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데스 산맥과 열대우림, 카리브 바다의 해안선이 공존하는 땅, 콜롬비아. 보고타의 안개 자욱한 거리, 카르타헤나의 색채, 파촐차나 커피계곡의 숨소리까지 - 여행자의 감각을 자극하는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선 폭력, 마약 조직, 사회 불안이라는 음울한 현실이 속삭인다. 콜롬비아는 경계 없는 여행자에게 그 풍경보다 상처를 먼저 보여줄 수 있는 나라다. 콜롬비아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며, 통화는 콜롬비아 페소(COP)를 사용한다. 스페인어 사용이 일반적이고, 영어는 일부 관광지에서 통할 수 있다. 전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110V 또는 120V / 60Hz 체계를 사용하며, 고지대나 외진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가끔 불안정할 수 있다. ◇ 치안과 안전 상황콜롬비아 전역에 걸쳐 ‘높은 수준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여러 국가의 여행경보가 ‘Exercise a High Degree of Caution’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북부 및 동부 국경지대, 코카, 카우), 누에베 데 산탄데르의 Catatumbo 지역 등은 여행 자제로 권고되는 구역이다. 2024년 콜롬비아의 살인률은 인구 10만 명당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태평양의 해안과 정글, 산호초와 화산이 어우러진 코스타리카. '푸라 비다(Pura Vida)'라 불리는 삶의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이 나라에도 미소 뒤 그림자가 있다. 산호해풍 속 환상만 믿다간 소매치기·폭력 범죄·마약 조직의 교두보라는 현실을 만나게 된다. 코스타리카는 한국보다 14시간 느리며, 통화는 코스타리카 콜론(CRC)을 사용한다. 전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120V / 60Hz를 사용하며, 콘센트는 미국식 A/B형이다. 스페인어가 주요 언어이고, 영어는 관광지 중심으로 통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오랫동안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여겨졌지만, 최근 코스타리카는 폭력 범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살인 건수(약 900건)를 기록했고, 2024년에도 높은 수준 유지됐다. 전체 범죄의 상당수가 갱단과 마약 밀매와 연관돼 있으며, 지역 조직 간 세력 다툼과 운송 통로 확보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관광지와 대중 교통 이용 지역에서도 범죄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산호세 중심지, 해변 휴양지 자코, 타마린도, 리몬 지역 등이 특히 주의 대상이며, 밤 시간대나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사막과 빙하, 화산과 포도밭이 공존하는 이곳은 자연의 스펙트럼만큼이나 복잡한 역사를 품고 있다. 산티아고의 세련된 거리와 파타고니아의 장엄한 절경은 여행자의 로망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 불안과 치안 문제, 불평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칠레는 한국보다 12시간 늦으며, 여름철(10월~3월)에는 서머타임을 적용해 시차가 11시간으로 줄어든다. 통화는 칠레 페소(CLP), 전력은 220V / 50Hz로 한국 전자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치안과 안전 상황칠레는 남미 국가 중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몇 년간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시위와 폭동이 반복됐고, 2024년에도 산티아고 중심가와 발파라이소 등지에서 물가 상승·범죄 대응을 둘러싼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 칠레에 대해 'Level 2 - Exercise Increased Caution(주의 강화)'를 유지 중이다. 치명적인 폭력 범죄보다는 절도·날치기·차량 내 도난 사건이 빈번하다. 특히 공항,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관광지(세로 산 크리스토발, 벨라비스타 거리 등)에서는 외국인을 노린 소매치기가 자주 발생한다. 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남미 대륙 남단, 대서양 바다를 마주한 우루과이는 ‘가장 조용한 남미’로 불린다. 몬테비데오의 해안도로 람블라와 콜로니아 델 사크라멘토의 돌길 골목은 여유와 평화의 상징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서도 외국인을 노린 소매치기와 절도 사건은 여전히 존재한다. 남미의 열정이 잦아든 듯한 이 땅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우루과이는 한국보다 12시간 느리며, 10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3월 둘째 주 일요일까지는 서머타임을 적용해 11시간 차이가 난다. 