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우리나라 지역관광사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존의 공공 주도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 투자와 새로운 세원 확보를 통한 재원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KCTI) 김영준 선임연구위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KCTI INSIGHT' 웹저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관광사업은 만성적인 재정 부족 문제와 관광산업 성장에 따른 민간 주도 전환 필요성이 동시에 대두되고 있다. 정부·지자체, 신규 재원 확보 '총력전' 펼친다 KCTI는 지역관광사업 재원 다각화의 핵심 방향을 '공공재원을 통한 민간 참여 확대'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신규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우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 내 지역관광사업 예산을 확대해야 하며, 광역성, 선도성, 거점성을 지닌 신규 사업을 발굴해 체계화하는 것이 과제다. 아울러, 지방소멸대응기금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상향식 지원의 원칙을 살려 기획 단계부터 타당성과 차별성을 갖춘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관광펀드 조성이 핵심이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 모펀드를 설립하고 지자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관광 소비의 무게 중심이 ‘명품’에서 ‘기념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관광레저소비지출동향(2025년 7월)’에 따르면, 관광기념품 판매업 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7.4% 상승한 반면 면세점은 5.7% 하락했다. 여행지에서의 소비가 고가 수입품보다 지역 감성과 체험을 담은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관광레저소비지수는 117.6으로 지난해보다 3.8% 줄었지만, 관광기념품·유원시설·음식점업·카지노업 등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관광기념품 지수(134.6)는 외국인 관광소비지수(192.2)와 함께 상승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상품을 적극 구매하는 추세로 이어졌다. 서울 인사동, 전주 한옥마을, 부산 전포동 등 주요 관광지에서는 지역 공방과 로컬숍의 매출이 회복세를 넘어 호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열쇠고리나 엽서 대신 지역 스토리를 담은 공예품, 한정판 디자인 굿즈, 협업 브랜드 제품이 여행객의 ‘기억’을 대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기억 중심 소비’로 정의한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고, 그 경험의 흔적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현대 사회에서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여행자든 장기 거주자든, 도시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치안과 안전'이다. 최근 발표된 Numbeo 2025 도시 안전 지수는 범죄 발생률, 시민 체감 안전, 공공 감시 체계, 경찰 대응력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점수로 환산한다. 점수는 0~100 사이로 나타내며, 높은 점수일수록 더 안전하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89.0)와 아지만(86.2)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19.2)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18.7)는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과연 이 도시들은 무엇이 안전을 결정짓는가? 또, 중위권 도시의 실질 안전성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가장 안전한 도시 '아랍에미리트', 강력한 안전 체계의 힘 아부다비는 단연 세계 최상위 안전 도시로 꼽힌다. 아지만, 샤르자(84.4), 두바이(83.9), 라스 알 카이마(83.8) 역시 최상위권이다. 이들 도시는 강력한 법 집행과 철저한 감시 체계, 낮과 밤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CCTV와 드론 감시, 스마트 치안 시스템이 결합돼 있어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2025년 여름, 국민은 다시 여행을 떠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여행조사(잠정치)에 따르면, 국민의 여행 선택은 단순한 관광지를 향한 이동이 아니라, 자신을 회복하고 재구성하는 공간을 찾는 ‘감정적 흐름’으로 변하고 있다. 도시와 자연 중 어디로 향했는지는 세대별·목적별로 뚜렷하게 갈라졌다. 2분기 국내여행 경험률은 51.5%로 전년 동기(5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관광여행 경험률은 46.4%로 0.6%p 하락했다. 이는 단순한 관광보다 힐링·재충전 등 개인적 목적 중심의 여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도시형 여행, 여전히 ‘핫’하다 도시형 여행지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복합문화도시’와 ‘해양도시’로서의 매력을 발휘하며 젊은 세대의 발걸음을 이끌었다.서울은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이 교차하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소비형 체험이 여행의 중심이 됐다. 부산은 바다와 도시가 맞닿은 풍경 속에서 ‘도 시 속 휴양지’로 인식되며 젊은 층의 주말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자연형 여행, 회복의 공간으로 반면 자연형 여행지는 ‘감성 회복’의 공간으로 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9월, 2025년 2분기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여행지 선호도와 여행 행태를 분석한 결과, 국민이 선택한 여행지에는 단순한 관광 목적을 넘어 시대적 감정과 생활양식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분기에도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지로 집계됐다. 자연경관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 항공 접근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혼행족, 커플,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에게 고른 만족도를 보였으며, ‘멀리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 제주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걷고 머물고 바라보며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원도는 강릉, 속초, 평창 등 동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율이 상승했다. 캠핑, 서핑, 로컬 카페 투어 등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 속에서 도시적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강원도는 ‘자연 속의 도시’라는 이미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전북권에서는 전주와 군산이 주목받았다. 