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외식업계의 실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투어고인사이트 제2025-3호'에 따르면, 음식점과 식당은 관광객 소비뿐 아니라 지역사회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로, 식품 생산부터 조리·서비스·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상당한 탄소발자국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음식점의 온실가스 배출 구조를 Scope 1(직접배출), Scope 2(간접배출), Scope 3(기타 간접배출)로 구분해 분석했다. 조리용 연료 사용, 냉장설비 냉매 누출, 전기 사용, 식재료 운송, 일회용품 폐기,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다양한 경로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며, 특히 음식물쓰레기 매립 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CH₄)이 방출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호주 브리즈번의 채식 음식점 ‘Sunshine Eatery’와 친환경 호텔 ‘The Calile Hotel’의 사례를 소개하며, 채식 중심 메뉴 구성, 지역 식재료 조달, 생분해성 포장재 사용, 음식물쓰레기 제로화, 옥상 순환농장 및 양봉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외식업계의 저탄
[뉴스트래블=관리자] 여행은 설렘이다.정보를 맡기고, 일정을 따르고, 안전을 믿는다.그 믿음이 흔들릴 때, 여행은 추억이 아니라 불신이 된다. 참좋은여행은 이름부터 기대를 품게 한다.‘참 좋다’는 말은, 고객이 먼저 꺼내야 할 감탄이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그 말은 반어처럼 들린다. 2019년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했다.천둥과 폭우 속에서도 일정은 강행됐다.참좋은여행은 “현지 인솔자가 판단했다”고 말했다.책임은 사라지고, 해명만 선명하게 남았다.사고 당시 현지 안전조치가 미비했고, 승무원도 부족했으며, 구명조끼 착용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그럼에도 여행사의 판단은 고객의 안전보다 앞섰다.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그것이 바로 ‘참 좋은’ 여행의 기본이다. 2024년, 고객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외부 접속이 가능했다.침입탐지시스템은 없었고, 내부 직원 계정이 탈취됐다.여행 주문관리시스템도 뚫렸다.과징금은 1억7438만 원.정보는 떠났고, 신뢰는 돌아오지 않았다.안전과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무너진 순간이었다. 2025년, 일본 법인은 1년 만에 철수했다.엔저 특수로 일본 여행
[뉴스트래블=관리자] 공항은 거대한 실험실이다. 계획은 늘 무너지고, 사건은 예측 불가의 연극처럼 꼬인다. 여행자는 그 속에서 울지 못하고 웃지도 못한 채, 코미디 무대의 주연으로 끌려나온다. ◇ 늦잠, 여행의 첫 함정 눈을 떠 보니 출발 세 시간 전. 알람은 다섯 번이나 울렸지만, 내 귀에는 그저 ‘자장가’였다. 국제선 세 시간 전 도착이라는 금언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양말은 짝짝이, 가방은 대충. 허겁지겁 집을 나선 순간 깨달았다. 여행은 공항에 가기 전 이미 시작되며, 출발지는 언제나 ‘멘붕’이다. ◇ 콜비와 버스, 교통의 유머 택시 앱을 켜자마자 날아온 한마디. “콜비 5천 원 따로요.” 비행기도 못 탔는데 지갑이 먼저 이륙했다. 뒤늦게 보니 공항버스가 있었다. 좌석은 널찍, 기사님은 DJ처럼 방송까지. 택시는 편리했지만 오늘의 수업료였다. 길은 많아도 지갑은 하나라는 교훈만 남았다. ◇ 캐리어의 반란 체크인 카운터. 무심한 숫자 23.5kg이 떠오른 순간, 직원의 미소와 함께 초과요금이 날아왔다. 신발을 꺼내 간신히 통과했지만, 지퍼가 터지며 속옷이 반란군처럼 흩어졌다. 캐리어는 동맹군이자 배신자였다. 결국 체면을 팔아 요금을 아낀, 씁쓸한 승리였다
