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표적인 그리스도교 국가인 이탈리아는 연말마다 크고 작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마켓, 구유 설치 등 다채로운 성탄맞이 행사를 진행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소도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들이 전 세계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부 움브리아 주의 중세 도시 굽비오(Gubbio)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하다. 1981년 자원봉사자들로 시작된 이 트리는 매년 12월 8일 인지노 산(Monte Ingino) 경사면에 점등되며, 높이 750m, 폭 450m에 달한다. 트리의 윗부분에는 성 우발도 대성당이 자리해 그 의미와 아름다움을 더한다. 방문객들은 최대 2인이 탑승 가능한 철장형 오픈 케이블카를 통해 도시와 산 정상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북서부 리구리아 주의 친퀘테레(Cinque Terre) 마나롤라(Manarola) 마을에서는 성탄 구유 조명 행사가 열린다. 1976년부터 이어진 이 전통은 4,000㎡의 언덕 위에 15,000개의 전구와 7km의 전선을 사용해 장식되며, 매년 12월 7일 불꽃놀이와 함께 점등된다. 올해는 2026년 1월 18일까지 매일 일몰부터 밤 10시까지 불
[뉴스트래블=편집국] 러시아 사하(야쿠티아) 공화국 동쪽 끝, 끝없이 이어지는 라르크트강 계곡 깊숙한 자리. 겨울이면 태양조차 수평선 위로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 땅에, 지구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정주지가 있다. 오이먀콘(Oymyakon). 수은이 얼어붙어 온도계가 멈추는 곳, 1933년 관측된 영하 –67.7℃는 인간이 ‘살고 있는 곳’에서 기록된 최저 기온으로 지금도 세계에 남아 있다. 이곳의 겨울은 단지 춥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생존 자체가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다른 행성에 가까운 공간이다. 온도가 멈춘 마을오이먀콘의 겨울은 10월 말부터 시작된다. 기온이 영하 40℃ 아래로 떨어지는 데는 며칠도 걸리지 않는다. 12월과 1월의 평균 기온은 –45℃에서 –50℃, 그리고 최저는 –60℃ 아래로 내려간다. 이 지역은 북극해의 찬 공기가 사하 고원에 갇히며 빠져나가지 않는 ‘한랭 호(Cold Basin)’ 지형이다. 공기가 정체되면 마을 위로 안개가 낮게 깔리고, 숨을 쉬는 사람과 짐승의 입김이 하얀 층을 이루며 흩어진다. 그 풍경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 기온이 너무 낮아 차를 밖에 세워두면 엔진오일이 어는 것은 물론, 금속 부품이 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뉴욕 리사이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테마 여행 ‘뉴욕 클래식 문화 여행 2탄’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2026년 4월 9일 단 하루 출발하는 7일 일정으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리는 조성진의 단독 리사이틀을 Parquet(1층 맨 앞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다. 유튜버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 김기홍 작가가 전 일정 동행해 클래식 해설과 소통을 더한다. 주요 일정에는 오페라 ‘라보엠’, 뮤지컬 ‘위키드’, MoMA 프라이빗 도슨트 투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방문 등이 포함되며, 타임스퀘어·센트럴파크·브루클린 브릿지 등 뉴욕 명소도 둘러본다. 미식 투어로는 에싸 베이글, 쉑쉑버거, 롬바르디스 피자, 갤러거 스테이크, 세고비아 스테이크하우스, 미쉐린 한식당 ‘NARO’의 3코스 정찬이 제공된다. 항공은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항공 직항, 숙박은 쉐라톤 타임스퀘어 4성급 호텔이며, 노팁·노옵션·노쇼핑으로 구성됐다. 상품 관련 정보는 모두투어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11월을 맞아 일본 전역에서 가을의 절정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소개했다. 11월은 일본 대부분 지역에서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날씨, 그리고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기온은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에는 온화해, 얇은 겉옷만으로도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도쿄, 교토, 도심 사원과 신사에서는 아름다운 정원과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쿄 인근의 고이시카와, 고라쿠엔, 리쿠기엔 등은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11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도쿄와 주변 지역, 가마쿠라 해변 사원, 산과 호숫가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도쿄돔과 리큐기엔에서는 야간 라이트업 행사도 진행된다. 교토에서는 아라시야마, 기요미즈데라 등 인기 명소에서 단풍과 함께 전통 건축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11월에는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과 일루미네이션 행사가 시작되며, 스모 경기, 가라쓰 쿠치 축제, 사카이미나토의 요괴 거리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12월 초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어 늦가을 여행에도 적합하다. 일본정부관광국은 “11월은 일본의 자연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트래블 트렌드 2026’ 보고서를 통해 내년 여행을 정의할 7가지 핵심 트렌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여행은 개인의 가치와 취향 중심으로 더욱 세심하게 기획될 전망이다. 주요 트렌드로는 뷰티 루틴을 중심으로 한 ‘글로우업여행’, 현지 마트를 탐방하는 ‘마트어택’, 사계절 고산 휴양지 선호를 반영한 ‘산악바이브’, 문학에서 영감을 받은 ‘책스케이프’, 여행 중 인연을 찾는 ‘여.만.추’, 가족이 함께 떠나는 ‘다세대여행’, 숙소 자체가 여행 목적이 되는 ‘이색체크인’ 등이 꼽혔다. 