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중국 내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역사 테마 여행 상품을 모두투어가 내놨다. 이번 상품은 상하이, 하얼빈, 대련(다롄)·여순(뤼순) 등 대한민국 독립운동과 연관 있는 도시들을 여행한다. 광복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 콘텐츠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노팁·노쇼핑 정책과 월드 체인호텔 숙박 등으로 여행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상하이 상품은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비롯해 △타이캉루 △장원 △신천지 등 최근 떠오르는 감성 핫플레이스를 방문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자유일정이 포함돼 있으며 △동북요리 △사천요리 △딤섬 등 현지 4대 미식도 특전으로 제공된다. 대련과 여순 지역 상품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불공정한 재판을 받았던 여순 관동법원과 △여순 감옥 △여순 기차역 등 독립운동 역사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성해 광장 △동방수성 △러시아 거리 △서안로 야시장 등 대련의 대표적인 명소들도 함께 둘러본다. 하얼빈 상품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731부대 유적지 등을 포함해 △소피아 성당 △바로크 거리 △송화강 철교 등을 둘러본다. 12월 중순부터는 세
[뉴스트래블=편집국] 서해의 끝자락, 인천항에서 220km를 달려 도착한 섬. 백령도는 대한민국의 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두무진은 그중에서도 가장 북쪽 끝, 눈앞에는 북한 장산곶이 지척이다. 관광객은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군인들은 늘 조용히 하라고 말한다. 두무진은 절벽이자 경계이며, 관광지이자 금단의 공간이다. 두무진은 백령도의 대표적 관광 명소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불릴 만큼 자연경관이 독특하다. 화강암과 퇴적암이 수천만 년 동안 바람과 파도에 깎여 수십 미터 높이의 절벽과 바위섬을 만들었다. 바다 위로 솟은 선대암, 코끼리바위, 형제바위가 그 예다. 하지만 관광버스에서 내린 이들이 느끼는 평화는 군 초소의 철제 망루와 CCTV, 경고 표지판에서 금세 깨진다.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km, 두무진은 ‘가장 가까운 최전방 관광지’다. 백령도는 지리적으로 한반도 서해의 전략 요충지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곳은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는 요새였다. 지질학적으로는 5억 년 전 캄브리아기의 퇴적층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학술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다. 이 때문에 2012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보존’은 곧 ‘통제’의 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남미 대륙의 관문이자 ‘다른 남미’로 진화 중인 콜롬비아는 여행지 이상의 장기 체류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치안 문제로 인해 ‘조심해야 하는 나라’로 인식되던 이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도시별로 치안이 개선되고 외국인 체류 제도가 정비되며 ‘한 달 살기’라는 체류형 여행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메데인은 ‘영원한 봄의 도시’로 불린다. 해발 약 1 500 m의 계곡지대 덕분에 연중 기온이 20~25℃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한 달 살기 체류자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생활비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Numbeo에 따른 ‘Cost of Living in Medellín’ 자료에서는 임대료를 제외한 1인 평균 비용이 약 561 달러 수준으로 나와 있다. 또한, Expatistan 자료에 따르면 45㎡ 규모 스튜디오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약 2,114,380 콜롬비아 페소(약 504달러, 2025년 10월 기준 환율 1USD=4,200COP 적용) 수준으로 집계된다. 도시 중심부 원룸 임대료는 한 달 약 USD 500~800 수준이며, 외곽/중저가 지역에서는 USD 400선도 확인된다. 이처럼 메데인은 남미 내에서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 부지에 유럽형 글로벌 웰빙 스파 리조트 조성에 나선다. 인천경제청은 29일 송도지타워에서 테르메그룹코리아와 ‘테르메 힐링&스파 리조트’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윤원석 청장과 스텔리안 야콥 테르메그룹 부회장, 김인숙 테르메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테르메코리아는 송도 9공구 골든하버 상업시설용지(Cs8, Cs9, 약 9만9천㎡)에 투명 유리 돔 형태의 스파&리조트를 개발한다. 총사업비는 약 8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테르메그룹은 2022년 프랑크푸르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MOU를 맺은 뒤, 지난해 부지를 확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밟아왔다. 올해 6월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CVC 캐피탈 파트너스와 합작투자법인 ‘테르메 호라이존’을 설립했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1월 시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테르메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과 토지 대부 계약 및 본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테르메그룹은 루마니아, 독일 등에서 웰빙 스파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루마니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의 관문’으로 불리며, 다카르의 활기찬 음악과 고레섬의 역사적 유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과 아프리카 특유의 문화가 어우러져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인상을 준다. 세네갈은 한국보다 9시간 늦다. 통화는 세파프랑(XOF)이며, 현금 사용이 일반적이다. 신용카드 사용은 제한적이므로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대한민국 외교부는 세네갈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하고 있다. 절도·소매치기 피해가 빈번하며, 정치적 시위가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야간 이동은 피하고, 다카르 외곽이나 국경지대는 치안이 취약하다. ◇ 문화와 종교 규범세네갈은 이슬람 문화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전통 음악 ‘음발락스’와 춤은 일상의 일부이며, 여행자는 공연에 참여해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복장은 단정해야 하며, 공공장소에서 과도한 애정 표현은 금기다. ◇ 여행자 행동 지침세네갈에서는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으므로, 차량 이동 시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모기 매개 질병(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대비해 예방약과 모기 퇴치제를 준비해야 한다. 물은