[뉴스트래블=관리자 ] 하나투어가 최근 AI 기반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 ‘하이(H-AI)’를 전면 도입하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상담부터 예약, 일정 설계까지 AI가 함께하는 서비스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문의 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성과를 회사 발표 기준으로 내세운다. 항공권 환불 문의가 감소했다는 수치와 이용자 증가율은 언뜻 혁신의 증거처럼 보인다. 전통 여행사가 스스로 디지털 OTA로 환골탈태하는 듯한 모습은 매혹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림자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그림자는 2017년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다. 하나투어는 외주업체 직원의 PC를 통한 해킹으로 3만 건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암호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추가 인증 절차가 없었다는 사실이 판결문을 통해 확인된다. 법원은 이를 ‘관리 소홀’로 판단하며 회사와 책임자에게 벌금형을 확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불안과 신뢰 붕괴는 단순한 벌금형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AI가 아무리 진보해도 소비자의 눈앞에 떠오르는 질문은 단순하다. “내 정보는 안전한가?” 최근 하나투어는 이러한 과거 사건을 의식한 듯 정보보호 체계 강화와 보안 인증
[뉴스트래블=관리자] 2018년 태국 파타야. 참좋은여행 패키지 고객이었던 한 70대 남성이 스노클링 도중 숨졌다. 법원은 이를 단순한 불운으로 보지 않았다. 준비운동 안내, 구명조끼 착용 지도, 안전요원 배치 등 기본적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점을 들어, 참좋은여행과 DB손해보험에 유족 배상 책임을 물었다. 여행사는 단순한 판매자가 아니라 안전 책임자라는 판결이었다. 1년 뒤, 2019년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해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26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이 참좋은여행 패키지 고객이었다. 법원은 2022년과 2023년 판결을 통해 25억 원이 넘는 배상 책임을 확정하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여행사는 "상품 판매자가 아니라 고객 안전의 최종 책임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두 사건은 규모와 배경은 달랐지만, 한국 관광업계가 직면한 현실은 동일하다. 안전을 비용으로 치부하며, 저가 경쟁에 몰두하는 관행이다. 인솔자 한 명이 수십 명을 관리하고, 현지 안전요원은 부족하거나 형식적이다. 고객은 싼 가격에 만족하지만, 그 대가가 생명일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된다. 이제 한국 관광산업은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
[뉴스트래블=관리자] 관광은 더 이상 도시를 살리지 않는다. 오히려 도시를 잠식하고 있다. 한때 관광은 지역 경제를 살리고 문화를 알리는 힘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관광은 그 반대다. 마리끌레르가 지적했듯, “인스타그램은 휴가를 망치고 있다.” SNS가 주도하는 여행 소비는 과잉 관광을 부추기고, 환경과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파괴적 힘으로 작동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인증샷’을 위한 방문은 일상이 됐고, 지역은 삶의 터전이 아닌 배경 소품으로 전락했다. 서울 북촌한옥마을은 올해 관광 허용 시간제를 도입했고,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하루 26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불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고, 갈등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과밀이 아니다. 한국 관광정책은 여전히 ‘핫플레이스’와 ‘포토존’ 중심의 단기 유입 경쟁에 머물러 있다. 지자체와 관광공사는 SNS 이벤트로 관광객을 끌어모으지만, 그 방식은 지역을 소모할 뿐이다. 관광은 경험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연출로 변질됐고, 그 연출은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갉아먹는다. 세계 주요 관광지는 이미 방향을 바꿨다. 두
[뉴스트래블=관리자] 여행은 늘 계획에서 출발한다. 지도, 일정표, 회화집. 모든 게 완벽해 보인다. 그러나 첫 끼니부터 어긋난다. “워터 플리즈.” 그리고 나온 건 뜨끈한 물. 이 순간부터 여행은 코미디가 된다. 해외여행에서 한국인이 겪는 해프닝은 놀랍도록 닮았다. 호텔 전기포트에 라면을 끓이다 기계를 망가뜨리고, 유럽 계산대에서는 1유로와 500원을 헷갈린다. 점원은 웃고, 여행자는 식은땀. 세상은 연결되어도, 동전만큼은 국적을 숨기지 않는다. 교통편은 더 극적이다. 택시기사와 목적지 의사소통에 실패한다. 호텔 간다고 했는데, 택시는 반대 방향으로 출발. 관광객은 지도와 씨름하고, 웃음과 짜증이 동시에 올라온다. 손동작도 국경을 넘지 못한다. 한국에서는 ‘오케이’인 제스처가, 브라질이나 터키에서는 욕설로 통한다. ‘브이’ 포즈는 귀엽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어린아이들이나 하는 몸짓으로 여겨진다. 문화란 얇은 벽인데, 우리는 그 벽에 매번 이마를 부딪힌다. 조식 뷔페는 또 다른 시험대다. 김치 없는 호텔에서, 작은 피클을 김치 삼아 밥을 비우는 풍경. 외국인은 미소 짓고, 한국인은 진지하다. 그게 한국인의 밥심이다. 팁 문화도 마찬가지다. 이미 서비스 차지가
