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르자,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환경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찾는 관광지의 존재 이유를 바꾸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보고서 ‘데이터 기반 기후변화에 따른 관광 대응 방안’(2025년 10월)은 향후 20년간 기후 변화가 관광지의 지형과 운영을 어떻게 바꿀지를 전망했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 생태계 교란, 기온 변화는 기존 관광지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지의 출현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물속으로 사라지는 해안의 기억국내 주요 해안 관광지는 이미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 해수면은 지난 30년 동안 평균 10.2cm 상승했으며, 국립해양조사원은 2050년까지 최대 32cm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로 인해 전남 신안, 전북 부안, 제주 남부 해안 등 저지대 관광지는 매년 침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과 갯벌 체험장이 많은 지역에서는 모래 유실로 인해 관광 시즌이 단축되고, 해안 도로·숙박시설 재배치가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안선 침식률이 높은 지역의 여름철 방문객은 평균 1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멕시코는 흔히 여행지로만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체류자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25년 기준 국제 비교 사이트 Numbeo에 따르면 멕시코의 평균 생활비는 서울의 약 45~55% 수준이며, 안전 지수도 주요 남미 국가 중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물가, 풍부한 문화 자산, 따뜻한 기후가 균형을 이루며 ‘한 달 살기’ 목적지로서의 인기를 끌고 있다. 수도 멕시코시티는 국가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 다양한 체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원격근무자들이 몰리면서 콜로니아 로마(Roma)와 콘데사(Condesa) 같은 지역은 젊은 창작자와 디지털 워커의 거점으로 변모했다. 월세를 포함한 1인 체류 비용은 약 900~1,200달러 수준으로, 라틴아메리카 주요 수도 중 중간 정도의 수준이다. 도시의 와이파이 품질은 안정적이며, 스타트업 허브로 지정된 지역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영어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제2의 도시이자 서부 문화의 중심이다. 멕시코 전통 음악 ‘마리아치’와 테킬라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대도시의 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시대의 마음을 닮는다. 한때 도시가 성장과 경쟁의 상징이었다면, 이제는 회복과 공존의 언어로 다시 불리고 있다. 자연을 밀어내던 도시가 자연을 품기 시작했고, 인간은 더 늦기 전에 도시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밴쿠버와 멜버른, 두 도시는 그러한 변화를 상징한다. 북미와 남반구, 서로 다른 대륙 위에 있지만 두 이름은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자연 속의 도시’,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 그 균형의 이름을 두 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증명하고 있다. ◇ 밴쿠버, 바다와 숲이 만난 회복의 도시 ‘밴쿠버(Vancouver)’라는 이름은 18세기 영국 탐험가 조지 밴쿠버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오늘날의 밴쿠버는 단순한 탐험의 흔적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상징이 됐다. 태평양과 해안산맥이 맞닿은 도시, 유리 건물 뒤로 펼쳐진 숲과 바다의 풍경은 인간이 자연 안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시의 절반 가까이가 공원과 녹지로 이뤄져 있으며, 자전거 도로와 대중교통 중심의 시스템이 일상 속에 녹아 있다. ‘그린시티 액션 플랜’을 통해 탄소중립 도시를 목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시흥시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 40분부터 5시까지 연꽃테마파크에서 가족 참여형 체험행사 ‘곤충 잡고(GO), 연근 캐고(GO)’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곤충 생태 교육과 연근 캐기 체험을 통해 자연과 농산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지역 농가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는 ▲곤충탐험대 ▲곤충 관찰 ▲캘리그래피 ▲밀랍랩 만들기 ▲힐링 오일 만들기 등 곤충 관련 프로그램과 ▲연근 캐기 ▲연 음식 체험 ▲연꽃다발 만들기 등 연 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현장에는 농산물 판매 부스도 마련돼 연근과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참가는 2인 이상 가족 단위 125팀(총 5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신청은 9월 25일부터 10월 17일까지 행사 홍보물의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이하 5천 원이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동방항공이 오는 12월 4일부터 상하이 푸동∼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경유하며 기존 유럽·미국 경유 노선보다 최대 5시간 빠른 25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해당 노선은 세계 최초로 지구 대척점 도시를 잇는 상업 노선으로, 아시아-태평양과 남미를 연결하는 ‘항공 실크로드’로 평가된다. 