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전적지 활용 중장기 로드맵'은 단순히 역사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넘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평화 경제' 전략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적지 관광 활성화가 특히 개발 소외 지역이었던 접경 지역과 주요 격전지 주변에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 수요 창출: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로드맵에 따라 전적지가 통합 브랜드화되고 매력적인 체험 콘텐츠(AR/VR, 평화 순례길 등)가 구축되면,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바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다. 구체적으로, 테마 관광 루트를 따라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근 지역의 숙박 시설, 식당, 카페 등 서비스업의 매출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적지 관리 및 운영 인력은 물론, 역사 해설사, 관광 프로그램 기획자 등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며 관광 관련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청년층의 유출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전적지의 역사적 의미와 연계된 기념품이나 지역 농특산물을 개발하고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
[뉴스트래블=편집국] 숲은 살아 있는 동안 색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잎의 초록, 나무껍질의 갈색, 계절에 따라 바뀌는 그 미묘한 농담들. 그러나 체르노빌 원전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이 숲에서는, 색이 먼저 죽었다. 한때 짙은 초록이었을 나무들은 흐릿한 회백색으로 변했고, 그 변화는 자연의 순환이 아니라 방사능이라는 외부의 개입으로 시작됐다. 사람들은 이곳을 ‘화이트 포레스트’라 부른다. 폭발 이후, 숲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4호기 폭발 이후 방출된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은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다. 그중에서도 프리피야트 인근의 침엽수 숲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방사선에 노출된 소나무 잎은 빠르게 갈색으로 변했고, 이후 회백색으로 퇴색했다. 이 현상 때문에 이 숲은 ‘레드 포레스트’로도 불렸지만, 시간이 흐르며 고사한 나무들이 잘려 나가고 토양이 뒤집히면서 풍경은 점점 희미한 흰빛에 가까워졌다. 문제는 색의 변화가 외형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무의 세포 구조가 손상되면서 정상적인 성장 패턴이 무너졌고, 일부 식물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자라거나 생장 속도가 극단적으로 느려졌다. 숲은 여전히 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앞서 보도된 전적지 활용 중장기 로드맵의 핵심 비전이 '평화 관광 거점화'라면, 이를 실현할 동력은 바로 첨단 기술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혁신적인 체험 콘텐츠다. '전적지 활용 중장기 로드맵' 보고서는 유적지를 단순히 둘러보는 견학(Viewing)을 넘어, 역사의 순간을 직접 느끼고 배우는 몰입형 경험(Immersion)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AR/VR: 시간을 거슬러 간 몰입형 역사 교육가장 눈에 띄는 것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전적지 현장에 설치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를 통해, 관람객들은 과거 전투가 벌어지던 생생한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철원 백마고지나 낙동강 방어선 등 주요 격전지에서는 AR 기술로 당시의 군사 시설이나 참호가 눈앞에 재현되고, VR 체험관에서는 역사적 고증을 거친 6.25 전쟁의 결정적 순간들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콘텐츠가 특히 젊은 세대에게 역사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언어 장벽 없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걷기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중국 광시성 일부 농촌 지역에서 전해지는 ‘쥐 태아 술’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강한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 갓 태어난 쥐나 태아 상태의 쥐를 곡주에 담가 숙성시킨 이 술은 흔히 엽기 음식이나 금기 식문화의 사례로 언급된다. 그러나 이 음료는 ‘맛’을 전제로 만들어진 음식이라기보다, 생존과 치료의 논리에서 출발한 민간 약주에 가깝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불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 술은, 한 지역이 자연과 질병에 대응해온 방식이 응축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쥐 태아 술이 전해지는 광시성은 중국 남부의 산악과 농촌 지역이 넓게 분포한 곳이다. 과거 이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의료 접근성이 낮아, 질병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민간요법이 발달했다. 한약재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동식물을 활용해 약효를 기대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쥐 태아 술도 이런 맥락 속에서 등장했다. 전통적으로 이 술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을 보강하며, 허약 체질이나 관절 통증에 효험이 있다는 믿음과 함께 전해졌다. 실제로 쥐 태아 술에 대한 설명은 요리법보다 효능에 집중돼 있다. 언제 마시는지,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단순한 보존을 넘어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역사 관광지로의 대전환이 예고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전적지 활용 중장기 로드맵' 보고서는 6.25 전쟁과 근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전국 곳곳의 전적지를 미래 핵심 관광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유물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글로벌 평화 관광의 거점으로 전적지의 역할을 확장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역사'를 '이야기'로 엮는 통합 브랜드 구축'전적지 활용 중장기 로드맵'이 제시하는 핵심은 산발적으로 관리되던 전적지들을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와 스토리텔링으로 엮는 것이다. 