자, 오스트리아는 그 예술의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엔나 거리에는 팔라스 아테나 분수가 서 있었고, 그녀는 지혜와 정의의 상징으로
(슬로베니아=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슬로베니아 북서부, 율리안 알프스 자락에 자리한 작은 마을 블레드. 그곳엔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블레드 성(Bled Castle)이 절벽 위에 우뚝 서 있고, 그 아래엔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블레드 호수(Bled Lake)가 고요히 펼쳐져 있다. 이 풍경을 처음 마주한 순간, 그저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움직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도 자연은 쉼 없이 나를 흔들었다. 블레드 성에 오르며 가파른 길을 따라 걷는 동안, 호수는 점점 더 넓게 펼쳐졌다. 성의 테라스에 도착했을 때, 눈앞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 그 위의 교회 그리고 멀리 이어진 줄리안 알프스의 능선. 숙소로 돌아와도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성에서 내려와 숙소에 들어서자, 창밖의 풍경이 다시 나를 붙잡았다. 창 너머로 보이는 호수와 성의 실루엣 그리고 그 위로 흐르는 시간의 빛. 아침엔 안개 낀 능선이 창을 가득 채웠고, 오후엔 햇살이 강물 위를 반짝이며 조용한 음악처럼 흘렀다. 저녁엔 노을이 성벽을 붉게 물들이고, 밤엔 멀리서 보이는 불빛 하나가 이 공간을 외롭지 않게 만들었다. “움직임이 멈췄지
▲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차우선 기자 (크로아티아=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이 그려낸 예술 작품이다. 사진 속, 유네스코 표지석 앞에 선 여행자의 실루엣은 마치 자연과 인간이 조용히 인사를 나누는 순간처럼 보인다. 12일 현지 날씨 정보(자그레브 기준) - 기온: 23°C - 바람: 시속 4km, 부드러운 남서풍 - 습도: 61% - 하늘: 구름 한 점 없이 맑음 이 완벽한 날씨는 여행자의 마음을 흔든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살랑살랑 숲을 흔들며 속삭인다. 플리트비체의 숲길을 걷다 보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춤추고, 호수 위에는 잔잔한 물결이 반짝인다.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그 순간의 공기와 빛을 기억하는 일이다.” 지금, 크로아티아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을 들을 수 있는 곳. 바람은 말을 걸고, 햇살은 길을 안내한다.
(라오스=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느림의 미학이 깃든 나라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유일의 내륙국이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공산국가(사회주의 국가)로, 수도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총 16개 주로 이루어져 있다. 공산주의 국가임에도 전체 인구의 약 60%가 상좌부 불교를 믿는 불교 국가다. 그러다보니 불교 유적이 도시 곳곳에 있다. 수도 비엔티안에는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시 되는 불교 탑이 있다. 바로 위대한 탑으로 통하는 '탓 루앙'이다. 탓 루앙은 라오스의 국장과 지폐에도 있다. 탓 루앙은 16세기에 세워졌다. 매년 11월이면 라오스 최대 종교 축제 '탓 루앙 축제'가 열린다. 탓 루앙은 원래 모두 황금으로 만들어 졌었다. 하지만 침략당해 파괴된 후 복원 시 제일 꼭대기 부분만 금으로 하고 나머지는 금칠된 상태다. 탓 루앙의 남북으로 사원이 하나씩 있다. 남쪽에 있는 왓 탓 루앙 타이 사원에는 황금색의 거대한 와불이 누워있고, 북쪽에 있는 왓 탓 루앙 느아 사원에는 라오스 불교의 최고지도자가 있는 빨간 지붕의 화려한 사원이다.
(오사카=뉴스트래블) 정국환 기자 = 오사카 제1의 관광지를 꼽으라면 단연 오사카성일 것이다. 오사카성은 구마모트 성, 히메지 성, 나고야 성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성이다. 오사카성은 백 년간 지속된 내전을 종결하고 일본을 재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3년 축성을 시작했다. 이후 오사카성은 역사 속 여러 전투의 배경이 됐고, 불에 타 무너지고 복원되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 1614~1615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오사카전투'에서 패했다. 성이 함락될 때 그는 이곳에서 자결했다. 이 전투를 일본 통일 전쟁이라 부른다. 이후 도요토미 가문은 멸망했고, 일본은 도쿠가와 막부 체제로 통일됐다. 이 전투로 일본 역사의 마지막 내전은 종결됐고, 중앙집권적 체제를 확립하는 전환점이 됐다. 현재의 성곽과 천수각은 1931년 재건된 것으로 성채 안에는 오사카성에 관한 사료를 모은 박물관이 있다. 천수각은 일본의 전통적인 성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가리킨다.
(오사카=뉴스트래블) 정국환 기자 = 2001년 3월에 개장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은 일본 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할리우드 영화를 테마로 54만㎡ 면적에 조성한 테마파크로 공원 면적만 39만㎡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여해 공원을 더욱 실감나는 영화 속 장소로 꾸몄다. 할리우드,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터월드, 슈퍼 닌텐도, 미니언·쥬라기 파크, 해리포터 테마존 등 영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테마 지역으로 구성됐다. 각 테마 지역마다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와 화려한 쇼가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오픈한 해리포터 테마존은 현재까지도 방문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해리포터 테마존에 들어서면 호그와트 기차와 눈덮인 마을 그리고 성이 방문객들을 영화 속으로 빨아 들인다. 움직이는 초상화, 그리핀도르 기숙사, 마법 방어술 강의실, 덤블도어 교수방 등 영화 속 그대로 재현해 놨다.
(일본=뉴스트래블) 정국환 기자 = 오사카를 한 눈에 보고 싶다면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는 아베노 하루카스 전망대를 추천한다. 현재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높이가 301m에 달한다. 전망대는 아베노 하루카스 빌딩 58~60층에 위치한다. 특히 발 밑에서 천장까지 유리로 배치한 천상 회랑은 공중을 산책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경이로운 공간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이곳에서 오사카 평야를 비롯해 교토부터 롯코산 일대, 아카시 해협 대교부터 아와지시마 섬, 이코마산 일대 그리고 간사이 국제공항 등 광대한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제주 = 뉴스트래블) 변준성 기자 =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지난 21일 마무리된 ‘2025 이호 필터 페스티벌’은 제주도민과 관광객 1만여 명이 찾아 큰 성황을 이뤘다.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음악·미식·친환경 실천 활동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는데 특히 ‘씬오브제주 친환경 패션쇼’가 ‘누구나 주인공이 되는 물성 매력 축제’라는 행사 기조를 실현했다. 또한 해변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 명상 프로그램인 ‘플로팅 웰니스’ 역시 일몰의 제주 해변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힐링의 시간이었다”며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축제로, 친환경 활동의 중요성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어 굉장히 뜻깊었다”고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