보잉 777-300ER 기종이 투입되며 주 2회 운항, 연간 6만5000석 공급 예정이다. 오클랜드 경유 시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고, 시차·항속 시간 부담도 줄어든다. 지난해 중국∼아르헨티나 노선 이용객은 5만7800명이었다.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2025년 2분기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들의 지갑은 여전히 화장품과 향수에 가장 많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 2분기 잠정치'에 따르면, 방한 외래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화장품·향수였으며, 이어 의류·직물, 식료품·건강식품이 뒤를 이었다 . 특히 건강식품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며, 홍삼 제품과 비타민류가 미국·동남아 관광객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반면 전자제품의 비중은 줄어들며 ‘한류 뷰티’와 ‘K-푸드’가 쇼핑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쇼핑 장소로는 서울 명동이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화장품 브랜드 매장과 패션 상점, 길거리 먹거리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전 세계 관광객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동대문시장은 의류·패션 아이템의 중심지로, 특히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면세점은 중국·미국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강남 일대는 K-팝과 한류 문화 체험 공간과 연계된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더 이상 단순한 쇼핑 목적지가 아니라, 뷰티·패션·헬스케어까지 아우르는 종합 쇼핑 허브로 성장했다”며 “
(체코·오스트리아= 뉴스트래블) 차우선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강변 야경은 황금빛으로 물들었고, 체코 프라하의 밤은 고딕 첨탑과 천문시계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했다. 빛으로 가득한 도시들을 지나며, 다음 여정을 향해 걸었다. 오스트리아로~. 오스트리아에 닿기 전, 그 문화의 예행 연습처럼 펼쳐지는 도시가 있었다. 그곳은 체스키크룸로프! 체코 남부의 중세 도시로 오스트리아 국경과 가까운 이곳은 뛰어난 건축물과 역사 문화재로 유명하다.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체코 속 오스트리아 — 체스키크룸로프의 예술적 풍경 붉은 지붕과 굽이치는 블타바 강, 절벽 위의 성과 첨탑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마치 오스트리아의 그림책 속 장면을 미리 펼쳐보는 듯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동상이 있었다. 책을 들고 침묵 속에 서 있는 성 얀 네포무츠키. 그는 신앙의 침묵을 지킨 순교자이자 이 도시의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다. “그가 바라보던 풍경은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문화의 길이었다.” 체스키크룸로프를 지나 국경을 넘자, 오스트리아는 그 예술의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엔나 거리에는 팔라스 아테나 분수가 서 있었고, 그녀는 지혜와 정의의 상징으로
(오사카=뉴스트래블) 정국환 기자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USJ)은 일본 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2001년 3월에 개장한 이곳은 현재 아시아에서 도쿄 디즈니 리조트에 이어 방문자 수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연간 방문객 수가 1600만명에 달한다. 아시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이곳 USJ를 포함해 3개 있다. 나머지 2개는 싱가포르와 베이징에 있다.
(괌= 뉴스트래블) 박주연 기자 =지난 6~10일 4박 5일 일정으로 괌에 다녀왔다. 렌트카에 몸을 싣고 섬 전체를 구석구석 돌았다. 한 여름 작열하는 태양이 아니였기에 더욱 좋았다. 태양도 바다도 산들도 맑은 공기도 두 팔을 활짝 벌려 맞아 주었다. 적당한 곳에서 적당한 순간을 적당한 포즈로 이들의 반김을 감사하며 '한 컷 찰칵~'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중국 후난성 창사시의 명승 악록산(岳麓山) 풍경구 안에 자리한 불교 예술 전시 공간, 사굴만상(四窟万像) 석굴·불상군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곳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석굴의 미학과 다양한 불교 조각 양식을 한 공간에 집약해 재현한 전시 구역으로, 불교 조형 예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사굴만상 석굴·불상군은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불교 예술 유산을 한자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당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불교 조각과 회화 예술의 양식, 그리고 그 역사적 맥락을 비교적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구역 야외에는 거대한 좌불상이 설치돼 있으며, 이 불상은 ‘낙산대불의 원형(Prototype)’으로 제작됐다. 미륵보살상으로 재현된 이 조각은 당대(AD 618~907) 불교 조각의 특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높이 약 15미터에 이르는 불상은 안정적인 비례를 갖추고 있으며, 부드럽고 우아한 얼굴 표현과 잔잔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당대 미륵 조상에서 나타나는 합리주의적 조형 감각과 낭만적인 미의식이 함께 드러난다는 평가다. 사굴만상 석굴·불상군은 창사에서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