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편집국] 안다만해의 잔잔한 바다 위, 녹색으로만 보이는 작은 섬 하나가 지도에서 거의 흔적처럼 놓여 있다. 북센티널. 이곳은 위성사진으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후의 고립사회이자, 외부인의 발을 허락하지 않는 절대 금지 구역이다. 해안선은 언제나 고요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기이한 긴장감이 공기를 가른다. 나무 사이의 그림자처럼 존재만 전해질 뿐, 그들의 언어도, 숫자도, 역사의 기록도 바깥세계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고요하지만 닿을 수 없는 해안선북센티널 섬은 인도령 안다만 제도에 속해 있지만, 행정의 손길은 해안선에서 멈춘다. 바다 위에서 바라보면, 이 섬은 그저 빽빽한 열대림이 해변까지 내려온 평범한 무인도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 단단한 침묵이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나무의 그림자 사이로 인간의 기척이 스치지만, 그 존재는 결코 ‘보여지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섬은 수만 년 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고립된 문화를 이루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 사진에서조차 내부는 거의 식별되지 않으며, 해변에 떠밀려온 배의 잔해만이 이 섬이 단지 자연 공간이 아니라 ‘살아 있는 공동체의 영토’임을 암시한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아프리카 동남부 말라위. 곡창지대가 펼쳐진 평원에 해가 질 무렵, 아이들은 들판으로 달려 나가 작은 생명체를 쫓는다. 포획 도구는 화려하지 않다. 플라스틱 병이나 간단한 덫이면 충분하다. 목표는? 흔한 스낵이자 귀한 단백질, 바로 생쥐다. 다 잡으면 꼬챙이에 꿰어 통째로 구운 뒤 시장에 내놓는다. 깔끔한 도시 여행자에게는 충격 그 자체. 그러나 말라위 사람들에겐 사바나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혜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이다. 익숙함과 혐오감이 공존하는 음식, 생쥐 꼬치는 오늘도 누군가의 저녁 밥상을 지킨다. 생쥐 꼬치(Mouse Skewers)는 말라위를 비롯해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남부 아프리카에서 흔히 발견되는 거리 음식이다. 주 재료는 ‘필드 마우스’라고 불리는 들쥐. 농경지 주변에서 곡물을 파먹으며 번식하기 때문에, 잡아먹는 일은 식량 보호이자 일종의 해충 방제 역할도 한다. 비유하자면, 농작물의 천적을 직접 식탁에 올리는 ‘순환식 미식’인 셈이다. 잡는 시기는 대체로 수확기와 맞물린다. 곡식 곳간을 노리는 들쥐가 가장 활발한 때, 아이들과 어른들은 함께 사냥을 나선다. 말라위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불을 피워 들판을 태워가며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 광화문광장이 크리스마스 동화 속 산타마을로 변신한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2025 광화문 마켓'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광화문 마켓은 △소상공인 100여 팀 참여 △대형 크리스마스트리(15m)와 루돌프 회전목마 △호두까기 인형·진저브레드 쿠키 하우스 등 10여 개 포토존 △산타클로스와의 기념 촬영 및 시즌 한정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는 시즌제(12.12~18 / 12.19~24 / 12.25~31)로 운영돼 방문 시기마다 새로운 상품과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 협업도 눈길을 끈다. 디즈니 '아바타: 불과 재' 체험존, 바버의 ‘월리스와 그로밋’ 트리, 네스프레소의 한정 커피 시음 이벤트가 마련된다. 서울관광재단은 “머물며 즐기는 도심형 크리스마스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겨울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지사가 2일 발표한 극동러시아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인접국 간 관광 교류가 활기를 띠며 지역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상호 무비자 제도를 확대하며 관광객 교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러시아 시민에게 30일 무비자 입국 시범 제도를 도입했고,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중국인에 대한 러시아 입국 비자 면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러시아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31만7천 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90만 명에 달했다. 3분기 러시아인의 중국 관광여행은 38만3천 건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 관광도 증가세다. 모스크바-평양 직항편 재개 이후 2025년 3분기 북한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3,460명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 목적 방문객은 2,1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북한은 원산-갈마 해수욕장 관광구를 공식 개장하고 함경북도 연분진 해안공원 완공을 앞두는 등 동해안을 따라 ‘관광 벨트’ 조성에 박차를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시흥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년 지역 자전거여행 활성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연말까지 자전거 인프라 구축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총사업비 2억 8천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배곧한울공원 내 ‘자전거 여행자 쉼터’ 조성, 관광용 자전거 86대 비치, 공기주입기·안내표지판 등 편의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다. 또한 시흥의 해양경관과 생태·역사 자원을 활용한 ‘노을·역사·생태 투어’, 반려동물 동행 ‘투개더 투어’, 외국인 대상 자전거 투어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아동·청소년 대상 자전거 체험 프로그램, ‘로컬라이드 시흥’ 스탬프 투어, 서울 자전거 동호회와 연계한 특별 라이딩 행사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겨울철에는 실내 자전거 프로그램도 운영해 계절에 관계없이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상징적 럭셔리 호텔인 더 마크 호텔(The Mark Hotel)이 ‘2025년 세계 50대 최고 호텔(The World’s 50 Best Hotels 2025)’에 선정됐다. 