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의 가을을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통합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 관광 공식 플랫폼 ‘비짓서울(Visit Seoul)’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시민·관광객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이벤트 ‘폴 인 서울(Fall in Seoul)’은 비짓서울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경복궁·남산공원 등 서울 명소를 주제로 한 이상형 월드컵 형식의 콘텐츠로 구성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 5개 언어로 제공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에어, 보스 헤드폰 등 경품이 증정된다. 오프라인 이벤트 ‘서울투어마불(Seoul Tour Marble)’은 24일과 25일 양일간 하이커그라운드 야외 공간에서 열리며, 주사위를 던져 서울 명소를 방문하는 게임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하루 7회 운영되며, 비짓서울 안내존과 포토존 등 현장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뉴스트래블=편집국] 가을이 깊어질수록 여행 수요는 다양해지고 있다. 빠른 일상 속 휴식과 색다른 경험을 동시에 찾는 여행자들을 위해 '뉴스트래블'이 2025년 가을 주목할 여행 키워드 5가지를 선정했다. 올가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 키워드들이 제공하는 경험과 가치를 참고할 만하다. Ⅰ. 슬로우 아일랜드(Slow Island)빠른 일상을 벗어나 한적한 섬에서 여유와 자연을 즐기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거제, 여수처럼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섬에서 현지 문화와 풍경을 체험하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고, 해외에서도 일본 이즈시마나 대만 펑후처럼 작은 섬에서 걷고 사색하며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 속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매력이다. Ⅱ. AI 여행 코디(AI Travel Concierge)인공지능 기반 여행 코디 서비스는 항공권과 숙소, 일정, 맛집까지 개인 취향에 맞춰 최적화된 여행 계획을 제공한다. 서울이나 부산 같은 국내 도시는 물론 싱가포르와 방콕, 홍콩과 같은 해외 도시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짧은 휴가 동안 효율적인 일정과 만족도 높은 체험을 동시에 누
[뉴스트래블=정인기 칼럼니스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이 잇따르며 여행심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제 동남아는 겁난다”, “조금 비싸도 안전한 곳으로 가겠다.” SNS에 올라온 짧은 문장들은 여행자들의 달라진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전국 성인 504명 중 68.5%가 ‘동남아 여행이 불안하다’고 답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여행 선택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한때 동남아는 ‘가성비 천국’이었다. 저렴한 항공권, 풍부한 음식, 따뜻한 날씨가 여행을 쉽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 이후, 그 익숙한 공식은 깨졌다. 주요 여행사에서는 캄보디아·필리핀 예약이 줄고, 일본과 대만 문의가 늘었다. 가격보다 신뢰, 거리보다 안정감이 선택의 기준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여행을 멈추지 않는다. 대신 방향을 바꾼다. 불안한 곳을 피하면서도 여행 욕망을 유지하기 위해, 더 가까운 곳, 더 예측 가능한 환경을 택한다. 이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살아남은 여행 본능의 현실적 조정이다. 팬데믹 이후 우리는 ‘자유롭게 나가는 것’보다 ‘안심하고 돌아오는 것’을 더 중시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그 기억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며, 동남아 여행에 대한 국민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제보팀장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가 ‘캄보디아 범죄 사태가 동남아 국가 해외여행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56.0%, ‘다소 영향을 미쳤다’가 26.4%로 조사됐다.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0.4%)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4.9%) 등 ‘영향 없음’ 응답은 15.3%에 그쳤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는 88.3%가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절반 이상인 56.0%가 외교부의 초동 대응을 ‘잘못했다’고 응답했으며, ‘잘했다’는 의견은 35.9%로 집계됐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현지 정부와 협력 및 공조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34.7%로 가장 많았고, ‘외교 채널을 통한 강력 항의 및 재발 방지 협약 추진’이 27.5%,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식탁 위에 접시가 없다. 대신 넓고 윤기 나는 초록빛 잎 한 장이 자리를 대신한다. 뜨거운 밥이 올려지고, 카레와 렌틸콩 수프, 코코넛 반찬,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인도의 바나나잎 밥상은 ‘자연이 만든 그릇’이자, 인간이 만든 철학적 식사다. 잎에서 나는 은은한 향이 밥에 스며들고, 손끝으로 섞으며 먹는 과정이 오감의 축제가 된다. 플라스틱이나 그릇 대신 잎을 쓰는 이유는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온 인도인의 지혜다. 여행자는 그 잎 위에서 인도의 시간과 향을 함께 맛본다. 인도 남부에 가면, 식당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직원이 접시 대신 커다란 초록 잎을 탁자 위에 조심스레 펴 놓는다. 그리고 그 위에 밥과 반찬, 소스, 절임, 튀김이 순식간에 차려진다. 이것이 바로 사파드(Sadya) 혹은 밀스(Meals)로 불리는 인도의 바나나잎 밥상이다. 지역과 종교에 따라 반찬 구성은 달라지지만, 그 철학은 같다. 자연에서 얻은 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바나나잎은 인도에서 단순한 식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잎의 매끄러운 표면은 뜨거운 음식의 열을 적절히 흡수하고, 잎사귀에서 나는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항만공사는 2025년 9월 누계 기준 인천항 해양관광 여객 수가 119만1813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8월부터 크루즈, 한중 카페리, 연안여객 전 분야에서 당월 및 누계 실적이 모두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코로나19 이후 인천항 해양관광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루즈 부문은 올해 9월까지 26항차가 입항하며 6만7367명을 기록, 전년 대비 303.7% 증가했다. 