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충북 제천이 10월 단풍 절정기를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에 이어 단풍과 역사·문화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천의 대표 단풍 명소는 의림지, 금수산, 옥순봉 출렁다리, 배론성지 등 4곳이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국내 최고(最古)의 관개용 저수지로, 가을이면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수면에 비쳐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소나무 산책로를 따라 호수를 도는 산책 코스가 인기다. 금수산은 가을이면 산 전체가 오색 단풍으로 물든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찾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와 제천 시가지 전경이 절경으로 꼽힌다. 옥순봉 출렁다리는 청풍호 위에 놓인 길이 222m, 폭 1.5m의 다리로, 단풍과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다. 다리 건너편에는 408m 생태탐방 데크가 이어져 트래킹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배론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이자 천주교 박해 시기 신앙의 중심지로, 단풍 속에 자리한 성당과 문화유산이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제천시는 청풍명월의 본향으로 불리며, 자연경관과 웰니스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 대부도에서 서남쪽으로 뱃길 24km를 더 들어가면 서해의 외딴섬 풍도(豊島)에 닿는다. 섬 면적 1.84㎢, 해안선 길이 5.5㎞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이곳은 대한민국 야생화 탐사의 '성지(聖地)'이자, 뼈아픈 역사가 새겨진 '시간의 박물관'이다. 오직 풍도에서만 자생하는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이 이른 봄 대지를 뚫고 피어나 섬을 뒤덮는 경이로움은, 풍요롭지 못한 섬의 지리적 숙명을 역설하는 K-자연 미스터리다. 청일전쟁의 서막이 올랐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에서 피어나는 눈부신 꽃잎들, 풍도가 간직한 과거와 현재의 비화를 깊숙이 들여다본다. ◇ 프롤로그: '단풍'에서 '풍요'로 바뀐 이름의 슬픈 비화 풍도의 지명은 그 자체로 역사의 굴곡을 담고 있는 첫 번째 비화다. 과거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풍도는 단풍나무가 아름답다고 하여 단풍나무 풍(楓)자를 쓴 '풍도(楓島)'로 불렸다. 가을이면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단풍을 보고 위치를 가늠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1894년, 풍도 앞바다에서 청일전쟁의 첫 포성이 울렸다. 일본이 이 해전에서 승리한 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을 거치며 섬의 이름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안산 대부도 서쪽 끝, 탄도항에 서면 거짓말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펼쳐진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약 4시간 동안 1.2km 길이의 갯벌 길이 드러나 바다 한가운데의 무인도, '누에섬'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성경 속 '모세의 기적'에 빗대어 불리는 이 신비로운 현상은 탄도 바닷길을 K-미스터리 로드로 만든 핵심 비화다. 하지만 이곳에는 단순히 길이 열리는 현상을 넘어, 섬의 이름에 얽힌 비밀과, 바위에 새겨진 슬픈 어부의 전설, 그리고 바다 위에 우뚝 선 거대 풍력 발전기의 미래 에너지가 교차한다.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역사가 짠물처럼 녹아든 탄도 바닷길의 모든 것을 추적한다. ◇ 프롤로그: '모세의 기적'과 '숯섬'에 얽힌 시간의 역설 탄도항 앞바다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유명해졌지만, 사실 이 현상 속에는 더욱 흥미로운 K-미스터리가 숨어 있다. 이 경이로운 현상의 주인공은 바로 달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이 서해의 큰 조수 간만의 차와 만나, 갯벌 위의 얕은 사주(모래 언덕)를 하루 두 번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일 달라지며, 바닷길이 닫히기 시작하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대부도는 안산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다. 이 섬을 품고 있는 대부해솔길은 총 7개 코스, 74km에 달하는 긴 트레킹 코스로, 해안선을 따라 소나무 숲과 갯벌, 포구와 염전 등 섬이 가진 모든 비경을 오롯이 담아냈다. 