전적지 유형별로 테마를 분류하고, 각 장소가 가진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입체적으로 연결해 방문객들이 연속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예를 들어, 특정 전투의 경로를 따라 걷는 '평화 순례길'을 개발하거나, DMZ 인접 지역을 '화해와 상생'의 주제로 묶는 방식이다. 이러한 통합 브랜드 구축은 '한국형 다크 투어리즘'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단순히 전쟁의 비극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그 비극을 극복하고 평화를 향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연말연시, 서울 도심이 환상적인 빛의 물결과 따뜻한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1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2025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이 광화문광장, 청계천 등지에서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나의 빛, 우리의 꿈': 청계천을 따라 흐르는 빛의 여정올해 서울빛초롱축제는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이라는 주제 아래 광화문광장, 청계천(우천), 그리고 우이천 등 세 곳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특히, 청계천을 따라서는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듯한 화려한 대형 등(燈) 조형물들이 물 위에 설치돼 고즈넉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 위로 비치는 오색찬란한 빛깔은 마치 전통 회화를 보는 듯한 고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청계천과 더불어 우천 일대에는 형형색색의 네온 빛 말 조형물들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빛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등불부터 현대적인 미디어 아트까지, 빛으로 재탄생한 한국의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광화문광장, 동화 속 산타 마을로 변신축제의 중심인 광화문광
[뉴스트래블=차우선 기자] 아드리아해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하나가 전 세계 연인들의 버킷리스트가 됐다.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해안의 갈레슈냐크 섬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완벽한 하트 모양을 그려내며, 자연이 빚은 기적 같은 풍경과 수천 년 역사를 품은 흔적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사랑과 낭만, 그리고 인류의 오래된 이야기가 교차하는 무대다. 로맨스를 품은 하트섬갈레슈냐크는 면적 13만㎡ 규모의 작은 섬이지만, 본토에서 배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커플 여행과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CNN과 BBC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섬’으로 소개한 이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비욘세가 생일을 맞아 방문하면서 ‘사랑의 섬’이라는 별명이 더욱 널리 퍼졌다. 섬에 도착하면 조약돌 해변에 보트를 대고 해안선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해안선 길이가 약 1.55km에 불과해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섬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으며, 최고 지점도 해발 36m 정도라 가볍게 오르내리기 좋다. 올리브 나무와 지중해 관목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섬의 끝에 이른다. 주변 바다는 수심 10m까지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말레이시아항공이 연말을 맞아 글로벌 연말 세일(Global Year-End Sale)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5년 휴가와 2026년 초 여행을 미리 계획할 수 있는 특별 운임을 제공하며, 예약 기간은 11일부터 22일까지다. 왕복 이코노미 클래스는 총액 381,700원부터 시작하며, 몰디브·퍼스·페낭 등 인기 여행지가 포함된다. Enrich 회원은 추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너스 사이드 트립 프로그램을 통해 페낭·랑카위·쿠칭 등 국내 도시를 무료로 추가 여행할 수 있으며, 일부 Firefly 노선도 포함된다. 좌석 지정 및 골든 라운지 이용 요금은 12월 22일까지 20% 할인된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최신 A330neo 기종과 업그레이드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가족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히말라야 산맥을 넘나드는 부탄의 시장에서는 ‘돌보다 단단한 음식’이라는 별명을 가진 간식이 있다. 바로 도쥐, 혹은 츄르피(Chhurpi). 처음 보면 고대 유적에서 굴러온 화강암 조각 같고, 손에 들면 묘하게 가벼우면서도 견고하다. 여행자들은 우스갯소리로 “치과 보험이 있는 사람만 씹을 수 있는 간식”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 돌 같은 치즈는 히말라야의 자연과 고산민의 생활을 품은 귀중한 저장식이자 이동식 식량이다. 부탄의 목축 문화, 불교식 절제, 그리고 척박한 고산 환경이 만들어낸 독특한 생존 맛. 이 작은 돌덩이가 어떻게 한 나라의 전통 간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그 탄생 배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히말라야의 깊은 골짜기와 봉우리가 나라 전체를 감싸고 있어 외부와의 왕래가 적었고, 자연히 오래 버틸 수 있는 저장식이 필수였다. 도쥐는 이 환경에서 태어난 산물이다. 야크나 소의 우유를 발효·응고시키고, 천에 싸서 수분을 쥐어짜낸 뒤, 마지막으로 강풍에 건조하거나 햇볕 아래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말려 단단함의 끝을 끌어올린다. 그 과정이 ‘돌 같다’는 별명을 만든 것이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하나투어가 2025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기업 포상식에서 ‘명예의 전당’ 부문에 선정돼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하나투어는 ‘하나팩 2.0’과 ‘개런티 프로그램’을 통해 패키지여행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서비스 이행을 보장하며 고객 신뢰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고객만족도는 2019년 75.3점에서 2025년 85.4점으로 상승했고, 개런티 프로그램 준수율도 97.15%로 향상됐다. 또한 AI 환불금 캘린더, 멀티 AI 상담 에이전트 ‘하이(H-AI)’ 등 디지털 혁신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CCM ‘명예의 전당’은 12년 이상 연속 인증을 유지한 기업에만 주어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12년 업계 최초 CCM 인증 이후 꾸준히 쌓아온 고객 신뢰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과 AI 전환, ESG 실천을 통해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