인천 모항 확대로 대형 크루즈 유치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중 카페리 부문은 4월 단동항로 재개로 항로가 기존 6개에서 7개로 확대되며 여객 증가세가 본격화했다. 마케팅 강화와 단체관광 재개 효과로 8월 이후 실적이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연안여객 부문은 신규 항로 개설과 섬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0% 증가한 81만5341명을 기록했다. 특히 추석 연휴 특별수송기간(10월 2~12일) 동안 총 6만8433명이 이용해 전년 대비 일평균 22.85% 증가하며 명절 수송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항만공사는 연말까지 해양관광 여객이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국내 항공업계 종사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을 객실승무원이 차지했으며, 외국인 인력은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직군에 편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항공사 11곳의 총 종사자는 29,583명이다. 이 중 내국인은 29,024명, 외국인은 559명으로 내국인 비중이 98%에 달한다. 항공사별로는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종사자가 13,0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이 6,17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2,771명), 제주항공(2,374명) 순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객실승무원이 총 15,64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 종사자의 약 52.8%에 해당한다. 단, 객실승무원은 조종사나 정비사와 같이 법적으로 정해진 '항공종사자 자격종류'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의 항공산업 종사자로 분류된다. 객실승무원에 이어 조종사(운송용+사업용)가 총 7,253명, 정비사(항공+공장)가 총 6,12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총 559명의 외국인 종사자는 특정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역에서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 부문) 수상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대통령상을 받은 ‘조선왕실 와인마개’, 국무총리상 수상작 ‘금방공예 DIY 색칠키트’를 포함한 총 18종의 수상작이 전시·판매된다. 특히 갓을 모티브로 한 ‘이리오너라 갓 풍경’, ‘조선의 멋, 갓잔’ 등도 선보인다. 공사는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2023 관광공모전 장관상 수상작인 ‘흑립갓끈펜’을 공식 기념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펜은 갓, 족두리, 면류관 등 전통복식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췄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전국 어디를 가도 비슷비슷한 모양의 관광 안내표지판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25 지역 맞춤형 안내표지 컨설팅 사업 최종보고서'는 현재 '관광안내표지 종합안내서'가 제시하는 단일 디자인 유형의 한계를 지적하며, 지역 경관과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안내표지 디자인의 다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 모든 지역에 '단 하나의 디자인'을 강요할 수 없다 현재 대다수의 지자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안내표지 종합안내서'를 기준으로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있다. 이는 정보의 통일성과 가독성 확보에는 기여했지만, 디자인 유형이 단일안으로 제시돼 지자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획일화가 지역별 환경과 경관의 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설치'를 어렵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표지판이 주변 도시 미관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현장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해변 도시인 강릉과 고산 지대인 태백, 역사 유적이 많은 정읍이 모두 똑같은 디자인의 표지판을 사용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지속되어 왔던 것이다. ■ 형태, 재질, 디테일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대안 제시해야 컨설팅팀은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는 오랫동안 여행자의 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발리는 단기 휴양지가 아닌 ‘한 달 살기’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고, 생활비는 합리적이며, 원격근무 환경까지 빠르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들이 몰려들고 있다. Numbeo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발리의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는 33.5점으로, 서울(76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1인 기준 월평균 생활비는 약 650달러(약 88만 원)이며, 중형 원룸형 숙소를 포함해도 1,200달러 이하에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물가 대비 체류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숙소 형태도 다양하다. 장기 체류자들은 현지 게스트하우스보다 ‘빌라형 숙소’를 선호한다. 치앙마이나 다낭보다 임대료가 다소 높지만, 수영장과 정원, 가사 서비스가 포함된 공간이 많다. 우붓, 짱구(Canggu), 스미냑(Seminyak) 등 주요 지역마다 체류자의 성격도 뚜렷하게 나뉜다. 우붓은 조용한 자연 속 명상형 체류지로, 짱구와 스미냑은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와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가 밀집된 활기찬 분위기로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