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트래블=박성은 기자] 만다린 오리엔탈 랜드마크 홍콩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시그니처 레스토랑 ‘앰버(Amber)’의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앰버 월드 투어(Amber World Tour)’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호텔 7층에 위치한 앰버는 미쉐린 3스타와 그린 스타를 동시에 보유한 홍콩 대표 레스토랑으로,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비엔나·마드리드·파리·취리히 등 주요 호텔에서 협업 투어를 이어간다. 같은 층에는 미쉐린 3스타 ‘스시 시콘(Sushi Shikon)’, 1스타 ‘캇포 린(Kappo Rin)’, 프렌치 비스트로 ‘솜(SOMM)’이 자리해 단일 호텔 기준 총 8개의 미쉐린 스타를 보유하며 홍콩 내 대표적인 다이닝 데스티네이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리처드 에케버스 셰프는 “20주년은 앰버와 호텔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접시 위의 요리를 넘어 고객 여정 전체를 풍성하게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은 111개 객실과 스위트,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2026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한층 진화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트래블=정국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2025년 관광객 수 1억 1천600만 명을 기록하며 중동 관광시장의 중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석유 이후 국가 성장 동력으로 관광 산업을 육성해 온 ‘비전 2030’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 두바이 지사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사우디 관광 부문 총지출은 2750억 사우디리얄, 미화 약 730억 달러에 달했다. 관광객 수와 소비 규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을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 인프라 확대는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사우디 전역의 민간 숙박 및 접객 시설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1250% 이상 증가했으며, 농촌 관광 분야에서도 3만 건이 넘는 신규 사업 신청이 접수됐다. 수도 리야드와 제다 중심의 대규모 개발뿐 아니라 지방 도시와 농촌 지역까지 관광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사우디 관광부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 완화와 행정 절차 간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 리조트와 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가동 중
[뉴스트래블=편집국] 길은 항상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방 위로 차량이 오가고, 섬은 육지의 연장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몽생미셸에서 길은 영구적인 약속이 아니다. 바다는 하루 두 번,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 그 약속을 철회한다. 물이 차오르는 순간, 섬은 다시 섬이 되고 인간은 선택의 결과만을 남긴다. 시간표를 가진 바다몽생미셸이 위치한 노르망디 해안은 유럽에서도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극적인 지역이다. 최대 14미터에 이르는 조차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지형 전체를 바꾸는 힘이다.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 평원은 몇 시간 동안 육지와 섬을 연결하지만, 밀물이 시작되면 그 연결은 조용히 해체된다. 물이 차오르는 속도는 빠르다. 파도처럼 몰려오지 않고, 사방에서 동시에 상승한다. 방향 감각은 무력해지고, 조금 전까지 ‘길’이었던 공간은 경계 없는 수면으로 변한다. 몽생미셸 인근에서 반복돼 온 조수 갇힘 사고는 이 속도를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단단해 보이는 모래의 함정섬 주변의 모래 평원은 안정적인 지반이 아니다. 조류와 강물이 뒤엉키며 형성된 이 지역에는 유사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표면은 마른 평원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발을 디디
[뉴스트래블=박주연 기자] 오리건관광청은 글로벌 접근성 여행 전문기관 휠 더 월드(Wheel the World)와 협력해 오리건 주가 세계 최초로 ‘접근성 인증(Accessibility Verified)’ 지역으로 공식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숙박·교통·관광지·체험 프로그램 등 여행 전 과정에 대한 접근성을 국제 기준에 따라 검증한 것으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평가 과정에서는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물리적 구조, 고객 동선, 객실 구성, 시각·청각 정보 제공 환경 등을 세밀하게 검증했다. 그 결과 오리건 내 43개 커뮤니티, 750개 이상의 관광 관련 사업체가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는 지역 관광 품질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축적된 접근성 데이터는 여행사와 관광업계의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에도 활용돼 고령 여행자, 장애 여행자, 가족 단위 여행자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맞춤형 일정 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리건관광청은 앞으로도 접근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지역사회와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인증 프로그램 참여 사업체에 컨설팅과 홍보 지원을 제공해 글로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에서 제1회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총회 및 포럼’을 열고 2026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과 열린관광지 대상지를 발표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향후 3년간 국비 최대 40억 원과 지방비 매칭을 통해 총 8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교통수단 확충과 시설 접근성 개선, 관광 정보 통합 제공 등 무장애 관광 권역을 조성한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에는 13개 지자체, 30개 관광지가 포함됐다. 