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뉴스트래블) 박주성 기자 =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옛 성곽 도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가 오늘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이 성벽 도시는 ‘벽 안의 도시’라는 이름처럼 두꺼운 석벽과 해자에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당시 정치·군사·종교의 중심지였으며, 스페인 통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인트라무로스에는 산티아고 요새, 마닐라 대성당, 성 어거스틴 성당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도시를 거닐며 필리핀의 격동의 역사와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티아고 요새는 국민 영웅 호세 리살이 수감됐던 장소로, 그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의미 깊은 명소다. 오늘날 인트라무로스는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복원된 거리와 전통 마차,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어우러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역사적 울림과 함께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선사한다.
(필리핀=뉴스트래블) 박주성 기자 = 필리핀 루손섬 바탕가스 주에 자리한 따알 화산(Taal Volcano) 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언제든 깨어날 수 있는 활화산이다. 따알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중 하나로, 화산섬을 둘러싼 따알 호수와 그 안에 또 다른 분화구 호수가 존재하는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호수 속의 섬, 섬 속의 호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빼어난 풍광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아름다움 속에는 늘 긴장이 공존한다. 따알 화산은 최근 수십 년간 여러 차례 분화를 일으켰으며, 2020년에는 거대한 화산재와 용암 분출로 마닐라 인근까지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현재 따알 화산은 활발한 화산 활동 지대로 분류되며,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PHIVOLCS)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아름다움과 위협이 공존하는 따알 화산은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호주=뉴스트래블) 권태민 기자 = 호주 퀸즐랜드주의 주도 브리즈번 도심에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명소, (South Bank)가 있다. 브리즈번 강 남쪽 강변을 따라 조성된 이곳은 도시의 세련된 분위기와 자연의 여유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 문화·휴식 공간이다. 사우스뱅크는 1988년 세계 박람회 부지를 재정비해 탄생했다. 현재는 카페, 레스토랑, 미술관, 공연장이 밀집해 있으며, 강변 산책로와 인공 해변이 시민들에게 열린 쉼터를 제공한다. 특히 ‘아보어 워크(Arbour Walk)’는 보라색 부겐빌레아 꽃으로 덮여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대표 명소인 ‘스트리트스 비치(Streets Beach)’는 도심 속 인공 해변으로, 수영과 일광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문화예술 공간도 풍부하다. 퀸즐랜드 아트 갤러리(GOMA)와 공연예술센터(QPAC)는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사우스뱅크 마켓은 수공예품, 로컬 푸드, 음악 공연으로 활기를 더한다.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해질 무렵 브리즈번 강 위로 반짝이는 불빛
[호주 특집-프롤로그] 호주 10대 명소, 바다·도시·자연을 만나다 [호주 특집①] 케언즈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바닷속 천국을 만나다 [호주 특집②] 시드니,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호주의 심장 [호주 특집③] 울루루와 멜버른, 붉은 사막과 도시 감성의 만남 [호주 특집④] 골드코스트와 타즈매니아, 해변과 청정 자연의 매력 [호주 특집⑤] 퀸즐랜드 섬과 다윈, 자연과 원주민 문화가 살아있는 호주 (호주=뉴스트래블) 권태민 기자 = 호주의 중심, 중부 사막 지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 명소 울루루(Uluru)가 자리한다. 동시에 남동부의 멜버른(Melbourne)은 예술과 카페, 스포츠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호주 여행자들에게 전혀 다른 두 가지 매력을 제공한다. 붉은 사막과 세련된 도시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체험이 여행객을 기다린다. 울루루는 원주민 아난구족(Anangu)에 의해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거대한 바위로, 일출과 일몰마다 빛깔이 변화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붉은 사막 위로 떠오르는 해와 함께 울루루의 표면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모습은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울루루 주변에는 카타츄타(Kata Tjuta)라고 불리는 거대한 바위군락이 있으며
(베트남=뉴스트래블) 박민영 기자 = 30년 만에 떠난 혼자만의 여행.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베트남 북부의 항구도시 하이퐁과 하롱만과 맞닿은 깟바섬이었다. 4월 16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비엣젯 항공에 몸을 실었다. 수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온전히 혼자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 마음속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이제 누군가의 발걸음이 아닌, 오직 내 걸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순간이었다. ◇ 공항에서 시작된 첫 번째 변수 깟비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환전소가 없었다. 준비한 달러는 무용지물. 공항 한쪽 식당에서 쌀국수와 코코넛 커피로 허기를 달래며, 달러로 지불하고 동(VND)을 손에 쥐었다. 바로 이런 돌발 상황이 혼자 여행의 묘미다. 계획은 흔들렸지만, 그 자체가 새로운 모험이었다. 첫날 목표는 깟바섬. 가장 빠른 방법을 찾아 그랩 바이크를 불러 벤파갓으로 향했다. 퀴퀴한 매연 냄새가 가득한 도심을 벗어나자 도로는 한산했고, 오토바이 운전수는 묵묵히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케이블카는 운행하지 않았다. 스피드보트를 타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다. 급한 기사 요청. 통화하며 눈에 뛴 매표
[호주 특집-프롤로그] 호주 10대 명소, 바다·도시·자연을 만나다 [호주 특집①] 케언즈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바닷속 천국을 만나다 [호주 특집②] 시드니,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호주의 심장 [호주 특집③] 울루루와 멜버른, 붉은 사막과 도시 감성의 만남 [호주 특집④] 골드코스트와 타즈매니아, 해변과 청정 자연의 매력 [호주 특집⑤] 퀸즐랜드 섬과 다윈, 자연과 원주민 문화가 살아있는 호주 (호주=뉴스트래블) 권태민 기자 = 호주의 대표 도시 시드니(Sydney)는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중심으로 현대적 도시 풍경과 천혜의 자연,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여유, 역사와 문화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1973년 완공된 오페라 하우스는 욘 우트존이 설계한 독창적인 돛 모양의 외관이 특징이다. 단순한 외관 감상에 그치지 않고, 공연 예약을 통해 콘서트홀과 극장에서 음악, 무용, 연극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 로열 보타닉 가든(Royal Botanic Gardens)에서는 도시 한가운데서도 울창한 숲과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태국=뉴스트래블) 박주성 기자 = 태국 중서부 깐짜나부리(Kanchanaburi)는 방콕에서 불과 두 시간 거리에 있지만, 전혀 다른 시간과 풍경을 품은 도시다. 한쪽에서는 옥빛 폭포가 장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며 자연의 청량함을 선사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철교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이곳은 태국 여행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특별한 목적지로 손꼽힌다. 깐짜나부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것은 단연 ‘콰이강의 다리’다. 전쟁 포로 수만 명이 희생된 ‘죽음의 철도’의 상징으로, 오늘날에도 실제 열차가 다리를 건너며 당시의 이야기를 전한다. 강물은 여전히 유유히 흐르지만, 다리 위를 걷는 순간 무겁게 내려앉는 역사적 울림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주변의 전쟁묘지와 제스 전쟁박물관, 태국-버마 철도센터는 그날의 참혹한 기록을 차분히 보여주며, 관광지를 넘어 평화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깐짜나부리가 주는 인상은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은 자연이 그려낸 푸른 낙원이다. 대표적인 곳이 에라완 국립공원이다. 7단으로 흘러내리는 폭포는 햇살을 받아 옥빛으로 빛나며, 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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