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늘 과거의 이야기만을 담지 않는다. 어떤 이름은 신화의 전설을 품고, 또 어떤 이름은 정복자의 발자취를 남긴다. 하지만 두바이와 싱가포르의 이름은 다르다. 이 두 도시는 고대의 전설을 계승하기보다는 근대와 현대가 직접 만들어낸 이름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얻었다. ‘사막의 기적’을 상징하는 두바이와 ‘사자의 도시’에서 글로벌 허브로 변신한 싱가포르는, 이름 그 자체가 곧 현대 문명의 성취와 미래 지향성을 말해준다. 여행자가 이곳의 이름을 들으면 떠올리는 것은 더 이상 지도 속 작은 지명이 아니다. 초고층 빌딩과 인공섬, 세계의 중심을 오가는 항공 네트워크, 그리고 글로벌 금융의 심장 같은 이미지가 함께 따라온다. 두바이와 싱가포르는 도시의 이름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정의하며, 그 과정을 여행자에게 직접 보여준다. 이름을 따라 걷는 여정은 곧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가 미래를 창조하는 현장에 들어서는 경험이 된다. ◆ 두바이, 사막 위에 세운 기적의 이름 두바이(Dubai)라는 이름의 기원은 아랍어 ‘도유브’에서 찾을 수 있다. ‘작은 메뚜기 무리’라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는 원래 작은 어촌의 이름이었지만, 지금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석유와 다이아몬드 자원 덕분에 ‘아프리카의 신흥 부국’으로 불린다. 수도 루안다는 최근 개발 열기로 고층 건물과 국제 호텔이 들어서며 급격히 변모했지만, 여전히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 부패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한다. 앙골라는 한국보다 8시간 늦다. 통화는 콴자(KZ)로, 환전은 은행이나 공식 환전소를 통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은 대형 호텔이나 일부 상점에서만 가능하며, 현금이 필수적이다. 전압은 220V, 주파수 50Hz를 사용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앙골라는 과거 내전의 상흔이 남아 있으며, 정부군과 반군 간 무기 회수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총기의 불법 유통은 치안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낮에도 청소년 무리가 강·절도를 저지르는 사례가 보고되며, 외국인을 노린 범죄도 빈번하다. 실제로 대사관 앞 도로에서 외국 경제사절단이 강도를 당한 사례가 있으며, 경찰관에 의한 탈취 범죄도 보고된다. 특히 야간에는 경찰을 사칭한 인물이 여권이나 귀중품을 빼앗고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문화와 규범앙골라의 공용어는 포르투갈어다. 길거리에서는 구걸하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나일강을 끼고 자리한 수단은 고대 누비아 문명과 이슬람 문화가 어우러진 땅이다. 장엄한 사막과 유적은 여행자에게 신비로운 매력을 전하지만, 오랜 내전과 테러, 불안정한 치안은 여전히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풍부한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만큼, 여행자는 철저한 주의와 대비 속에 이곳을 바라봐야 한다. 수단은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수단 파운드(SDG)로, 외국인 여행자는 은행이나 공식 환전소를 이용해야 한다. 신용카드와 수표 사용은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전압은 220V, 주파수 50Hz이며,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므로 안정기 사용이 권장된다. ◇ 치안과 안전 상황수단은 다르푸르 지역 분쟁, 종족 갈등, 남북 국경 지대 충돌 등으로 장기간 불안정한 정세를 겪고 있다. 카르툼조차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며, 과거 외교관 피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옴두르만, 카르툼 외곽, 에티오피아 접경 지역은 특히 위험하다. 대중집회와 정치적 시위는 돌발적으로 폭력 사태로 번질 수 있어 접근을 피해야 한다. 외교부 역시 수단 전역에 대해 철수권고 또는 여행자제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 문화와 규범수단은 이슬람 국가로 여성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킬리만자로산, 잔지바르 해안으로 대표되는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대자연의 진수를 간직한 나라다. 끝없는 초원과 야생동물의 행렬, 인도양의 푸른 바다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온다. 그러나 이러한 장엄한 풍경 뒤에는 빈곤으로 인한 범죄, 열악한 교통 환경, 불안정한 치안이 교차하며 관광객에게 늘 주의와 대비를 요구한다. 탄자니아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탄자니아 실링(TSh)이며, 1달러 단위의 소액 지폐가 널리 쓰인다. 카드 사용은 제한적이고, 은행이나 호텔의 공식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암환전은 사기 피해가 빈번하므로 피해야 한다. 전력은 220~240V, 50~60Hz를 사용하며, 멀티어댑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치안과 안전 상황탄자니아는 아프리카 내에서 비교적 안정된 국가로 평가되지만, 절대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르에스살람의 카리아코 시장, 잔지바르 선착장, 아루샤 시내 등 주요 도시와 관광 관문에서는 소매치기와 강도 사건이 잦다. 특히 경찰관이나 공무원을 사칭한 강도, 관광객을 노린 환전·공갈 사기가 보고되고 있다. 국경 지대인 키고마·루크와 지역은 인접국 정세에 따라 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신화와 전설이 도시의 이름을 만들었다면, 근대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이름은 또 다른 의미를 얻었다. 도쿄와 파리는 바로 그런 근대의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도시다. 에도에서 도쿄로, 중세의 파리에서 ‘빛의 도시’로. 두 도시는 이름 속에 근대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자신감과 야망을 담았다. 여행자가 그 거리를 걷는 순간, 이름은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진 근대의 선언으로 다가온다. ◆ 도쿄, ‘동쪽의 수도’로 다시 태어난 도시1868년, 메이지 유신은 일본의 근대화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그 순간 수도의 이름도 바뀌었다. ‘에도’에서 ‘도쿄(東京)’, 곧 ‘동쪽의 수도’라는 이름이 탄생한 것이다. 이름의 변화는 단순한 행정 개편이 아니라, 서구 열강의 시대 속에서 근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오늘 여행자가 도쿄를 걸으면, 근대라는 거대한 시계바늘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신주쿠의 빌딩 숲 사이로 스쳐가는 네온사인, 아사쿠사의 전통 사원과 나란히 놓인 현대 건축, 규칙적인 지하철의 리듬은 모두 ‘도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구 도시 샤먼(厦门). 