스카이스캐너는 AI 기반 여행 설계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확대가 여행의 미래를 더욱 개인화하고 스마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세한 내용은 스카이스캐너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5 한국 웰니스관광 온(溫)라인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웰니스 여행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45개 우수 웰니스관광지가 참여하며, 여기어때·클룩·KKday를 통해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참여 관광지는 뷰티·스파, 숙박, 음식·다도, 명상·요가, 자연치유, 한방체험 등 총 133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ellnessfest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시는 14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글로벌 커버 경연 축제인 '2025 서울 헌터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게임·드라마 IP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배경 도시인 서울을 무대로 열리며, 국내외 팬들이 OST와 안무를 활용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회는 방송인 딘딘과 조현영이 맡는다. 본선에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에서 선발된 내·외국인 10개 팀이 참가해 댄스와 보컬 부문으로 나뉜 경연을 펼친다. 최근 유튜브 쇼츠 조회수 900만회를 기록한 ‘초딩 헌트릭스’도 무대에 오른다. 온라인 예선에 참가한 팀들의 영상은 현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되며 심사가 진행된다. 경연은 ‘Love Me Right’(엑소), ‘사랑인가봐’(멜로망스), ‘Soda Pop’·‘Your Idol’(사자보이즈), ‘Golden’(헌트릭스) 등 5곡을 활용한 라운드 배틀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은 심사위원 점수와 현장 반응을 합산해 댄스·보컬 각 2팀씩 총 4팀이 차지한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문 댄서가 진행하는 ‘Soda Pop’ 포인트 안무 레슨과 랜덤 플레이 댄스를 통해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모두투어가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한 ‘2025 국내 안전 여행 상품’ 공모에 선정된 '[어싱 투어] 제주도'와 '[우리만 효도] 제주도'를 출시했다. ‘[어싱 투어] 제주도’는 자연 치유 콘셉트를 앞세운 웰니스 상품이다. 노팁·노옵션·노쇼핑 정책을 적용했다. 4인 이상 예약 시 단독 출발이 가능하다. 주요 일정은 △소산오름 치유의 숲 △숨골 광장 등 제주 자연 속 어싱 명소를 방문, 특히 최근 맨발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동이홍이네 황톳길'에서는 문화관광 해설사의 안내로 더욱 깊이 있는 어싱 체험을 할 수 있다. 식사는 △갈치조림 △뿔소라 톳밥 정식 △바나나잎 숙성 흑돼지 등 총 7회에 걸쳐 현지 특식을 제공한다. 어싱(Earthing)은 맨발로 자연과 접촉하며 걷는 활동으로, 몸의 균형을 회복하고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만 효도] 제주도'는 효도 여행에 최적화된 가족 단독 여행 상품이다. 노팁·노옵션 정책과 더불어 5성급 호텔 연박과 식도락 중심의 일정으로 구성했다. 차량 이동을 최소화해 △비양도 △말등대 △풍차 해안도로 등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
(베이징=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 중국 산시성 북부 다퉁(大同)이 해외 여행객 사이에 고급 문화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정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지수연구소가 발표한 '2025 상반기 중국-다퉁 관광 발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다퉁의 관광 발전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한 월평균 1,469.15포인트였다. 지난 6일에는 다퉁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직항편이 생겨 외국인 방문객이 이 유서 깊은 도시를 여행하기가 더 편해졌다. 다퉁은 중국 문화유산의 다채로움과 예술적 표현의 웅장미, 다양한 민족의 융합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좋은 곳이다. 북위 시대의 수도(옛 이름은 평성)였으며, 지금까지 남아있는 중세 중국의 찬란한 불교 유산이 대부분 이때 지어졌다. 중국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 오공'의 배경이기도 해 예술적 유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퉁시에는 운강 동굴, 행잉 사원, 화안 사원 등 유명 유적지가 여섯 곳 있다. 수 세기에 걸친 민족 통합과 예술적 우수성이 잘 드러나는 곳들이다. 다퉁은 또 미식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칼국수를 비롯해 혼합 훠궈, 육즙 터지는 꽃 모양 찐만두, 양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은 해외여행 할 때 어떤 경우에 얼마를 줘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만족도는 별론데, 영수증엔 분명 봉사료도 있고 그런데 또 팁을 줘야 하나, 고민될 때가 종종 있다. 팁의 사전적 의미는 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주는 돈이다. 원래는 자발적인 의사로 주는 돈이다. 그러나 문화권에 따라 암묵적으로 청구서의 일정 비율만큼 더 주는 것을 관례로 삼는 곳도 있다. 아시아 대륙은 팁 문화가 거의 없다.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서비스에 대해 고정 비율의 봉사료(서비스 요금)를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시아 지역은 10% 정도의 봉사료가 표준화돼 있다. 대부분 청구서에 명시돼 있다. 일본의 경우 봉사료 개념은 서비스료(サービス料 / Service Charge)와 고코로즈케(心づけ)으로 나뉜다. 팁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료를 청구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고코로즈케는 팁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장례식, 결혼식과 같은 관혼상제에서 큰 도움을 받은 상대(담당자 등)나 여관 직원, 운전기사 등의 접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챙기는 현금이다. 서비스료는 팁 문화를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