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평양 연안의 관문이자 미국 북서부의 대표 도시로 꼽히는 시애틀은, 커피 문화와 기술 산업, 온화한 풍경이 만들어내는 매력 덕분에 매년 수많은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도시가 준수한 치안 수준을 갖추고 있음에도,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의 특성, 특정 지역에 집중된 노숙·마약 문제 등은 여행자에게 반드시 인지와 대비를 요구한다. 시애틀의 현실은 광범위한 자연과 도시적 정취 사이에서 흔들리며, 여행자의 시선 또한 그 경계 위에 놓이게 된다. 치안과 안전 상황…‘대체로 안전하지만, 야간의 공기는 다르다’시애틀은 미국 대도시 중 비교적 범죄 발생률이 낮고 도심의 기본 치안도 양호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총기 사고 위험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며, 특히 야간 시간이면 다운타운 남쪽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총성 사건이 보고되는 일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낮 시간대 관광객이 붐비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나 워터프런트 일대는 큰 위험이 없지만, 해가 진 뒤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부랑자와 노숙인이 집중된 파이어니어 스퀘어(Pioneer Square), 레이니어 애비뉴(Rainier Ave) 일대는 폭행·소지품 강탈 등 사건이 반복되는 지역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금문교 위로 바람이 스치고,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이 언덕마다 줄지어 서 있다. 해가 질 무렵, 바다 안개가 도시를 뒤덮으면 샌프란시스코는 특유의 낭만과 고독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 뒤에는 급속한 도시 변화, 노숙 문제, 지진 위험, 범죄 증가라는 도시의 균열이 선명히 존재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의 상징이지만, 그 자유는 늘 경계 위에 세워져 있다. 치안과 안전 상황…낭만의 도시, 그러나 현실은 복잡하다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대도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변화는 그 인식을 흔들고 있다. 특히 소매치기, 차량털이, 상점 절도와 같은 재산범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관광객은 이 범죄들의 주요 표적이 된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시내 차량 절도 건수는 월평균 수백 건을 넘나들며, 렌터카를 중심으로 유리 파손 절도 사건은 상시적이다. 파일에서 언급된 ‘월 250건 이상’이라는 이슈는 지금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도시의 현실이다. 특히 시빅센터(Civic Center), 미션(Mission), 헤이트-애쉬버리(Haight/Ashbury), 포트레로 힐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미국 독립의 숨결이 깃든 돌길, 빨간 벽돌의 흔적, 찰스강의 고요한 물결 - 보스턴은 미국 역사의 무게와 현대 도시의 활기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러나 그 낭만 뒤에는 도시가 껴안은 사회적 문제와 일상의 경계가 있다. 여행자는 바로 그 ‘빛과 그늘’ 사이를 조심스레 걷게 된다. 치안과 안전 상황 - 통계로 본 진전,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도시최근 보스턴은 강력범죄, 특히 살인과 총격 사건에서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도시 전체 살인 건수는 최근 수십 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 결과 Boston은 “규모가 큰 미국 도시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라는 위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안전을 숫자로만 판단할 순 없다. 2024~2025년을 통틀어 도심의 일부 지역,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구역 - 공원, 번화가, 지하철역 주변 - 에서는 소매치기, 차량 절도, 가벼운 폭력 등 재산범죄와 공공질서 문제 보고가 반복되고 있다. Downtown Crossing 또는 Boston Common 인근 일부 구역은 2024년에 7년 만에 최고 수준의 범죄 신고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로스앤젤레스는 언제나 ‘꿈의 도시’로 불린다. 햇빛 쏟아지는 해변, 할리우드의 상징들, 끝없이 펼쳐진 프리웨이, 다인종 문화가 뒤섞이는 활력. 그러나 그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도시 곳곳에는 위험과 불안의 잔상이 겹겹이 존재한다.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드리워진 이 광대한 도시에서 여행자는 늘 두 세계 사이를 걷게 된다. 치안과 안전 상황 - 개선된 통계,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위험LA의 치안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총기 소지, 마약 문제, 경찰 인력 부족 등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여행자의 경계심을 요구한다. 낮의 도심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밤이 되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작은 방심이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관광객임이 드러나는 복장, 외제 렌터카, 현금을 선호하는 습관 등은 범죄자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요소다. 코리아타운·다운타운 일부·유흥시설 밀집 지역 등에서는 마약 복용자·노숙인·정신질환자의 비율이 높은 만큼, 야간 단독 이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LA에서는 차량털이가 매우 빈번하다. 가방 한 개만 보여도 차량 유리를 깨고 가져가는 일이 흔하며, 심지어 트렁크에 짐을 실어놓는 모습만 보아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스카이라인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센트럴파크의 나무 사이로 바람이 흐른다. 브로드웨이의 음악, 자유의 여신상 너머로 밀려오는 바다 내음까지. 뉴욕은 여행지 이상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 도시적 장관 뒤에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현실이 존재한다. 화려함과 경계, 영광과 경고가 뒤섞인 도시 - 뉴욕은 그런 곳이다. 치안과 안전 상황 - 감소하는 범죄, 그러나 남은 위험들 2025년 들어 뉴욕은 범죄 감소세를 공식 데이터로 확인했다. 지난 1월, 5개 자치구 전체에서 “주요 범죄(index crime)”가 전년 대비 약 16.8% 줄었고, 지하철 관련 범죄는 36.4%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살인, 강도, 자동차 절도, 총격 사건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줄었다. 총기 발사 건수 또한 19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통계는 ‘안전해진 뉴욕’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하다. 