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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너머의 대련, 서강구에서 만나는 도시의 일상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대련은 7개 구와 1개 현, 2개 현급시로 구성된 중국 동북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이 가운데 서강구(西岗区)는 최근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조금 다른 대련’을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관광지보다는 현지의 일상과 도시의 결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서강구는 대련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도 비교적 로컬한 분위기가 짙게 남아 있다. 오래된 도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산과 바다가 모두 가까워 도심형 자연 여행이 가능하다. 화려한 랜드마크보다는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동네에 가까운 점이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이다. 중산구와 사하구와도 인접해 있어 여행 일정을 나누어 묶기에도 수월하다.

 

서강구를 대표하는 공간으로는 동관가(东关街)가 꼽힌다. 최근에는 ‘대련의 성수동’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변화가 눈에 띄는 거리다. 오래된 건물과 골목 위로 카페와 전시 공간, 소규모 공연장이 하나둘 들어서며 산책하기 좋은 감성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관광지 특유의 붐비는 분위기보다는 부담 없이 걷기 좋은 일상형 거리라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반응이 좋다.

 

 

러시아거리 역시 서강구 일정에 자주 포함되는 장소다. 러시아풍 건축 양식이 남아 있는 이 거리는 짧은 시간에 둘러보기 좋은 코스로, 주변 일정과 함께 엮기 쉽다. 특히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거리 전체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꼽힌다.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서강구의 강점이다. 푸자좡 해변은 성해광장이 위치한 사하구와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물론, 겨울이나 연말에도 산책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현지인 방문 비율이 비교적 높아 대련의 일상적인 해변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도심 속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는 백운산 일대가 대표적이다. 해발이 높지 않아 부담 없이 오르내릴 수 있으며, 셔틀버스가 운행돼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도 적합하다. 날씨와 상황에 따라 사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인근에는 판다 세 마리가 서식하는 대련 삼림동물원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를 동반한 한국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관광 인프라가 밀집된 지역과 달리, 서강구는 대련이라는 도시의 생활감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대표 관광지를 이미 경험한 재방문 여행객이나, 보다 차분한 일정의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서강구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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