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관광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WTTC(세계여행관광협회)의 최신 보고서 「The Future of Work in Travel & Tourism」에 따르면, 2035년까지 관광 분야에서만 4310만 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젊은 세대의 이탈이다. 일자리는 남았지만, 지원자는 없다.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는 회복됐지만, 여행사·호텔·항공사 등 관광 관련 기업의 신규 채용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년층은 관광업 대신 IT 스타트업, 마케팅 에이전시, 콘텐츠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여행은 좋아하지만, 여행업은 하고 싶지 않다.” 이 세대의 냉정한 인식이 산업의 현실을 드러낸다. MZ세대의 눈에 ‘관광업’은 낡았다WTTC 보고서는 관광산업의 최대 위기를 ‘인력 유입 부족’으로 지목했다. MZ세대는 단순한 직장 안정성보다 성장 가능성과 일의 의미를 더 중시한다. 하지만 관광업은 여전히 낮은 임금, 불규칙한 근무, 느린 승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현장 중심의 노동 환경은 유연근무와 리모트워크를 중시하는 세대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필리핀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한 가운데, 최대 방문객 시장인 한국인 관광객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인 관광객은 87만7,690명으로 전년 대비 18.5% 줄어들며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한국은 여전히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22.14%를 차지해 최대 시장으로 꼽히지만,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하원 세출위원회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 원인으로 치안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관광부는 한국인 감소는 필리핀만의 현상이 아니라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아세안 전역에서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광객 안전 강화를 위해 경찰 배치를 확대하고, 지금까지 8,000명 이상의 경찰이 관광경찰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도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전자비자 프로그램 재개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가 최근 5개월간 4차례 여행경보를 발령하면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계 온라인 도
[뉴스트래블=권태민 기자] 호주 북부, 퀸즐랜드와 다윈 지역은 자연과 문화, 휴양과 체험이 하나로 어우러진 여행지다. 특히 화이트헤븐 비치(Whitehaven Beach)와 해밀턴 아일랜드(Hamilton Island)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순백의 모래, 고요한 섬 풍경으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번 연재에서는 북부 호주의 자연과 휴양, 그리고 원주민 문화가 살아 있는 여행 경험을 집중 조명한다. 화이트헤븐 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해변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 7km에 달하는 순백의 실리카 모래와 투명한 바다는 눈부시게 펼쳐져, 도시의 소음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숨을 고르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힐 인렛(Hill Inlet)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석호와 바다의 푸른 물결은 마치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햇빛과 시간에 따라 바다가 진한 에메랄드빛에서 하늘빛으로 변하는 장관은 여행자에게 단순한 사진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스노클링이나 요트 투어, 하이킹으로 해변과 주변 섬을 탐험하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스트레스가 씻겨 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밀턴 아일랜드는 퀸즐랜드 휘트선데이 아일랜드 군도(Wh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7일 항공소비자 리포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선 지연율은 20.0%로 집계됐으며, 노선별로는 제주 노선 21.0%, 내륙 노선 13.5%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 보면, 제주 노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이 김포–제주(35.1%), 김해–제주(38.5%), 대구–제주(27.5%) 등 가장 높은 지연률을 기록했다. 진에어도 김포–제주(30.4%), 김해–제주(32.4%), 청주–제주(32.1%)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포–제주 22.1%, 아시아나항공은 16.5%로 대형항공사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내륙 노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여수–김포 노선 지연률이 36.3%로 가장 높았고, 진에어는 울산–김포(20.8%)에서 높은 지연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김해–김포 4.7%), 에어부산(6.2%)은 낮은 편이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저비용항공사(LCC)의 평균 지연률은 25.2%로, 대형항공사(16.8%)보다 8.4%p 높았다. 평균 지연시간도 저비용항공사가 35.4분으로 대형항공사(36.9분)보다 다소 짧았으나, 전반적으로 지연 발생 빈도는 LCC가 훨씬 많았다. 항공 당국은 “항공
(김포=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야간 개장을 매월 1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 운영한다. 오는 9일부터 9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매주 연장 운영하며, 8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9월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또한, 연장 운영기간 동안 셔틀버스도 마감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애기봉 내 입점한 스타벅스 카페도 퇴장 시간을 고려해 8월은 오후 6시 30분, 9월은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한편, 한시적 연장 운영과 별개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애기봉 특별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행사일에는 퇴장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조정된다.