각 코스마다 섬의 숨겨진 이야기와 지형의 역사가 녹아 있어, 길을 걷는 것은 단순한 산책을 넘어 대부도의 역사를 추적하는 K-미스터리 트레킹이다. 이 길은 대부도라는 거대한 섬이 가진 모든 풍경과 명소들을 하나로 꿰는 안산 해양 관광의 핵심 축이다. 대한민국 둘레길 열풍 속, 가장 극적이고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해솔길의 숨겨진 매력을 집중 조명한다. 프롤로그: 대부도, 이름에 담긴 '큰 언덕'의 정체 대부도(大阜島)는 이름 그대로 '큰 언덕'이 있는 섬이라는 뜻을 가졌다. 과거부터 서해를 오가는 뱃사람들에게 육지와 가까우면서도 넓은 땅을 가진 큰 섬으로 인식됐다. 대부해솔길은 이 큰 섬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길로, 걷는 이에게 갯벌의 장엄함과 소나무 숲의 고즈넉함을 동시에 선물한다. 이 길의 기적은 접근성에 있다. 시화방조제가 개통되면서 대부도는 육지와 연결돼 언제든 자동차로 쉽게 방문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갯벌과 바다가 만나는 안산 대부도의 서쪽 끝, 구봉도(九峰島)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었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서해안 낙조의 성지로 불리지만, 그 아름다운 붉은빛 아래에는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가 된 할미바위의 애달픈 전설이 숨어 있다. 파도에 침식돼 아홉 손가락처럼 변해버린 봉우리들, 그리고 그 끝에 남은 망부석. 시간과 역경이 만들어낸 구봉도의 지형과 전설은 이 땅의 해안선에 새겨진 가장 극적인 K-미스터리 중 하나다. 지금부터 안산 12경 중 제2경 구봉도 낙조의 숨겨진 비화 속으로 들어간다. ◇ 프롤로그: 아홉 개의 봉우리, 그리고 망부석의 전설 구봉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대부도와 연결된 곳이다. 과거 섬의 형태가 아홉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구봉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아홉 봉우리가 빚어내는 산세는 아름다운 해솔길의 바탕이 됐는데, 시간이 흐르며 파도와 바람에 깎여 현재는 흔적만이 남아있다. 그 흔적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낙조전망대 앞에 우뚝 솟은 두 바위,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다. 이 두 바위에는 애절한 망부석 전설이 전해진다. 먼 옛날, 고기잡이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한때 대한민국 환경 재앙의 상징이었던 안산 시화호가 세계 최대 규모의 청정 에너지 발전소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1990년대 '죽음의 호수'라 불리며 실패한 국책사업의 대명사였던 이곳은, 실패의 구조물(방조제)을 역이용해 세계 1위 조력발전소라는 기적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극적인 역전극은 단순한 시설물 복원을 넘어, 안산의 미래를 밝히는 지속가능한 비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 환경 정책의 뼈아픈 교훈이자,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시화호의 처절한 운명에 얽힌 K-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한다. ◇ 프롤로그: 시화호, 이름의 씁쓸한 아이러니 시화호의 역사는 1994년, 경기도 시흥과 화성의 첫 글자를 따 시화호(始華湖)가 세상에 나온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해를 가로막은 12.7km의 거대한 방조제는 농지 확보라는 거대 목표를 안고 '새로운 시작'과 '화려한 번영'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이 기대는 채 몇 년이 지나기도 전에 처참한 절망으로 변했다. 담수화(민물화)를 위해 바닷물을 막자, 지천의 폐수와 하수가 갇혀 호수는 악취와 붉은 물로 뒤덮였고, 대규모 어류 폐사로 이어졌다. 이름의 뜻과는 정반대로 흘러간 운명은 당시 국민들에
[인천 섬 특집–프롤로그] 서해의 보물, 인천 섬 여행으로 떠나다 부제 : 서해의 보물섬, 인천으로 떠나는 자연과 역사의 여행 인천 섬 특집① 모래와 바람이 머무는 곳, 덕적도 부제 :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 인천 섬 특집② 서해 최북단, 바람과 시간의 섬 – 백령도 부제 : 신비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 인천 섬 특집③ 도심에서 가까운 바다, 무의도에서 느끼는 휴식 부제 : 도심 속 오아시스, 자연과 만나는 순간 인천 섬 특집④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 교동도 부제 : 역사가 전하는 오래된 이야기의 향기 인천 섬 특집⑤ 갯벌과 전통 어촌이 살아있는 섬, 자월도 부제 :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⑥ 해양 레저와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섬, 