뉴욕시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전체에서도 단 두 곳 중 하나다. 이번 순위는 런던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시상식을 통해 발표됐으며, 전 세계 여섯 대륙의 혁신적 호텔들을 조명했다. 더 마크 호텔은 프랑스식 우아함과 뉴욕의 창의적 감성을 결합한 환대 경험으로 평가받았다. 더 마크 호텔은 1927년 지어진 역사적 건물에 자리하며, 센트럴파크와 세계적 박물관, 갤러리, 부티크와 인접해 있다. 전용 요트 투어, 맞춤 쇼핑, 셰프 장 조르주의 ‘오뜨 도그 카트’ 등 독창적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총 106개 객실과 44개 스위트룸, 북미 최대 규모의 호텔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3개의 펜트하우스를 갖추고 있으며, 장 조르주 봉게리히텐의 레스토랑과 캐비아 카스피아, 프레데릭 페카이 살롱도 운영 중이다. 이번 순위는 800명 이상의 글로벌 호텔리어, 여행 전문 기자, 교육자, 럭셔리 여행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20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객 4,7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관광 세금 감면 혜택과 대규모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의 '2025년 10월 관광시장 동향'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와 연계, 4,700만명 관광객 유치 및 국내관광에 대한 세금혜택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6년 4,700만명의 관광객 유치, 3,290억링깃(약 108조)의 관광수입 창출을 목표하며 ,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26년 관광부문 예산으로 7억링깃(약 2,310억) 이상을 할당했다 . 26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와 연계해 국내여행 장려를 위해 ,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지역 관광명소 및 문화 프로그램 입장료로 지출한 금액에 대해, 최대 1천링깃(약 33만원)까지 세금을 감면할 예정이다 .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국제수준의 마이스(MICE) 행사를 개최하는 기업, 외국인이 참가하는 예술·문화·관광·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기업 등에게 소득세 면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8월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예체능 학원비와 문화서비스, 공연비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방송·미디어와 관광 관련 품목은 소폭 하락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9월 문화체육관광 월간동향」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는 113.6(2020=100)으로 전월보다 0.8%, 전년 동월보다 1.5%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116.5)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과 달리,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을 보면 예체능학원비가 119.3으로 전년보다 3.8% 올랐고, 문화서비스(2.6%), 출판(1.7%), 레저·여가(1.6%), 예술용품(1.4%), 스포츠(1.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방송·미디어(-0.8%)와 관광·여행(-0.1%)은 소폭 하락했다. 문화서비스 지수는 111.2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출판 지수는 110.8로 1.7% 올랐으며, 예술용품 지수는 115.9로 1.4%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교육·공연·여가 관련 항목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 소비자물가지수는 20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깊고 높은 안데스 산맥, 에메랄드 같은 정글 속 유산, 태평양 연안의 파도 소리 - 페루는 여행자의 오감을 일깨우는 장소다. 그러나 고원과 해변 사이, 숨겨진 범죄와 사회 불안이 존재한다. 그 유산을 마주하려면 감탄 이상으로 준비된 경계가 필요하다. 페루는 한국보다 14시간 늦으며, 통화는 페루 솔 (PEN)을 사용한다. 전압은 주로 220 V / 60 Hz이며, 콘센트 타입은 C-형이 일반적이다. 영어는 관광지 위주로 가능하나, 현지어(스페인어)가 기본이다. ◇ 치안과 안전 상황 페루는 일부 지역에서 대체로 방문이 가능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치안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는 일부 지역에 대해 ‘Exercise Increased Caution’(주의 강화)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리마의 특정 구역, 안데스 산악지대, 북부 국경지대 등이 상대적으로 위험 가능성이 있다. 술 취한 사람에 의한 소매치기, 낯선 사람에 대한 접근 유도 사기, 야간 이동 중 강도 위험 등이 보고된다. 한편, 정치적 시위와 집회가 예고 없이 발생하며, 일부는 과격해지는 사례도 있어 인근 관광객은 주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 문화 및 사회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추석연휴(10월 2~9일) 기간 동안 일평균 21만 7,613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추석 중 최다 여객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추석 대비 약 6.4%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한 날은 10월 8일로 22만 8846명을 기록했으며, 출발여객은 10월 3일 13만 739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항공기 운항편도 1,281편으로 개항 이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동남아(26.0%), 일본(25.0%), 중국(17.2%) 순으로 많았으며, 총 운항편은 9906편, 일평균 1,238편이었다. 공사는 자회사 노조 파업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대책을 시행해 안정적인 공항 운영을 이어갔다. 출국장 시설 확대, 수속 서비스 강화, 임시 주차장 확보 등으로 공항 혼잡을 완화하고 여객 편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