통화는 우루과이 페소(UYU)이며, 신용카드 사용이 널리 보급돼 있지만 소액 현금도 필요하다. 전력은 220V / 50Hz, 콘센트는 C형 또는 F형으로 한국 전자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 치안과 안전 상황우루과이는 남미에서 비교적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는다. 전쟁, 내란, 테러 위험은 낮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을 노린 절도, 날치기, 가택 침입 사건이 늘고 있다. 특히 수도 몬테비데오 구시가지(Ciudad Vieja)와 항구 인근은 범죄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밤늦은 시간이나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혼자 다니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차량 강탈도 발생한다. 정차 중 오토바이 강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카리브 해의 맑은 바다와 마야 유적이 공존하는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의 고원지대와 북부 해안의 베이 아일랜드는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지만, 그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조직범죄와 사회 불안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 온두라스는 낙원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 땅이다. 온두라스는 한국보다 15시간 느리며, 통화는 렘피라(Lempira, HNL)를 사용한다. 공용어는 스페인어, 전력은 110V / 60Hz(A·B형 콘센트)로, 전자제품 사용 시 어댑터가 필요하다. ◇ 치안과 안전 상황 미국 국무부는 온두라스 전역에 대해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Level 3)'를 권고하고 있으며, 동부 Gracias a Dios 주 등 일부 지역은 ‘여행 금지’ 수준으로 분류한다. 한국 외교부 역시 수도 테구시갈파와 산업도시 산페드로술라를 중심으로 ‘여행자제(2단계)’ 경보를 유지 중이다. 온두라스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약 32명(2024년 기준)으로 중미 상위권이다. 총기 소지가 자유롭고, 갱단과 마약 조직의 세력이 강하다. 대도시뿐 아니라 관광지인 베이 아일랜드에서도 외국인을 노린 절도·강도 피해가 보고된다. 특히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리에는 탱고의 선율이 흐르고, 안데스 산맥과 파타고니아의 광야가 이어진다. 예술과 자연, 역사와 혁신이 숨 쉬는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정수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그 화려한 풍경 뒤엔 일상적 범죄, 경제 혼란, 정치적 긴장이 교차한다. 탱고의 낭만만으로는 이 나라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 경계 속에서 여행해야 할 땅이다. 아르헨티나는 한국보다 12시간 늦으며, 통화는 아르헨티나 페소(Peso, ARS)를 사용한다. 스페인어가 공용어이며, 지역마다 기후가 극명하게 달라 북부 열대부터 남부 한대 기후까지 다양하다. 환전은 은행·공식 환전소 위주로 진행하고, 거리 환전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치안과 안전 상황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폭력 범죄가 가장 심한 편은 아니며, 살인률도 대체로 낮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전국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약 3.8명 수준으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중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일반적인 주의 요망'(Level 1)을 권고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범죄 위험이 더 높다고 경고한다. 반면 로사리오 시(산타페주)는 범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리우의 삼바, 상파울루의 빌딩숲, 아마존의 거대한 숨결. 브라질은 축제와 자연, 그리고 끝없는 생명력으로 상징되는 나라다. 그러나 환호와 음악의 리듬 속에서도 총성과 불안의 그림자가 교차한다. 세계인이 동경하는 카니발의 나라, 브라질은 지금 열정과 위험이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브라질은 한국보다 12시간 늦으며, 통화는 헤알(Real, BRL)을 사용한다. 남미 최대의 영토를 가진 대국답게 지역마다 문화와 기후, 치안 상황이 다르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지만, 동시에 범죄 발생률도 높은 도시로 꼽힌다. ◇ 치안과 안전 상황 브라질은 중남미에서 범죄율이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빈부격차와 마약 조직의 세력 다툼, 경찰 부패가 얽히며 도시 전체가 긴장감 속에 있다. 