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베트남 남부 휴양지 푸꾸옥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를 이어가며 베트남 관광 회복을 이끄는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의 12월 베트남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푸꾸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를 넘어선 규모로, 당초 설정된 올해 목표치도 크게 웃도는 성과다.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푸꾸옥의 관광 수입 역시 약 39조 동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푸꾸옥 관광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최장 30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꼽았다.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장기 무비자 체류가 허용되는 지역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시장은 물론 CIS 국가와 남아시아 등 150여 개국에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다.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리조트, 골프, 해양 레저 등 체험형 관광 소비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항공 접근성 개선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푸꾸옥을 거점으로 한 썬푸꾸옥항공은 최근 국제선 운항 허가를 취득했으며, 내년부터 한국 노선 신규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푸꾸옥을 단순 휴양지를 넘어 베트남 남부 관광·항공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는 올해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191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사상 최대치인 2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푸꾸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주도하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