(뉴스트래블) 정인기 칼럼니스트 = 한국은 K-팝과 드라마, 음식 덕분에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그러나 막상 한국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비싸고 불편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문제는 일시적 불만이 아니라 정책의 구조적 한계다. 첫째, 가격 문제다. 서울의 중저가 호텔은 도쿄보다 비싸고, 관광지 식당의 바가지 요금은 여전히 외신 기사에 오르내린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쇼핑은 싸지만 여행은 비싸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일본·태국이 합리적 가격으로 관광객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따라서 한국은 숙박·식음료·교통 전반에 가격 공개제를 도입하고, 외국인 차별 요금을 근절해야 한다. 둘째, 편의 부족이다. 서울을 벗어나면 외국어 안내는 사실상 사라지고, 지방 교통 예약은 외국인에게 불가능에 가깝다. 친절은 많지만 시스템이 따라주지 않는다. 모든 교통·관광 인프라에 다국어 안내를 의무화하고, 국가 차원의 외국인 예약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정책의 단편성이다. 정부는 여전히 드라마 세트장, K팝 공연 유치 같은 이벤트성 관광에 치중한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소비 패턴은 내국인과 90% 이상 유사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한류 굿즈’가 아
(지난=뉴스트래블) 박성은 기자 = 지난 오룡담(五龙潭) 공원은 중국 원나라 초 가뭄이 몹시 심하자,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연못 옆에 사원을 짓고 다섯 마리의 용을 모셨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관광산업의 인공지능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러나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달리, 현장에서는 여전히 데이터가 부족하다. 기업 간 데이터의 단절, 공공데이터의 표준화 부재, 개인정보 규제의 불명확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 기술이 아닌 데이터, 그리고 데이터가 흘러갈 생태계가 지금 관광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관광산업 분야 인공지능 도입 지원 방향 연구’는 관광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직면한 핵심 애로사항으로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관리의 어려움”을 꼽았다. 연구에 참여한 국내 주요 관광기업들은 공통적으로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충분치 않거나, 데이터의 품질이 낮아 활용 효율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대기업은 자체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수기로 입력된 고객 정보, 불완전한 예약 통계, 포맷이 제각각인 이미지 자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AI는 학습의 기반을 잃는다. 머신러닝이나 생성형 AI 모델이 고도화되려면 대규모의 구조화된 데이터셋이 필요하지만, 관광 현장의 데이터는 파편화되어 있다. 예
▲ 사진/영상=여행자 제공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경상북도 문경의 문경새재도립공원이 단풍과 사과, 그리고 역사로 물들고 있다. 조선시대 영남대로의 주요 관문이었던 문경새재는 역사적 가치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동시에 갖춘 도립공원으로, 사계절 내내 탐방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은 총 면적 약 5.5㎢ 규모로, 자연보존지구, 문화유산지구, 생태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관문부터 3관문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길로, 역사적 의미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공원 내에는 문경새재박물관과 옛길박물관,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오픈세트장 등이 위치해 있어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생태공원에는 다양한 식물과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동차 운행으로 어린이와 노약자도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다. 문경시는 최근 문경사과축제 등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며,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경새재는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문경의 매력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태국은 ‘미소의 나라’로 불릴 만큼 따뜻한 국민성과 여유로운 삶의 태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지의 생활문화를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태국에서 가장 기본적인 인사는 ‘와이(Wai)’다. 두 손바닥을 합쳐 가슴이나 턱 부근에 대고 머리를 숙이는 방식으로, 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한다. 여행객이 이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호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또한 태국에서는 머리와 발에 대한 인식이 독특하다. 머리는 신성하게 여겨 다른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행위는 무례로 간주된다. 반대로 발은 가장 낮은 부위로 여겨지기 때문에 발로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키는 것도 피해야 한다. 감정 표현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태국 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화를 내거나 큰소리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미소와 유머로 상황을 풀어가는 것이 오히려 태국식 문제 해결법으로 받아들여진다. 사람을 부를 때는 이름 앞에 존칭인 ‘쿤(Khun)’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름이 길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경우 태국인들은 스스로 짧은 애칭을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