석양이 물든 하늘 아래, 연못 위 정자와 수놓인 연잎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 멀리 솟아오른 두 개의 빌딩은 샤먼의 새로운 랜드마크 쌍둥이 빌딩(世茂海峡大厦, Shimao Straits Towers). 전통 정원 풍경과 현대 초고층 건축물이 한 화면에 담기며 샤먼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 해안가에서 바라본 트윈타워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잔잔한 물결 위로 반사되는 건물의 실루엣은 도시와 바다가 이어지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돛을 형상화한 두 개의 타워는 샤먼이 지닌 해양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듯 우뚝 서 있다. 샤먼은 ‘해상의 정원 도시’라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랑위(鼓浪屿, Gulangyu)와 함께 중국 남부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의 대표 번화가 춘시루(春熙路)가 밤이 되자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네온사인과 대형 전광판으로 가득한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은 쇼핑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며 활기를 더한다. 쇼핑과 문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거리는 청두의 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 번화가의 활기 네온사인과 대형 전광판으로 가득한 거리에는 밤늦도록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든다. 전통적인 시계탑 건물과 화려한 불빛이 어우러지며, 청두의 도시적 매력을 배가시킨다. ◇ 황금빛으로 빛나는 전통 누각전통 누각 양식으로 꾸며진 '四川黄金楼(쓰촨 황금루)’는 금빛 장식과 붉은 등불로 거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귀금속을 판매하는 매장이지만, 화려한 외관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봉황이 수놓은 보석 매장1848년 창립된 ‘老凤祥银楼(라오펑샹 은루)’는 봉황과 용의 조형물이 장식된 웅장한 외관으로 주목받는다. 18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중국 대표 보석 브랜드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간이다. ◇ 청두의 상징, 대형 판다청두 IFS(국제금융센터) 쇼핑몰 외벽에는 거대한 판다 조형물이 매달려 있어 청두를 찾는 관광객들의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인도네시아 타만 사파리 그룹이 최근 발리에 조성한 ‘마린 사파리 발리(Marine Safari Bali)’가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테마 공원은 공연, 모험, 자연 보호가 결합된 복합 해양 관광지로, 기존 자연 탐험형 공원과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한다. 공원은 열대 우림, 강, 하구, 해안, 심해 등 6개 해양 생태 지대로 구성돼 있으며, 각 존에서는 이구아나, 민물 포식어, 카피바라, 가오리, 바다사자, 펭귄, 상어 등 다양한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교감할 수 있다. 특히 ‘바루나 쇼(Varuna Show)’는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수중 공연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곡예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해양 판타지 공연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여행자가 도시의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올리는 것은 단순한 위치 정보가 아니다. 어떤 이름은 신화와 전설의 무대를 열어주고, 어떤 이름은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숨결을 불러낸다. 로마와 카이로는 바로 그런 도시다. 로마라는 이름은 늑대에게 길러진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로 시작해 제국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영원한 도시(Eternal City)’라는 별칭처럼, 로마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신화다. 반면 카이로라는 이름은 ‘승리’를 의미한다. 969년, 파티마 왕조가 이곳을 건설하며 붙인 이름은 이후 수많은 왕조의 흥망과 저항의 역사를 품어왔다. 여행자가 두 도시를 걷는 순간, 그 이름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와 이야기가 된다. 로마의 광장과 분수대, 카이로의 나일강과 미나레트가 속삭이는 전설 속으로 들어가는 것 - 그것이 곧 이 도시들이 가진 특별한 여행의 시작이다. ◆ 로마, 늑대가 키운 영원의 도시로마의 시작은 신화 속 형제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물루스와 레무스, 한 쌍의 쌍둥이가 늑대의 젖을 먹으며 성장했다는 전설은 도시 탄생의 서사를 신화로 끌어올린다. 형 로물루스가 형제를 죽이고 로마를 세웠다는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콩고민주공화국은 다이아몬드·코발트·구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품은 자원 부국이다. 아프리카 최대의 강 유역과 열대우림은 여행자에게 장엄한 자연의 매력을 전하지만, 동시에 내전과 치안 불안, 불안정한 정치 현실은 관광객에게 지속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한국보다 8시간 늦다. 통화는 콩고 프랑(FC)으로, 환전은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가능하다. 다만 주요 도시 중심부 환전소 주변에서는 강도 사건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카드 사용은 극히 제한적이므로 현금이 필수이며, 작은 단위 지폐를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압은 220~230V, 주파수는 50㎐로 한국과 차이가 있어 변압기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치안과 안전 상황콩고는 과거 내전과 반군 활동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겪어왔으며, 현재도 동부 지역은 르완다 반군과의 충돌 등으로 위험이 상존한다. 킨샤사와 루붐바시 같은 대도시에서도 살인·강도·납치 사건이 빈발하며, 경찰 사칭 강도가 외국인을 노리는 사례가 보고된다. 재래시장과 대중 밀집 장소는 소매치기의 주요 무대이며, 특히 축구 경기장과 정치적 시위 현장은 폭력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