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세계관이 중동 최초로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에 실감 나게 구현된다. 오는 11월 14일 개장하는 ‘기묘한 이야기: 체험’은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을 배경으로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 전개에 참여하는 몰입형 콘텐츠다. 뉴욕, 런던, 파리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한 이 체험전은 실제 배우, 특수 효과, 무대장치 등을 통해 드라마 속 상징적인 장면들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관람객은 호킨스 연구소, 뒤집힌 세계의 터널 등을 지나며 초자연적 모험을 경험하고, 테마 음식, 포토존, 한정판 상품 등으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기묘한 이야기’ 최종 시즌 방영 시점과 맞물려 진행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야스 아일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예매 대기자 등록도 진행 중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의 이름은 신앙의 흔적이자, 인간이 신에게 남긴 질문이다. 역사가 아무리 변해도, 믿음이 도시를 지탱하는 순간이 있다. 예루살렘과 바라나시는 그 증거다. 한 도시는 세 종교의 성지가 됐고, 다른 도시는 인도의 신화가 현실이 된 공간이다. 이 두 도시는 신의 이름을 품은 채, 시간의 강을 건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루살렘과 바라나시는 단순한 성지가 아니다. 그곳은 인간이 신을 향해 세운 도시이자, 신이 인간에게 남긴 기억의 무대다. 거리의 돌 하나, 강가의 물결 하나에도 기도와 희생,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오늘 우리는 그 신성한 이름의 기원을 따라, 예루살렘과 바라나시로 떠난다. ◇ 예루살렘, 신의 이름을 품은 도시 ‘예루살렘(Jerusalem)’은 히브리어 ‘예루샬라임(Yerushalayim)’에서 유래했다. 뜻은 ‘평화의 도시’, 그러나 그 이름과 달리 수천 년 동안 이곳은 전쟁과 분열의 상징이었다. 다윗 왕의 수도로 세워지고, 솔로몬의 성전이 들어서며 ‘신의 도시’로 불렸지만, 이후 이곳은 바빌론, 로마, 오스만 제국 등 수많은 정복자의 발자국을 거쳤다. 역사는 바뀌었지만, 예루살렘의 이름은 여전히 신을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남미 대륙의 관문이자 ‘다른 남미’로 진화 중인 콜롬비아는 여행지 이상의 장기 체류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치안 문제로 인해 ‘조심해야 하는 나라’로 인식되던 이곳이지만, 최근 몇 년간 도시별로 치안이 개선되고 외국인 체류 제도가 정비되며 ‘한 달 살기’라는 체류형 여행 트렌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메데인은 ‘영원한 봄의 도시’로 불린다. 해발 약 1 500 m의 계곡지대 덕분에 연중 기온이 20~25℃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한 달 살기 체류자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한다. 생활비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Numbeo에 따른 ‘Cost of Living in Medellín’ 자료에서는 임대료를 제외한 1인 평균 비용이 약 561 달러 수준으로 나와 있다. 또한, Expatistan 자료에 따르면 45㎡ 규모 스튜디오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약 2,114,380 콜롬비아 페소(약 504달러, 2025년 10월 기준 환율 1USD=4,200COP 적용) 수준으로 집계된다. 도시 중심부 원룸 임대료는 한 달 약 USD 500~800 수준이며, 외곽/중저가 지역에서는 USD 400선도 확인된다. 이처럼 메데인은 남미 내에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인간은 오래전부터 바다를 경계이자 길로 삼았다. 파도를 넘어선 자는 새로운 세상을 얻었고, 그 바다 위에서 태어난 도시는 서로 다른 문명을 이어주는 관문이 되었다. 리마와 카사블랑카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두 개의 이름이다. 하나는 남미 문명의 목소리, 다른 하나는 아랍과 유럽이 만나는 빛의 항구다. 이름의 기원을 따라가면, 두 도시는 모두 ‘말하는 자연’에서 출발한다. 리마는 케추아어 ‘리막(Rímac)’, 즉 ‘말하는 강’에서 유래했다. 안데스 산맥의 물줄기가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곳, 그 흐름 위에 스페인 식민지의 수도가 세워졌다. 반면 카사블랑카는 스페인어로 ‘하얀 집’을 뜻한다. 하얀 회벽의 집들이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던 옛 항구의 풍경이 도시의 이름이 된 것이다. ◇ 리마, 말하는 강의 도시리마는 잉카 제국의 정복 이후, 식민지 페루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리막 강이 도심을 가로지르며 말하듯 흐르고, 그 위에 세워진 궁전과 성당들은 유럽 문명의 언어로 새겨진 권력의 흔적이다. 하지만 도시의 뿌리는 여전히 안데스의 리듬에 있다. 시장의 소리, 벽화의 색, 음식의 향에는 여전히 ‘리막’의 말하는 힘이 남아 있다. 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최근 SNS에서는 ‘짧은 해외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콘텐츠를 보면, 48시간 완성 여행이라는 개념이 인기다. 주말만 투자해도 해외에서 핵심 체험을 즐기고, 사진과 영상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와 직장인 사이에서 주목받는다. 