전주는 한옥마을과 전통문화 체험, 군산은 근대 건축과 골목 관광이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가 더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나 쇼핑 명소를 넘어, 병원에서의 건강검진, 뷰티살롱에서의 K-뷰티 체험, 웨딩스튜디오에서의 한복 촬영까지 - 이제 한국인의 일상이 곧 관광 콘텐츠가 되는 시대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8월 발표한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 및 유형화’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며, 관광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관광 콘텐츠의 확장, 일상이 관광이 되는 시대한국관광공사는 2030년 외래 관광객 3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인바운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 콘텐츠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다양한 산업군을 관광 생태계로 편입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여행사 중심의 지원 대상은 이제 지자체,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확대됐으며, 병원에서 의료관광을, 뷰티살롱에서 K-뷰티 체험을, 웨딩스튜디오에서 한복 웨딩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들은 관광공사의 해외지사와 협력해 현지 소비자 행사에 참여하거나 OTA(온라인 여행사)에 체험 상품을 등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지
[뉴스트래블=관리자 기자] 러시아의 온라인 광고 규제가 강화되는 한편, 중국과의 무비자 협정으로 양국 간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9월 1일부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금지된 플랫폼에서의 광고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단순한 상품·서비스 언급이나 가격 표시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위반 시 개인은 2천~2천500루블, 기업은 최대 50만루블의 벌금이 부과된다. 기존 게시물도 처벌 가능성이 있어 기업과 블로거들이 국내 플랫폼으로 이동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9월 15일부터 중국이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입국 시범제를 시행하면서 관광 수요가 급증했다. 중국 주요 도시 중 베이징(25.6%), 상하이(20.4%), 광저우(13.4%)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9월 초 기준 항공권 예약은 2.4배, 호텔 예약은 25% 늘었다. 온라인 항공권 검색량은 350% 증가했고, 러시아 여행업계는 개별 관광객과 의료관광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 인프라도 변화가 이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속초 간 페리 여객 운송이 9월 9일 재개됐으며, 왕복 요금은 3만9,600루블 수준이다. 또 아에로플로트는 10월 1일부터 블라디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난 7월 우리나라 관광수지가 6억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관광투자유치 월간동향(Vol.117)’에 따르면, 7월 관광수입은 17억7,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지출은 24억3,800만 달러로 3.9% 늘어났다. 이에 따라 관광수지는 –6억6,7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월 적자(–10억300만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35.0% 감소했다. 외래관광객 1인당 관광수입은 1,022달러로 전년보다 9.1% 늘었으며, 국민 해외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1,001달러로 6.8% 증가했다. 연구원은 “관광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적자 규모가 줄었으나 여전히 관광지출이 관광수입을 웃돌고 있다”며 “방한 외래객 유치 확대와 관광 소비 고도화를 통한 수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인도네시아 관광시장에서 한국 방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인도네시아인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 규모는 총 86만9,93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방한 인도네시아인은 2만8,651명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국내 관광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방문에 대한 관심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7월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은 총 148만1,34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주요 방문 국적은 말레이시아(212,113명), 호주(173,241명), 중국(144,531명), 싱가포르(114,224명) 순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5년 외래객 유치 목표 1,600만 명 대비 53%가 이미 달성된 상태다. 대한민국 비자신청센터는 지난 9일부터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비자 신청 시 기존에 요구되던 소득세 신고 증명서(SPT Tahunan) 제출을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미화 8,000달러 이상의 소득 요건이 있는 일부 복수비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관광업계에서는 이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관광시장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소비 지원과 무비자 확대 정책, 그리고 온라인 여행사(OTA)의 활발한 예약 증가가 맞물리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중국문화여유부는 지난달 25일 쓰촨성 청두에서 ‘국경절 문화관광 소비의 달’ 행사를 열고, 10월까지 2만9천여 건의 문화·관광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4억8천만 위안(약 9천억 원)의 소비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출입국자는 4억6천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입국자는 5천126만 명으로 27.8% 늘었으며, 무비자 입국자만 1천589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1% 급증했다. 국경절과 중추절이 겹친 황금연휴를 앞두고 주요 OTA들은 해외여행 수요 급증을 전했다. 씨트립은 일본,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순으로 인기 목적지를 발표했으며, 해외 호텔 검색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취날은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 단기 복합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통청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과 제주도 항공권 검색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