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세상에는 닭, 소, 돼지를 넘어선 야생의 선택지가 존재한다. 바로 공룡의 후예라 불리는 악어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노던준주에서는 악어가 특별한 존재다. 한때 멸종 위기까지 갔던 이들을 보호하며 수를 회복시키자, 오히려 악어가 사람을 위협하는 상황이 늘어났다. 그 결과 나타난 현실적인 해법은? 바로 먹자였다. 가까운 진화론의 기억을 품은 육질, 닭과 물고기의 사이, 이 둘도 아닌 어딘가. 한입 베어 문 순간, 여행자는 문득 생각한다. ‘내가 지금, 공룡을 굽고 있다?’ 원시의 맛을 오늘의 테이블 위로 옮겨온 오스트레일리아. 야생과 식탁의 간극은 생각보다 얇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악어의 왕국이라 불린다. 특히 노던준주에서는 염수악어(Saltwater Crocodile)가 인구보다 많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총 길이 5m 이상의 초대형 포식자. 원주민 아버지의 꿈속에 나타나는 주술적 존재이자, 밤이면 강둑을 지배하는 무서운 이웃. 그러나 도시가 강을 침범한 건 인간이고, 결국 공존의 과정에서 악어산이라는 독특한 해법이 등장했다. 지금의 악어 스테이크는 이 산업의 부산물이자,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정면으로 자극하는 대표 별미다. 악어는 관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겨울에도 포근한 하와이는 연말연시가 되면 축제와 환대로 물든다. 호놀룰루 시티 라이트, 대학 미식축구 경기 ‘2025 하와이 볼’, 마우이 거리 축제 ‘와일루쿠 퍼스트 프라이데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여행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놀룰루 시청 일대는 12월 한 달간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샤카 산타’로 빛나며, 카우아이에서는 ‘와이메아 라이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는 24일에는 NCAA 공식 경기인 ‘하와이 볼’이 열려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만든다. 새해 첫 주에는 마우이 와일루쿠 타운에서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즐기는 거리 축제가 이어진다. 하와이 관광청은 “연말연시 하와이는 단순한 휴양이 아닌 특별한 체험의 시간”이라며 “알로하 정신과 빛의 축제가 여행객에게 진정한 휴식과 재충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호놀룰루 직항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가 운항 중이며, 증편으로 한국 여행객의 접근성도 강화됐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인도가 ‘축제의 땅’이라는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가 12월 발표한 '인도 축제관광 육성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5일간 열린 마하 쿰브 멜라(Maha Kumbh Mela)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축제로 기록됐다. 행사 기간 동안 약 6억 6천만 명이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프라야그라지에 모였으며, 인도 정부는 이번 축제가 약 400억 달러(57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GDP의 1% 이상을 기여한 수치다. 보고서는 행사 현장에서 AI 기반 보안 카메라와 드론이 군중 관리에 투입됐고, 축구장 7,500개 규모의 임시 도시가 조성돼 수십만 개의 텐트와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린 마하 쿰브(Green Maha Kumbh)’라는 이름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대규모 조림 사업 등 친환경 캠페인이 진행되며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드러났다. 보고서는 압사 사고, 열악한 위생 시설, 사회경제적 불평등, 임시직 노동자의 저임금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일부 언론은 축제 기간 취재 제한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언론 자유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25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나의 살던 동네는 – 마이 토포필리아(My Topophilia)’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 조병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밴드 ‘새소년’ 황소윤, 배우 겸 화가 박기웅, 브랜드 ‘소백’ 박민아,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등 여섯 명의 창작자가 참여해 각자의 ‘동네’를 주제로 제작한 숏필름을 통해 창작의 근원을 탐구한다. ‘토포필리아’는 장소에 대한 애정을 뜻하며, 전시는 소리·빛·질감을 활용한 영상과 오브제를 통해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문승지 디자이너의 의자를 통해 ‘앉음은 곧 사유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느림의 미학을 제안한다. 한편, 하이커그라운드는 전시 개막과 함께 매주 수요일 참여형 도슨트 프로그램 ‘하이-라이트(Hi-Light) 투어’를 운영한다. 약 40분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이커그라운드의 주요 콘텐츠를 소개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울의 어느 밤, 명동 한복판의 편의점 안에서는 낯선 언어가 뒤섞인다. 여행객들은 컵라면을 고르고, 계산대 앞에서는 바나나우유와 김밥이 쌓인다. 그들에게 편의점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다. 한국인의 하루를 그대로 따라 해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미식 체험의 무대다.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카드결제 데이터를 보면 그 현상이 숫자로 확인된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의 편의점 결제 건수는 약 1300만 건으로, K-푸드 업종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무려 79.2%. 아이스크림, 즉석식, 음료 등 ‘작은 소비’들이 모여 외국인 미식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편의점의 인기 이유는 단순하다.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한국인에게는 너무 익숙한 이 공간이 외국인에게는 ‘현지인의 하루를 맛보는’ 장소가 된다. SNS에는 ‘K-convenience store’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이 수없이 올라온다. 라면을 끓이는 모습, 삼각김밥을 고르는 순간, 그리고 포켓몬 빵을 찾는 웃음까지. 일상의 장면이 그대로 관광 콘텐츠가 된다. 소셜 분석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외국인 게시물 중 편의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남반구의 대륙 호주는 대양주의 중심이자, 광활한 자연과 자유의 상징이다. 태양이 내리쬐는 아웃백의 붉은 사막,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은빛 곡선, 그리고 푸른 바다 위로 끝없이 펼쳐진 그레이트배리어리프. 