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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크로아티아인가…원더러스트 ‘2026 필수 여행지’ 선정 이유 보니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크로아티아가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원더러스트(Wanderlust)가 선정한 ‘2026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The Good to Go List 2026)’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아티아관광청은 원더러스트가 발표한 2026년 필수 여행지 명단에 크로아티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원더러스트는 1993년 창간된 영국의 여행 전문 매체로, 단순한 인기 관광지가 아닌 지속가능성, 문화적 깊이, 이야기성을 기준으로 매년 여행지를 선정한다. 올해 명단에는 일본, 호주, 요르단,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 26개 지역이 함께 포함됐다.

 

이번 선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크로아티아의 대표 이미지인 해변과 휴양지가 주요 이유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원더러스트는 크로아티아가 보유한 인류사와 문화유산, 독특한 생활사에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크로아티아 북부 크라피나 지역은 유럽 최대 규모의 네안데르탈인 유적지로 알려져 있다. 약 12만 년 전 최소 80명의 네안데르탈인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흔적이 발견됐으며, 다친 동료를 돌본 정황이 남아 있어 인류 초기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크로아티아 동부 부체돌 지역에서는 기원전 2600년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달력 유물이 발견됐다. 별자리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사계절과 농경 시기를 구분한 이 달력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영국 스톤헨지보다 수백 년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문화사에서도 크로아티아는 독특한 흔적을 남겼다. 오늘날 전 세계 남성복의 상징이 된 넥타이는 17세기 크로아티아 기병대가 목에 두르던 스카프에서 유래했다. 이 스타일은 프랑스 왕실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크라바트’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

 

미식 분야에서도 크로아티아는 주목받고 있다. 이스트라 반도는 이탈리아 알바 지역과 함께 세계 최고급 화이트 트러플 산지로 꼽힌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기네스북에 오른 대형 화이트 트러플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매년 가을 트러플 사냥 체험과 축제가 열린다.

 

크로아티아관광청 마르코 유르치치 한국 지사장은 “이번 선정은 크로아티아가 여름 해변 휴양지를 넘어 역사와 문화, 미식을 아우르는 사계절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원더러스트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크로아티아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인류의 오래된 흔적과 유럽 문화의 기원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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