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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갔지만 관광은 없었다… ‘돈 안 쓰는 여행’ 확산

국민여행조사서 확인된 소비 없는 이동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국내 여행 수요는 유지되고 있지만, 관광 활동과 여행 소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 3분기 결과(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여행에서 ‘관광·체험’을 목적으로 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반면, ‘휴식·일상 탈출’을 목적으로 한 여행 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여행 목적 가운데 휴식·휴양형 비중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관광지 방문이나 체험 활동을 포함한 여행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여행지에서 특정 관광 명소를 방문하기보다는 숙소에 머물거나 인근을 산책하는 등 체류 중심 여행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1회 평균 국내 여행 지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숙박비와 교통비를 제외한 체험·관광·쇼핑 관련 지출 항목에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여행 횟수는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했지만, 여행지에서 쓰는 비용은 줄어든 셈이다.

 

특히 관광지 입장료, 유료 체험 프로그램, 지역 특산품 구매 등 관광 연계 소비가 감소하면서, 여행객 수 증가가 지역 관광 수입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소비 없는 여행’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조사에서는 여행 지출을 줄인 이유로 물가 상승과 숙박비 부담, 관광지 혼잡 회피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행은 ‘보고 즐기는 활동’보다는 ‘쉬고 회복하는 시간’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국내 여행 실태와 소비 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가 승인 통계다.

 

관광업계에서는 “여행객 수만으로 관광 활성화를 판단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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