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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에 관광시장 ‘직격탄’… 튀르키예는 대안지로 반사 이익

이란-이스라엘 전쟁 여파로 입국객 최대 27% 급감 전망… 74조 원 손실 우려
UAE, 고립 관광객 숙박비 전액 지원 등 ‘신뢰 사수’ 총력… MICE 수요는 유지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현지 관광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항공 공급량이 급감하고 관광 수입 손실이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신뢰 회복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관광경제 분석기관인 ‘Tourism Economics’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2026년 중동 지역 입국객은 전년 대비 11~27%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13% 성장치와 대비되는 결과로, 최대 3,800만 명의 방문객 감소와 약 560억 달러(한화 약 74조 원) 규모의 관광 수입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3월 말 기준 중동 항공 시장의 공급량은 2월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인 170만 석 규모가 감축됐다. 카타르 항공(-62%), 에티하드 항공(-50%), 에미레이트 항공(-40%) 등 주요 허브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이 심화됐으며 , 외항사들의 노선 철회도 5월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위기 상황 속에서 국가별 대응은 엇갈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항공 운항 차질로 고립된 여행객들을 위해 아부다비 정부가 추가 숙박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관광 허브로서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은 성지 순례객과 환승 관광객이 급감하며 호텔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정세 불안은 관광객들의 행태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UAE 거주자의 73%가 안전 우려로 해외 출국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하면서 ‘스테이케이션’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약 리드 타임이 10일 이내로 단축되는 ‘초단기 예약’ 현상이 심화됐다.

 

한편, 튀르키예는 이번 사태의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광객들의 중동 지역 예약이 사실상 전량 취소되면서, 이 수요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프라를 갖춘 튀르키예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관광 시장이 위기 속에서도 회복 탄력성을 증명해온 만큼 정세 안정 시 빠른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MICE(회의·컨벤션) 관련 확정 예약은 전년 대비 7.2% 증가하는 등 비즈니스 수요는 여전히 탄력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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