절도와 소매치기, 차량 침입 같은 생활형 범죄는 여전히 만연하며,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 -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주변, 맨해튼 남부, 지하철역 주변 - 을 중심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대중교통이 밤에도 붐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인도가 ‘축제의 땅’이라는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가 12월 발표한 '인도 축제관광 육성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5일간 열린 마하 쿰브 멜라(Maha Kumbh Mel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축제로 기록됐다. 행사 기간 동안 약 6억 6천만 명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프라야그라지에 모였으며, 인도 정부는 이번 축제가 약 400억 달러(57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GDP의 1% 이상을 기여한 수치다. 보고서는 행사 현장에서 AI 기반 보안 카메라와 드론이 군중 관리에 투입됐고, 축구장 7,500개 규모의 임시 도시가 조성돼 수십만 개의 텐트와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린 마하 쿰브(Green Maha Kumbh)’라는 이름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대규모 조림 사업 등 친환경 캠페인이 진행되며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드러났다. 보고서는 압사 사고, 열악한 위생 시설, 사회경제적 불평등, 임시직 노동자의 저임금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축제 기간 취재 제한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언론 자유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중앙아시아 향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4일 아고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숙박 검색량이 전년 대비 225% 증가했으며, 국가별로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됐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 검색량이 234% 늘었고, 인천-타슈켄트 직항 노선 개설 효과로 수도 타슈켄트가 289% 급증했다. 사마르칸트와 부하라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들도 각각 127%, 59% 증가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카자흐스탄은 29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알마티는 348% 폭발적으로 늘었고, 심켄트 역시 신규 직항 취항으로 89% 상승했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은 61% 증가하며 자연과 모험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식쿨 호수 인근 카라콜과 촐폰아타는 각각 127%, 83% 증가했고, 수도 비슈케크도 46% 늘었다. 타지키스탄은 43% 증가하며 비교적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도 두샨베는 여행 다큐멘터리 소개 이후 41% 상승하며 주목받았다.중앙아시아는 항공 노선 확대와 함께 자연·문화 체험을 원하는 대한민국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여행지로 빠르게 자리 잡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 벨기에는 특별한 맥주로 겨울을 맞이한다.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생산되는 ‘크리스마스 맥주’다. 한국에서 맥주는 차갑게 마셔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벨기에 사람들은 이 맥주를 10~12도의 미지근한 온도에서 천천히 음미한다. 차갑게 마시면 풍부한 향신료와 은은한 단맛이 묻히기 때문에, 와인처럼 향을 즐기며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전통이다. 크리스마스 맥주의 역사는 중세 수도원에서 시작된다. 겨울철 순례자와 손님을 위해 수도승들이 특별히 만든 배치가 그 기원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건포도와 계피, 정향, 카라멜, 오렌지필 같은 향신료가 더해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매년 레시피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그 해의 맥주는 그 해에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벨기에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맥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연말에만 찾아오는 친구와도 같다. 집집마다 올해의 맥주를 고르는 전통이 있고, 전용잔과 함께 구성된 패키지는 가족과 친구에게 주는 인기 있는 선물이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벽난로 앞에서 함께 잔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맥주와 갓 구운 와플을 곁들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베트남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 노선을 포함한 국내외 전 노선 대상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비엣젯항공 발표에 따르면,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이코노미석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 할인(무료 항공권 포함)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김해공항을 포함해 12개의 한국 직항 노선을 주 154회 운항하고 있으며, 저가 항공을 선호하는 베트남 젊은 세대의 한국 방문 수요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항공사 동향은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가 2025년 11월에 정리한 시장동향 보고서에 포함됐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베트남 남부 휴양지 달랏 인근의 럼동성 리엔크엉국제공항(Lien Khuong)이 개보수 사업을 위해 내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임시 폐쇄될 예정이다. 럼동성 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번 폐쇄 기간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단축됐으며, 사업 착수 즉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확보하도록 요청했다. 이번 개보수 사업비는 9660억 동(약 3660만 달러) 규모이며, 3250m 길이의 신규 활주로와 유도로, 배수 시스템 개보수 등이 포함된다. 현재 연간 이용객은 250만 명 수준이며,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한국과 태국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의 11월 시장동향 보고서는 이 같은 공항 폐쇄가 해당 지역 관광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