리우와 상파울루에서는 파벨라(빈민가)를 근거지로 한 범죄 조직과 경찰 간 총격전이 잦고, 유탄에 휘말려 시민이 사망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쇼핑센터나 공항, 번화가에서는 소매치기와 날치기가 흔하며, 관광객에게 초콜릿을 묻힌 뒤 닦아주는 척하며 가방을 빼앗는 수법도 자주 사용된다. 강도를 만났을 때는 저항하지 말고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남미 북단, 카리브 해와 안데스 산맥이 만나는 땅 베네수엘라. 천연자원의 부와 열정적인 음악, 예술의 나라로 불리지만, 그 이면에는 혼돈과 위기가 공존한다. 카라카스의 활기와 카나이마 폭포의 장엄함은 여전히 여행자의 감각을 자극하지만, 지금의 베네수엘라는 단순한 낭만의 땅이 아니다. 미소 속에도 경계가 필요하고, 자유로움 속에도 위험이 스며 있다. 베네수엘라는 한국보다 13시간 30분 늦으며, 통화는 볼리바르(Bolívar, BF)를 사용한다. 공식 환율과 비공식 환율의 차이가 크고, 외환 통제가 강화돼 있어 환전은 반드시 공항이나 은행 등 공식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 신용카드 복제 등 금융 범죄가 잦기 때문에 현금 결제와 영수증 보관이 안전하다. ◇ 치안과 안전 상황 베네수엘라는 현재 중남미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외교부는 베네수엘라 전역에 대해 ‘여행자제(2단계)’ 이상을 권고하며, 미국 국무부는 '여행 금지(Level 4: Do Not Travel)’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납치, 강도, 무장강탈, 정치 불안, 의료 붕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수도 카라카스는 세계에서도 살인율이 매우 높은 도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캠핑은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굽고, 밤하늘 아래서 불멍을 즐기는 순간은 그 자체로 완벽한 힐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낭만 뒤에는 불씨 하나로 시작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캠핑장 화재는 대부분 ‘작은 방심’에서 비롯된다. 대한안전교육협회와 소방청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캠핑 시 불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바람과 지형, 주변 시설물의 재질에 따라 화재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번질 수 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대피로 확보와 초기 진화가 생존을 좌우한다. 불멍 도중 튄 불씨, 텐트를 삼키다가을 저녁, 한 가족이 불멍을 즐기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가 장작을 던지는 순간 불씨가 튀었고, 그것이 텐트 외벽에 닿았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고, 가족은 허둥대며 소화기를 찾았지만 사용법을 몰라 결국 텐트와 장비 대부분이 불에 타버렸다. 이 사고는 불멍이 감성의 상징이기 이전에, ‘화기 사용’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불씨는 바람을 타고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고, 텐트나 침낭, 의류 등은 불에 매우 취약하다. 불을 피울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렌터카는 여행의 자유를 상징한다. 버스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달릴 수 있다는 해방감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핸들을 잡는다. 하지만 낯선 도로에서의 자유는 때로 위험으로 이어진다. 교통 체계와 지형, 현지 운전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작은 방심 하나가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발간한 국민안전여행 가이드북은 렌터카 이용 전 반드시 차량 점검과 도로 정보 확인을 권한다. 특히 지방이나 해외처럼 낯선 환경에서는 ‘출발 전 준비’가 여행의 안전을 결정짓는다. 내비게이션을 믿다, 사고로 이어지다제주 해안도로. 바다를 옆에 두고 드라이브하던 30대 여행자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우회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 길은 일방통행이었다.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차량은 크게 파손됐다. 사고의 원인은 단 하나였다. 내비게이션만 믿은 운전. 지도 앱은 도로 공사나 교통 체계 변경을 즉시 반영하지 못할 때가 많다. 화면보다 도로 표지판, 신호, 주변 차량 흐름을 먼저 살펴야 한다. 기술은 보조 수단일 뿐, 판단의 주체는 언제나 운전자다. 출발 전 10분의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