홍콩 – 쇼핑과 미식, 도심 속 48시간홍콩은 단거리 비행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주말 해외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SNS에서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야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소호 거리 맛집 체험 영상이 자주 올라온다. 좁은 도심에서 이동 거리가 짧아, 단 2일 동안에도 트램 투어, 딤섬 맛집, 스타페리 야경까지 ‘인생샷과 미식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매력이다. 타이페이 – 문화와 힐링의 단기 여행타이페이는 단기간 여행에서 편리함과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SNS에서 떠오르는 ‘48시간 타이페이’ 콘텐츠를 보면, 시먼딩에서의 쇼핑, 스린 야시장에서의 길거리 음식 체험, 양명산 온천과 짧은 하이킹까지 효율적인 일정이 인기다.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교통 수단과 저렴한 식사 옵션이 있어 주말만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는 오랫동안 여행자의 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발리는 단기 휴양지가 아닌 ‘한 달 살기’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고, 생활비는 합리적이며, 원격근무 환경까지 빠르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들이 몰려들고 있다. Numbeo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발리의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는 33.5점으로, 서울(76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1인 기준 월평균 생활비는 약 650달러(약 88만 원)이며, 중형 원룸형 숙소를 포함해도 1,200달러 이하에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물가 대비 체류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숙소 형태도 다양하다. 장기 체류자들은 현지 게스트하우스보다 ‘빌라형 숙소’를 선호한다. 치앙마이나 다낭보다 임대료가 다소 높지만, 수영장과 정원, 가사 서비스가 포함된 공간이 많다. 우붓, 짱구(Canggu), 스미냑(Seminyak) 등 주요 지역마다 체류자의 성격도 뚜렷하게 나뉜다. 우붓은 조용한 자연 속 명상형 체류지로, 짱구와 스미냑은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와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가 밀집된 활기찬 분위기로 알려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도시는 종종 강과 함께 태어난다. 흐르는 물은 생명을 품고, 사람들은 그 곁에 터전을 세운다. 그리고 언젠가 그 강은 도시의 이름 속에 남아, 수백 년의 시간을 따라 흘러간다.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두 도시는 유럽의 심장에서, 서로 다른 강을 품고 자란 형제처럼 닮았다. 하나는 보헤미아의 수도로, 또 하나는 다뉴브의 여왕으로 불린다. 프라하의 이름엔 ‘문턱’이라는 뜻이, 부다페스트에는 ‘강 건너의 요새’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 사람들은 그 문턱을 넘어 제국의 수도로 향했고, 요새를 지나 자유의 도시를 만들었다. 이름은 그렇게 시대를 건넌 이야기의 첫 줄이 됐다. ◇ 프라하, 강 위에 세운 문턱의 도시‘프라하(Prague)’라는 이름은 체코어 ‘프라흐(Prah)’, 즉 ‘문턱’을 뜻한다. 이는 블타바 강 위에 세워진 다리와 언덕이 만들어낸 지형에서 비롯됐다. 이 문턱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외부로 나아가는 관문이었다. 중세의 상인과 순례자들이 이곳을 지나며 유럽 대륙의 동서문화를 교류시켰다. 9세기 프르셰미슬 왕조가 이곳을 수도로 삼은 뒤, 프라하는 중부 유럽의 정치와 신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천 첨탑의 도시’라는 별명처럼,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남반구의 대륙 호주는 대양주의 중심이자, 광활한 자연과 자유의 상징이다. 태양이 내리쬐는 아웃백의 붉은 사막,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은빛 곡선, 그리고 푸른 바다 위로 끝없이 펼쳐진 그레이트배리어리프. 그러나 이 자유의 나라 역시 완전한 낙원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들을 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종 갈등, 테러 우려, 환경 재해 등 현대 사회의 그림자도 존재한다. ◇ 치안과 안전 상황호주는 대체로 안전한 국가로 평가받지만, 완전한 무풍지대는 아니다. 외교부는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전역을 ‘여행유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주민과 외국인을 향한 폭행 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대규모 행사나 공공장소에서는 드물게 테러 위협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과 송금 사기 역시 꾸준히 보고된다. 특히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가짜 납치 전화’가 늘고 있어 가족 간 긴급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도시의 밤거리나 외곽 지역에서는 절도나 강도 사건이 간혹 발생하므로, 단독 이동은 피하고 인적이 드문 구역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정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