영흥도 부제 : 모험과 아름다움의 만남, 활기찬 섬 여행 인천 섬 특집⑦ 힐링과 자연 산책, 장봉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여유 부제 :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마음 치유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⑧ 작은 섬, 큰 자연의 매력 – 소청도 부제 : 작은 땅에 담긴 무한한 자연의 이야기 인천 섬 특집⑨ 덕적도 부속 섬 – 작은 섬이 전하는 특별한 서해의 경험 부제 : 섬 속 작은 세계, 특별한 인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10월 한가위를 맞아 서울 도심에서 달빛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 3곳을 소개했다. 낙산공원, 한강 노들섬, 여의도 서울달 등 육·해·공에서 달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들로, 날씨나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달빛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낙산공원은 서울 내사산 중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한양도성과 숲이 어우러진 시민 휴식공간이다. 최근 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성곽길과 야경이 어우러진 낙산공원은 해질 무렵 방문하면 서울의 석양과 함께 달빛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공원 내에는 낙산전시관이 있어 한양도성의 역사와 유래를 소개하며, 주말에는 무료 공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인근 대학로에는 달빛 감상 후 방문하기 좋은 카페들도 다수 위치해 있다. ‘카페 재즈 스토리’는 LP 음악과 함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카페 오후’는 한옥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인절미 크림라떼 등 전통적인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에서는 노들섬에 설치된 ‘달빛노들’을 통해 달빛을 감상할 수 있다. 높이 12m의 보름달 형상 조형물은 4만 5천 개의
[인천 섬 특집–프롤로그] 서해의 보물, 인천 섬 여행으로 떠나다 부제 : 서해의 보물섬, 인천으로 떠나는 자연과 역사의 여행 인천 섬 특집① 모래와 바람이 머무는 곳, 덕적도 부제 :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평화와 자유 인천 섬 특집② 서해 최북단, 바람과 시간의 섬 – 백령도 부제 : 신비한 풍경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 인천 섬 특집③ 도심에서 가까운 바다, 무의도에서 느끼는 휴식 부제 : 도심 속 오아시스, 자연과 만나는 순간 인천 섬 특집④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섬, 교동도 부제 : 역사가 전하는 오래된 이야기의 향기 인천 섬 특집⑤ 갯벌과 전통 어촌이 살아있는 섬, 자월도 부제 : 자연과 함께하는 전통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⑥ 해양 레저와 풍광이 조화를 이루는 섬, 영흥도 부제 : 모험과 아름다움의 만남, 활기찬 섬 여행 인천 섬 특집⑦ 힐링과 자연 산책, 장봉도에서 만나는 서해의 여유 부제 : 잔잔한 바다와 함께하는 마음 치유의 시간 인천 섬 특집⑧ 작은 섬, 큰 자연의 매력 – 소청도 부제 : 작은 땅에 담긴 무한한 자연의 이야기 인천 섬 특집⑨ 덕적도 부속 섬 – 작은 섬이 전하는 특별한 서해의 경험 부제 : 섬 속 작은 세계, 특별한 인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인천시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인천대공원을 정상 운영하며, 만개한 가을꽃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인천대공원은 꽃무릇, 코스모스, 백일홍 등 가을 초화를 공원 전역에 식재해 다채로운 색채와 계절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호수 주변 화단에는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고, 어울정원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활짝 피어 가을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가로수길은 노란빛과 붉은빛으로 물든 나뭇잎과 낙엽으로 산책객들에게 깊어가는 계절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어울큰마당과 문화마당에서는 주말마다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원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개방되며, 수목원은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동물원은 추석 당일에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