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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이 여행이 된다…태국에서 확산 중인 ‘런트립’ 트렌드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국에서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여행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태국의 러닝 참여 인구는 약 14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 수준에 이르며, 2025년에는 15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스포츠 관광 시장을 키우고 있다.

 

태국 러닝 문화의 변화는 소비 형태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러닝은 개인 운동을 넘어 경관이 좋은 코스, 대회 굿즈, 운영 품질, 커뮤니티 경험을 함께 즐기는 ‘경험 중심 소비’로 진화했다. 특히 SNS 확산과 러닝 크루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러닝 이벤트 참가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태국 러너들의 해외 원정 러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과 대만, 중국 등은 러닝 대회를 관광과 결합한 대표적인 런트립 목적지로 꼽힌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과 도시·자연 경관을 살린 코스, 참가권과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이 태국 러너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태국 내 러닝 이벤트 역시 스포츠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방콕과 치앙마이, 푸켓, 파타야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마라톤과 러닝 페스티벌이 정례화되며, 숙박과 교통, 식음, 지역 관광 소비를 동반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연간 1500건이 넘는 러닝 행사가 열리며, 마라톤은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관광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런트립의 성장이 태국 여행 트렌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록 경쟁보다 경험과 휴식을 중시하는 러닝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행지 선택 기준 역시 ‘달릴 수 있는 풍경’과 ‘머물 수 있는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닝을 매개로 한 스포츠 관광이 태국 여행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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