특히 화성행궁, 청주동물원, 외암민속마을, 월영교, 동의보감촌 등 5곳은 ‘열린관광지 플러스’로 선정돼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화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총회에는 열린관광지 담당자와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포럼에서는 무장애 관광 사례와 미래 방향이 공유됐다.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가 국내 대표 로드사이클 동호회 ROSA Cycling Club과 함께한 ‘홍콩 라이딩 테마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2월 12~14일 진행된 이번 투어는 여섯 번째 해외 라이딩 원정으로, 참가자의 62%가 재참여 고객일 만큼 높은 충성도를 확인했다. 홍콩관광청과 캐세이퍼시픽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현지 전문 가이드 동행, 전용 서포트카 운영, 호텔 조식과 특별 만찬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자전거는 전용 박스와 트럭을 활용해 안전하게 운송했다. 참가자들은 미슐랭 3스타 셰프 알빈 렁이 큐레이팅한 광동식 미식을 경험하며 만족도를 높였다. 항공은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해 넉넉한 수하물 허용량과 자전거 추가 요금 면제 혜택을 누렸다. 모두투어와 ROSA는 제주, 오키나와, 치앙마이, 유럽, 코타키나발루 등지에서 이어온 라이딩 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코타키나발루 전지훈련, 오사카 크루즈 연계 상품, 동유럽·발칸 장거리 라이딩 등 다양한 테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트래블=박주성 기자]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생선도, 고기도 아닌 작은 바구니다. 그 안에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애벌레가 수북이 담겨 있다. 여행자의 시선에서는 쉽게 ‘이색 음식’으로 분류되지만, 현지에서는 낯설지 않은 식재료다. 애벌레는 숲이 제공하는 단백질이고, 애따께는 그 단백질을 받아들이는 가장 일상적인 주식이다. 이 두 음식이 한 접시에 오를 때, 코트디부아르의 식문화는 비로소 완성된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애벌레는 주로 야자수나 특정 나무에서 채취된다. 우기에 접어들면 애벌레는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원이 된다. 불에 살짝 구워 먹거나, 기름에 볶아 소금과 향신료를 더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하다. 맛만 놓고 보면 새우나 견과류와 닮았다는 표현이 자주 따라붙는다. 애벌레 식용의 배경에는 환경과 경제가 있다. 가축 사육이 쉽지 않은 지역에서 곤충은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사냥에 비해 위험이 적고, 숲을 크게 훼손하지도 않는다. 애벌레는 생존의 선택이었고, 시간이 흐르며 음식으로 정착했다. 오늘날에도 이는 특별식이 아니라 계절이 오면 자연스럽게 식탁에
[뉴스트래블=편집국] 후지산 북서쪽 기슭에 숲이 하나 펼쳐져 있다. 지도에는 분명 숲이라 적혀 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바다에 잠긴 듯한 감각이 먼저 찾아온다. 소리가 흡수되고 방향감각이 흐려지는 곳. 일본에서는 이곳을 ‘아오키가하라’, 혹은 ‘주카이’, 침묵의 바다라 부른다. 화산이 만든 숲의 구조아오키가하라는 자연적으로 매우 특이한 숲이다. 약 1200년 전 후지산의 대규모 분화로 흘러내린 용암 위에 형성된 숲으로, 땅 아래는 다공성의 현무암층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지형 때문에 나무의 뿌리는 깊게 내려가지 못하고 지표 가까이 퍼지며, 그 결과 숲 전체가 낮고 빽빽한 구조를 띤다. 이 용암 지반은 전파를 흡수하고 나침반의 오차를 키운다. 휴대전화 신호가 불안정해지고, GPS 위치 정보도 흔들린다. 숲 안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 이유는 미신이 아니라 지질학적 특성에 가깝다. 외부 소음은 나무와 지형에 흡수돼 빠르게 사라지고, 바람마저도 숲 안쪽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침묵’이라는 인식의 형성아오키가하라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자연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 사회에서 이 숲은 오랜 시간 동안 문학, 구전, 대중문화 속에서 ‘고립’과 ‘침묵’
[뉴스트래블=박민영 기자] 모두투어는 동계 시즌 전략 노선인 부산 출발 가고시마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한 ‘가고시마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본사 관계자와 영남 지역 대리점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주요 호텔과 관광지, 골프장을 점검하고, 가고시마의 대표 체험 콘텐츠인 ‘이부스키 검은 모래찜질’을 직접 체험하며 상품 품질과 경쟁력을 확인했다. 모두투어는 이를 바탕으로 온천 특화 상품 ‘[매일온천] 가고시마 4일’을 업그레이드했다. 온천 호텔 3박을 기반으로 기리시마·가고시마·이브스키 등 핵심 관광지를 포함하고, 흑돼지 샤브샤브와 온천 계란,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지역 특식을 결합해 상품 완성도를 높였다.
[뉴스트래블=손현미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외국인의 쇼핑 트렌드가 고가품 중심에서 실속과 취향을 반영한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2018~2025년 9월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관광 지출에서 쇼핑 비중은 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대비 2025년 외래객의 1인당 소비금액은 83% 증가했으며, 구매횟수는 124% 급증했다. 평균 단가는 줄었지만 중저가 상품을 여러 개 구매하는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가챠샵(142%), 문구(48.7%), 서점(39.9%) 등 ‘K-라이프 스타일 소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아트박스는 공항·교통 요충지와 로컬 상권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패션 분야에서는 액세서리, 스포츠웨어, 언더웨어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성수·명동·연남동 등 주요 상권에서 소비가 확대됐다. 뷰티·건강 제품 소비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화장품(35%), 약국(67%), 건강식품(75%)이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성수·경복궁·송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했고, 홍삼·인삼 중심의 건강식품은 75.1% 증가해 가장 높