◈ 국내 여행 소식 제주항공, 추석 연휴 국내선 증편10월 2일부터 12일까지 김포-부산,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에 총 3,400석 규모의 임시편을 추가 운항. 서울 외국인 의료관광객 100만 명 육박역대 최대치 기록하며 의료관광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부상. 경북,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맞춰 마케팅 강화 경상북도가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에 맞춰 경주·안동 등 주요 관광지를 중국 방송과 연계해 집중 홍보. 강진군, 전담여행사 모집 마감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 오늘까지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를 맡을 전담여행사를 모집하며, 선정 업체는 2025년 9월부터 2027년 7월까지 사업 참여. ◈ 해외 여행 소식 캐세이퍼시픽, 홍콩 경유 무료 투어 제공9월 4일부터 30일까지 항공권 최대 15% 할인, 스톱오버 수수료 면제, 7시간 이상 경유 시 공항 무료 투어 제공. 이스타항공, 부산발 일본 노선 확대10월 26일부터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 동시 취항 예정. 지역 여행사와 협력 강화. 터키항공, 리비아 미스라타 노선 9년 만에 재개아프리카 내 취항지 62곳으로 확대. 산업·상업 중심지 미스라타에 주 3회 운항. 에어프랑스,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모두투어가 추석 황금연휴(10월 3~10일)를 앞두고 단거리 인기 여행지 TOP3를 발표했다. 올해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대비 약 75% 증가했으며, 오사카·황산·세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장거리 지역은 연휴 초반 출발이 몰린 반면, 단거리 지역은 전 기간에 걸쳐 일정이 고르게 분산됐다. 이에 모두투어는 항공 좌석 추가 확보와 단거리 상품 중심의 막바지 프로모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기 상품은 ‘오사카 온천 5일’이 간사이 주요 도시와 온천 테마파크, 도톤보리 리버크루즈 등 가족 여행 특전으로 구성됐고, ‘황산 5일’은 직항편과 노팁·노옵션·노쇼핑 정책이 적용된 프리미엄 상품으로, 삼청산 등정과 특식, 기념품이 포함된다. ‘세부 ESL 어학 체험 5일’은 어학원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테마 상품으로, 호핑투어와 리조트 디너,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제공된다.
[뉴스트래블=관리자] 2024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7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회복의 이면에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같은 해 관광수지는 100억 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하며, 한국 관광산업의 체질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관광객은 늘었지만, 그들이 한국에서 지갑을 여는 빈도는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002달러로, 2019년 대비 18.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은 131억 달러에 달해, 외래 관광객의 소비(77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관광객 수는 회복됐지만, 관광수지는 더 악화된 것이다. 문제는 단순한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겪는 불편은 여전히 심각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 지도다. 군사보안상의 이유로 지도 데이터 반출이 제한되면서, 구글맵의 길찾기 기능이 한국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다. 2024년 외국인 관광객 불편 신고 중 가장 많은 비중(30.2%)이 구글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