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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여행, 석유의 부와 불안정 치안의 경계 사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나라로, 석유와 다이아몬드 자원 덕분에 ‘아프리카의 신흥 부국’으로 불린다. 수도 루안다는 최근 개발 열기로 고층 건물과 국제 호텔이 들어서며 급격히 변모했지만, 여전히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 부패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한다.

 

앙골라는 한국보다 8시간 늦다. 통화는 콴자(KZ)로, 환전은 은행이나 공식 환전소를 통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은 대형 호텔이나 일부 상점에서만 가능하며, 현금이 필수적이다. 전압은 220V, 주파수 50Hz를 사용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앙골라는 과거 내전의 상흔이 남아 있으며, 정부군과 반군 간 무기 회수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 총기의 불법 유통은 치안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낮에도 청소년 무리가 강·절도를 저지르는 사례가 보고되며, 외국인을 노린 범죄도 빈번하다. 실제로 대사관 앞 도로에서 외국 경제사절단이 강도를 당한 사례가 있으며, 경찰관에 의한 탈취 범죄도 보고된다. 특히 야간에는 경찰을 사칭한 인물이 여권이나 귀중품을 빼앗고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문화와 규범

앙골라의 공용어는 포르투갈어다. 길거리에서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외국인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경찰과 공무원 사이에 부패가 만연해 있으며, 세관이나 검문소에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 세관원과 눈을 자주 마주치지 말고, 불필요한 대응은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팁 문화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

 

◇ 여행자 행동 지침

중요 서류와 귀중품은 항상 사본을 따로 보관하고, 원본은 안전한 장소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여권 원본을 경찰에게 압수당하면 뇌물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본 제시가 권장된다. 도로에서는 교통 혼잡이 심해 20분 거리를 2시간 이상 걸릴 수 있으며, 사고 시 신속한 구급차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의료 시설은 제한적이며 비용이 비싸므로,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준비해야 한다.

 

◇ 교통과 비자 안내

외국인이 직접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기사를 고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푸른색 미니버스가 시내를 오가지만 여행자가 이용하기에는 안전하지 않다. 도로는 우기(12월~5월)에는 폭우로 쉽게 마비되며, 앰뷸런스조차 길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사전 비자를 받아야 하며, 입국 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앙골라는 풍부한 자원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내전의 상흔과 치안 불안, 부패는 여전히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루안다의 화려한 빌딩 숲 뒤에는 구걸과 범죄, 불안한 치안이 공존한다. 여행자는 ‘아프리카 신흥 부국’의 이면을 직시하며, 철저한 대비와 경계심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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