그러나 이 자유의 나라 역시 완전한 낙원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들을 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종 갈등, 테러 우려, 환경 재해 등 현대 사회의 그림자도 존재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호주는 대체로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지만, 완전한 무풍지대는 아니다. 외교부는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전역을 ‘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주민과 외국인을 향한 폭행 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대규모 행사나 공공장소에서는 드물게 테러 위협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과 송금 사기 역시 꾸준히 보고된다. 특히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가짜 납치 전화’가 늘고 있어 가족 간 긴급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도시의 밤거리나 외곽 지역에서는 절도나 강도 사건이 간혹 발생하므로, 단독 이동은 피하고 인적이 드문 구역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정치·사회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파리·로마·런던 같은 유럽 도시들이 오랫동안 ‘로망 여행지’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두바이·도하·이스탄불 등 중동 도시들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며 새로운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년 8월 국민 해외관광객 주요 목적지별 통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국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대의 완만한 증가에 그친 반면, 두바이(UAE)와 카타르의 한국인 방문객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동의 부상과 여행자의 선택중동의 약진은 단순한 계절적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읽힌다. UAE는 2024년 관광 수익이 AED 257.3 billion(약 70억 달러)에 달해 국가 GDP의 약 13%를 차지했다는 보고가 있다(Arabian Business, 2024.9). 같은 해 호텔 부문 수익은 AED 45 billion 수준에 이르렀고, 두바이는 2024년에만 1872만 명의 숙박 방문객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9% 늘었다(WAM, 2025.1; Dubai DET, 2025.1). 카타르 역시 2022년 월드컵 이후 관광 인프라 확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독일 관광시장에서 자연·미식·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상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크루즈 산업과 가족·럭셔리 여행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최대 관광그룹 TUI는 시장조사기관 앱피니오(Appinio)에 의뢰해 독일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26년 주요 여행 트렌드로 ▲자연 중심 여행(34.9%) ▲도시 및 소도시 다목적 여행 ▲올인클루시브 상품 선호 ▲미식관광 확대 ▲독립적·개별 여행志향 등을 꼽았다. 특히 18~24세 응답자 가운데 38%가 올인클루시브 상품을 선호해 전 세대 평균(35.3%)을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크루즈 산업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일 여행업계 회의에서 신규 선박 도입과 다양한 상품 개발, 미개척 수요를 배경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독일 크루즈 시장은 약 340만 명의 승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선두주자인 TUI 크루즈는 향후 3척의 신규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다. MSC는 매년 4척, 아이다(Aida) 크루즈는 2030년부터 2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는 ‘2025 제주올레 축제’를 테마로 한 지속 가능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모두투어가 기획한 국내 여행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로, 친환경 항공편과 환경 인증 호텔을 포함해 탄소 절감을 실천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대표 상품 ‘바람길 따라, 올레의 제주 4일’은 11월 4일 출발하며, 대한항공의 친환경 기종 A321neo와 그린키 인증을 받은 WE호텔 제주를 이용한다. 주요 일정은 제주올레 걷기 축제 17·18코스, 곶자왈 생태체험, 숲 해설 힐링 프로그램, 포도 뮤지엄, 오설록 티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와 서명숙 작가가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와 친필 사인 도서 증정도 포함되며, 도보 중심 저탄소 동선과 제주 미식 체험, 친환경 굿즈 3종 세트 제공 등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모두투어는 9월 예약자에게 얼리버드 1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익금 일부는 환경재단에 후원금으로 전달돼 기후 위기 대응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인천 섬 특집–프롤로그] 서해의 보물, 인천 섬 여행으로 떠나다 부제 : 서해의 보물섬, 인천으로 떠나는 자연과 역사의 여행 인천 섬 특집① 모래와 바람이 머무는 곳, 덕적도 부제 :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 인천 섬 특집② 서해 최북단, 바람과 시간의 섬 – 백령도 부제 : 신비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 인천 섬 특집③ 도심에서 가까운 바다, 무의도에서 느끼는 휴식 부제 : 도심 속 오아시스, 자연과 만나는 순간 인천 섬 특집④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 교동도 부제 : 역사가 전하는 오래된 이야기의 향기 인천 섬 특집⑤ 갯벌과 전통 어촌이 살아있는 섬, 자월도 부제 :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⑥ 해양 레저와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섬, 영흥도 부제 : 모험과 아름다움의 만남, 활기찬 섬 여행 인천 섬 특집⑦ 힐링과 자연 산책, 장봉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여유 부제 :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마음 치유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⑧ 작은 섬, 큰 자연의 매력 – 소청도 부제 : 작은 땅에 담긴 무한한 자연의 이야기 인천 섬 특집⑨ 덕적도 부속 섬 – 작은 섬이 전하는 특별한 서해의 경험 부제 : 섬 속 작은 세계, 특별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