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중국 음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유독 자주 소환되는 장면이 있다. 살아 있는 원숭이의 머리를 열어 뇌를 먹는다는 이야기. 듣는 순간 얼굴이 굳고, 질문은 뒤로 밀린다. 정말 그런 음식을 먹는 걸까. 중국 광둥의 ‘원숭이 뇌 요리’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음식 신화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음식의 실체라기보다, 타문화에 대한 공포와 상상이 결합해 만들어낸 괴담에 가깝다. 이 편은 그 ‘먹히지 않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원숭이 뇌 요리는 중국 전통 요리서나 광둥 지역의 실제 식문화 기록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명·청대의 문헌, 근현대 미식 자료, 심지어 식문화 민속 조사에서도 이를 실제 음식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널리 퍼진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서구에서 중국을 ‘기이한 식문화를 가진 타자’로 소비해온 오랜 시선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중국에 대한 여행기와 식민지 보고서에는 과장과 왜곡이 빈번했다. 낯선 식재료, 내장 요리, 살아 있는 해산물을 조리하는 방식은 곧바로 ‘잔혹함’으로 번역됐다. 원숭이 뇌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증폭됐다. 실제로는 특정 문학 작품이나 풍문이 반복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고원 해발 1500m 지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나무 구조물을 갖춘 가리야 무깡차이(Garrya Mu Cang Chai)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반얀 그룹(Banyan Group)이 베트남에 처음 선보이는 가리야 브랜드로, 올해 ‘세계 최고의 신축 웰니스 리조트(World’s Best New Wellness Retreat)’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리조트는 6.5헥타르의 계단식 논밭 경관 보호 구역에 자리해 북부 산맥과 청정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110개의 객실과 빌라, 8엘리먼츠 스파, 리차지 짐 등에서 전통 치유법과 현대적 웰빙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으며, 몽족(Hmong) 마을과 인접해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사파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베트남의 수공예와 몽족의 유산이 어우러진 특별한 웰빙 여행을 선사한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는 12월 현지 동향 보고를 통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이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출입관리시스템(VAMS)을 전면 시행한다고 전했다. 시범 운영 결과, 제한 시간을 초과해 머무는 차량이 50%에서 21%로 급감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앞으로 공항 제1터미널에서 제한 시간을 초과하는 차량에는 위반 정도에 따라 10링깃에서 최대 100링깃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말레이시아 여행객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스마트한 여행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가 인용한 아고다(Agoda)의 ‘2026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인의 40%가 여행지 추천 및 식당 선택 등 여행 계획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조사 대상 9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여행객의 59%가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며, 주요 여행 동기로는 휴식과 쇼핑, 요리 체험을 꼽았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 역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2026년 3월부터 페낭-푸켓 노선을 신규 개설하며, 중국 스프링 항공은 내년 1월부터 상하이-페낭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아시아와의 연결성도 강화돼 우즈베키스탄을 찾는 관광객이 2025년 1만3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말레이시아가 사상 유례없는 관광 호황기를 맞이하며 '관광 강국'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의 12월 현지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전체 인구인 3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자 면제 혜택과 항공 노선 확대로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0% 증가했으며, 직항 노선은 50%나 늘어난 상태다. 주요 타깃 시장인 인도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10월까지 130만 명의 인도 관광객이 입국했으며, 내년에는 2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광 수요에 발맞춰 테마파크인 ‘말레이시아 레고랜드’는 시설 업그레이드에 착수했으며, 레고랜드가 위치한 조호르(Johor)주는 2026년까지 방문객 1200만 명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의료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파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지사의 ‘12월 관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올해 의료관광객 250만 명을 유치해 총 30억 링깃(약 1조 500억 원)의 수익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거둔 160만 명 유치 및 27억2000만 링깃의 수익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 보고서는 보건부 장관의 언급을 인용하며,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 의료관광의 해’를 앞두고 서비스 역량과 품질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의 다변화된 수출 기반과 견조한 내수, 특히 최근 급증한 데이터 센터 투자로 인한 건설 활동 증가가 국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 상단인 4.8%에 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UAE 여행객들이 2026년을 앞두고 기존 인기 관광지를 벗어나 새로운 목적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짧고 밀도 높은 일정 대신 체류와 경험을 중시하는 ‘슬로우 트래블’ 성향이 확산되면서, 개성과 이야기를 갖춘 신흥 여행지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유력 일간지 ‘더 내셔널(The National)’은 2026년을 앞두고 UAE 여행객이 주목할 유망 여행지 10곳을 선정해 보도했다. 항공 접근성, 신규 노선, 합리적인 여행 비용, 차별화된 경험 요소가 주요 선정 기준으로 작용했다. 선정된 지역은 불가리아의 휴양 도시 바르나, 스페인의 문화·건축 도시 빌바오,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필리핀의 마닐라, 태국의 크라비, 미국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라트비아의 리가,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등이다. 대도시 중심의 전통적 인기 여행지보다 자연, 지역 문화,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 다수 포함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UAE 여행객들의 여행 가치관 변화를 꼽았다. 단기간에 많은 장소를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머물며 휴식과 재충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UAE 여권이 7년 연속 세계 최강 여권으로 평가되며 고소득 인구와 글로벌 인재 유입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권 경쟁력과 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골든 비자 제도가 맞물리면서, UAE가 단순한 관광 목적지를 넘어 정주형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톤 캐피털이 발표한 2025 여권 지수에서 UAE 여권은 7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UAE 여권 소지자는 129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으며, 45개국에서 도착 비자, 8개국에서 전자여행허가를 통해 입국이 가능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여권 경쟁력은 고소득 전문 인력과 투자자의 이주 흐름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보고서는 UAE가 높은 1인당 국민소득과 안정적인 사회·경제 환경, 세계적 수준의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문가와 자산가들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년 장기 체류를 허용하는 골든 비자 제도는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는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의료, IT, 금융, 연구, 문화·예술 분야 전문 인력과 투자자, 기업가를 대상으로 발급
[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중국 푸젠성의 세계유산 도시 취안저우가 다시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관광객 수가 1억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6.8% 증가했고, 유네스코로부터 ‘미식 창의 도시’로 지정되며 독창적인 음식 문화가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투순 젤리와 룬빙 같은 지역 음식, 리원희·고갑희·인형극 등 무형문화유산, 굴 껍데기 집과 꽃 머리 장식 풍습은 취안저우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동시에 ‘마이크로 리노베이션’으로 고성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생활을 개선해 주민과 여행객 모두가 살아 있는 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 섬유·무역·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활동하는 외국 상인들까지 활발히 교류하며, 취안저우는 과거의 개방성을 오늘날 글로벌 항구로 이어가고 있다.
[뉴스트래블=김남기 기자] 이스라엘관광청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텔아비브 해변에서 산타 복장을 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는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산타 서퍼들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파티 음식을 준비한 뒤 지중해 파도를 타며 크리스마스와 하누카를 기념하는 따뜻한 연말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영상을 제작한 텔아비브 글로벌 관광청은 “텔아비브는 매년 크리스마스와 하누카를 함께 기념하며, 다양성과 포용의 도시 정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텔아비브는 12월에도 온화한 기후와 활기 넘치는 해변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최대 도시로, 스타트업 혁신 허브이자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린다. 인접한 고대 항구도시 야파와 함께 현대와 역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연말에는 점등식, 거리 공연, 플리마켓, 어린이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스라엘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앞으로도 성지의 감동과 지중해의 낭만을 알리며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