(서울=뉴스트래블) 박주연 기자 = 뉴욕 관광청이 오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4주에 걸쳐 ‘2025 뉴욕 레스토랑 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뉴욕시의 5개 행정구 전역에서 약 600개의 레스토랑이 참여한다. 레스토랑 위크는 1992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 최초의 레스토랑 위크 프로그램이다. 도시 곳곳의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 레스토랑은 2코스 런치 또는 3코스 디너를 각각 30달러, 45달러, 60달러 등에 제공한다. 이는 레스토랑별로 상이하다. 이번 여름 시즌은 뉴욕시 건립 400주년을 기념하는 파운드 바이 뉴욕 (Founded By NYC) 캠페인의 일환이다. 해당 테마에 참여하는 레스토랑은 뉴욕을 상징하는 특별 메뉴나 16.25달러의 상징적 가격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암트랙(Amtrak), 제임스 비어드 재단(James Beard Foundation), 오픈테이블 (OpenTable), 뉴욕시 와인&푸드 페스티벌(New York City Wine & Food Festival) 등 외식 및 관광업계 주요 파트너들도 함께 참여한다. 레스토랑 위크에 참여하는
(인천=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인천관광공사는 관광사업체 및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2025 인천 평화관광 체험형 콘텐츠 공모’를 2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인천의 대표 평화 관광자원인 △강화DMZ △인천상륙작전 △서해5도 등 한반도의 평화와 역사를 담은 상징적 공간을 중심으로 시민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모집 분야는 △러닝·미션형 챌린지 등 이벤트형 프로그램 △평화 요가·명상·스토리 기반 도보여행 등 힐링 체험형 콘텐츠 △디지털 기반 융복합 콘텐츠 등이다. 심사는 1차 서류 적격심사, 2차 발표심사로 이뤄지며, 외부 전문가 평가단을 통해 최종 3개 팀이 선정된다. 선정된 팀에는 최대 2천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며, 인천시 및 인천관광공사의 공식 홍보 채널(SNS, 보도자료, 연계 사업 등)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남해의 마지막 파도가 잦아들던 오후, 바람은 잔잔했고 하늘은 유난히 투명했다. 그렇게 긴 여정이 끝났다. 그러나 그 끝은 곧 또 다른 길의 시작이었다. 여행은 멀리 가는 일이 아니라, 같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일이었다. 이 기획은 바로 그 시선을 좇았다. 한국의 도시와 닮은 해외의 도시를 마주하며, 우리는 ‘공간의 닮음’보다 ‘사람의 마음’을 발견했다. 제주에서 하와이를, 전주에서 교토를, 남해에서 넬슨을 바라보며 이어진 여정은 단순한 비교 여행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장소 속에 흐르는 공통의 감성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닮은 듯 다른, 도시의 리듬을 걷다각 도시에는 고유한 리듬이 있다. 제주의 바람은 하와이의 파도와 닮았고, 전주의 골목은 교토의 거리처럼 시간의 결을 품고 있었다. 강릉의 바다는 북유럽의 해안처럼 차분했으며, 안동의 고즈넉한 마을은 프랑스 남부의 시골과 같은 평온을 안겼다. 이 시리즈를 따라가다 보면,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길 위의 공기, 사람의 발자국,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 우리는 결국 도시를 걷는 동시에,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다시 만난다. 여행의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한국 관광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대형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정해진 코스를 따라 움직이던 단체 관광(Package Tour)의 시대는 저물고, 스마트폰 지도와 함께 자신만의 속도로 구석구석을 누비는 개별자유여행(FIT, Free Independent Traveler)객이 주류가 됐다. 그러나 한국의 관광 인프라, 특히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오랫동안 획일적인 디자인과 자동차 중심의 정보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2025 지역 맞춤형 안내표지 컨설팅 사업'을 통해 낡은 표지판을 단순 교체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길 찾기 혁명'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감이 아닌 데이터로 표기 언어를 결정하다 길 찾기 혁명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으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을 나열했지만, 실제 현장의 수요는 달랐다. 가장 흥미로운 변화가 포착된 곳은 대구광역시 중구의 동성로 관광특구다. 컨설팅팀이 실제 관광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성로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압도적으로 대만 관광객(중국어 사용권)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기존의 표기 방식 대신 중국어를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김포시는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대곶면 김포함상공원 일원에서 ‘2025 김포 선셋 페스타 with 로컬푸드 다이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김포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며, 운봉함 갑판 위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즐기는 선상 다이닝과 함께 재즈 연주, 뮤지컬 갈라쇼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선셋 다이닝은 선착순 유료 예약제로 운영된다. 행사장에서는 대명항 어판장의 제철 수산물과 농축산물을 활용한 셀프 바비큐존, 맛집 쿠킹쇼, 마켓존 등 로컬푸드 프로그램과 마린 키링·함선 만들기, AR 기반 방탈출 게임 등 체험 콘텐츠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