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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여행객이 선택한 2026년 유망 여행지…슬로우 트래블과 신흥 목적지 부상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UAE 여행객들이 2026년을 앞두고 기존 인기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목적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짧고 밀도 높은 일정 대신 체류와 경험을 중시하는 ‘슬로우 트래블’ 성향이 확산되면서, 개성과 이야기를 갖춘 신흥 여행지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유력 일간지 ‘더 내셔널(The National)’은 2026년을 앞두고 UAE 여행객이 주목할 유망 여행지 10곳을 선정해 보도했다. 항공 접근성, 신규 노선, 합리적인 여행 비용, 차별화된 경험 요소가 주요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다.

 

 

선정된 지역은 불가리아의 휴양 도시 바르나, 스페인의 문화·건축 도시 빌바오,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필리핀의 마닐라, 태국의 크라비, 미국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라트비아의 리가,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등이다. 대도시 중심의 전통적 인기 여행지보다 자연, 지역 문화,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 다수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UAE 여행객들의 여행 가치관 변화를 꼽았다. 단기간에 많은 장소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머물며 휴식과 재충전, 문화 체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거리 여행이 잦은 중동 여행객 특성상, 체류 만족도를 높이는 목적지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말 ‘이드 알 에티하드’ 연휴와 같은 장기 휴가도 여행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족과 친구 단위 여행이 늘어나면서 자연 친화적 환경, 느린 이동 동선, 현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목적지가 각광받고 있으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동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 노선 확대 역시 신흥 목적지 부상의 주요 요인이다. 중동과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를 잇는 직항 및 환승 노선이 늘어나면서 과거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들이 현실적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비교적 혼잡도가 낮은 환경도 UAE 여행객의 선택을 이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보고서를 종합하면, 2026년 UAE 아웃바운드 시장은 단순 인기 목적지 경쟁에서 벗어나 체류 경험과 여행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슬로우 트래블과 신흥 목적지 선호 현상은 중동 여행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 주요 국가들의 항공·비자 환경 개선과 함께 UAE 여행객의 이동 반경이 더욱 넓어지는 가운데, 2026년을 향한 여행 지도 역시 빠르게 새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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