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 정인기 기자 = 한국은 K-팝과 드라마, 음식 덕분에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그러나 막상 한국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비싸고 불편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문제는 일시적 불만이 아니라 정책의 구조적 한계다. 첫째, 가격 문제다. 서울의 중저가 호텔은 도쿄보다 비싸고, 관광지 식당의 바가지 요금은 여전히 외신 기사에 오르내린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쇼핑은 싸지만 여행은 비싸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일본·태국이 합리적 가격으로 관광객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한국은 숙박·식음료·교통 전반에 가격 공개제를 도입하고, 외국인 차별 요금을 근절해야 한다. 둘째, 편의 부족이다. 서울을 벗어나면 외국어 안내는 사실상 사라지고, 지방 교통 예약은 외국인에게 불가능에 가깝다. 친절은 많지만 시스템이 따라주지 않는다. 모든 교통·관광 인프라에 다국어 안내를 의무화하고, 국가 차원의 외국인 예약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정책의 단편성이다. 정부는 여전히 드라마 세트장, K팝 공연 유치 같은 이벤트성 관광에 치중한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소비 패턴은 내국인과 90% 이상 유사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한류 굿즈’가 아니라
(뉴스트래블) 정인기 기자 = 한국 골프장은 코스 관리와 시설 면에서 세계 정상급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막상 라운드에 나서면, 외국인과 젊은 세대의 반응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왜 이렇게 비싸지?”, “왜 모든 게 규제처럼 정해져 있지?”라는 질문이 잇따른다. 실제 비용을 따져보면 차이는 극명하다.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주말 라운드를 즐기려면 1인당 최소 40만 원이 필요하다.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식사비까지 더하면 웬만한 해외 여행 경비와 맞먹는다. 반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공공 코스는 5만~10만 원 수준, 태국 방콕 인근의 명문 코스도 캐디와 카트를 포함해 15만 원 안팎이면 충분하다. 가격 격차가 세 배에 달하는 셈이다. 서비스도 과잉이다. 한국에서는 캐디가 장비와 경기 진행을 모두 관리한다. 친절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강제적’이라는 불만이 크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클럽을 싣고 카트를 몰며, 일본조차 캐디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캐디 없는 라운드는 불가능하다. 이는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자유로운 플레이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불필요한 제약이 된다. 문화적 경직성은 더 문제다. 한국 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